지난 호에 치아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칫솔질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렇다면 우리의 입안에서 무한증식중인
그 고약한 박테리아와 싸우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엇일까? 언뜻 보기에도 비싸 보이는 고가의 치과 기계도, 사용만 하면 평생 이가 건강해진다는 20*0치약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다는 이X탄도 아닌, 우리에게 주어진 위대한 무기는 바로 칫솔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칫솔 중에 어떤 걸 선택해야 하는 걸까? 매장 칫솔코너에서 골똘히 고민한 끝에 우리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제일 예뻐 보이는 제품 아니면 가장 저렴한 제품? 우리는 옷이나 신발을 필요에 의해 구입하고 이런 제품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중요한 선택의 요소가 된다. 하지만 칫솔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치과 의료 종사자들마저도.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
첫 번째 사진의 빨간색 칫솔과 연녹색 칫솔은 무척 단순해 보인다. 그저 막대기에 칫솔모만 꽂아 놓은 듯 성의 없어 보인다. 두 번째 사진의 칫솔은 부위별로 각기 다른 칫솔모를 한 올 한 올 이태리 장인이 정성스럽게 제작한 듯하다. 세 번째 사진의 칫솔모는 무척 가늘고 정교하게 보인다. 입안에 넣는 순간 구석구석 자동으로 닦일 것만 같다.
혹 누군가가 이들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신은 무엇을 구입하겠는가?
선택의 차이는 있겠지만, 첫째 사진의 단순한 칫솔이 누구에게나 최선책일 것이며, 두 번째 장인정신 제품이 그 다음 옳은 선택이리라. 마지막 세밀하게 만든 제품은 내 돈으로는 절대 구입하지 않겠다. 만약 누가 거저 준다 하더라도 쓰레기통에 버린다. 이 세 번째 제품은 운동화를 빨기에도 쓸모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선택의 이유는 바로 올바른 칫솔질 방법에 그 비밀이 있다. 각각의 칫솔은 그에 맞는 방법으로 칫솔질을 했을 때에만 좋은 결과를 만들 수가 있는데, 세 번째 사진의 제품은 능숙한 치과 종사자들조차도 구현하기 어려운 고난이도 판타스틱한 아크로바틱 손가락 테크닉을 구사해야만 한다. 한데 요즘 이런 제품들(섬세모)이 대세라고 하니 걱정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오직 지면을 통해 칫솔에 따른 다양하고 정확한 칫솔질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요령 한 가지는 말씀드릴 수는 있다. 그건 바로 당신이 다니는 치과에 가서 물어보라는 것이다. 당신의 담당 치과의사는 당신의 질문에 무척 흡족해하며 바르고 정확한 칫솔질을 설명해주리라 확신한다.
좋은사람 좋은치과 이형재 원장 군산시 수송동 852-2 청담빌딩3F (063)466-2875 bolteck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