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서화 한국화 스튜디오
김의진 대표
글ㅣ 이영미(편집위원)
1997년생 , 코로나를 뚫고 갓 졸업한 24살의 김의진.
새로운 아이템 구상과 한국화 수업 준비와
본인만의 독창적인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확실한 그녀.
본인의 브랜드 안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고
설명하며 해맑게 웃어 보이는 청년 창업가.
∎ 본인 소개
안녕하세요! 한국화 브랜드 “시서화”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화 작가 김의진입니다. 시서화는 한국화를 담은 제품을 직접 제작하고 판매하며, 한국화를 알리려는 모토를 가지고 한국화 수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미술을 하게 된 이유나 배경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하던 아이였던 저는 초등학교 방과후교실을 통해 한국화를 시작했습니다. 중학교에서 한국화 작가이신 미술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고, 미술대회를 많이 나가는 경험을 하면서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한국회화과를 알게 되고 진학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음악가는 음악으로, 시인은 시로 자기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듯이 저의 성장배경에는 화선지 위에 먹으로 또는 물감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작업이 함께했습니다.
미술을 전공한 사람들이라면 학원의 도움 없이 미술을 전공하는 것을 어렵게 바라보는 것을 많이 느꼈지만, 저는 초중고 대학교까지 학교 안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던 환경이 저를 더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화를 배울수록 정서적인 안정을 가질 수 있었고, 한국화를 알아갈수록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긍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한국화를 배울 수 있는 상황이 열악하다는 것과 한국화 모교의 학과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에게 한국화를 알릴 필요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활동 사항
작년 2020년 코로나 19로 졸업식 없는 졸업으로 시작하여 마스크 없는 일상은 희망으로 남겨 둔 채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렸던 “Faces”라는 그림이 있습니다. (표정이 사라진 듯한 사람들을 한지 위에 먹으로 그려낸 그림으로) 최근 41회 국제현대미술대전에 출품하여 동상을 받았습니다. 수상을 위해 그림을 출품했다기보다 저의 그림이 세상에 알려지는 기회와 경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0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아시아프 전시를 시작으로 작품을 알리기 시작하여 작품을 보고 SNS를 통해 소통해주는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시서화”를 통해 군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진행했던 “문자도” 작품을 에이본 호텔에서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4월 기획전으로 충무로갤러리 “다시, 봄” 전시가 4/10까지 진행 중이며, 4/20~5/3 군산 예깊미술관에서 전시를 기획하여 함께 미술로 성장해온 동료 작가들과 바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 창업을 생각한 동기
한국화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꿈처럼 멀리 그려오던 일이었습니다. 경험이 부족하기에 경험을 쌓은 후 나중에 내가 원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국화를 한국인에게 먼저 알리고 싶었던 마음이 창업에 도전하는 마음이 되었고, 한국화뿐만 아니라 디자인, 일러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작업하는 것에 흥미가 많았기에 창업으로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핸드메이드 특화 인큐베이팅 공간인 “군산메이드마켓”을 통해 시서화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군산메이드마켓은 7명의 로컬 크리에이터가 입주하여 운영되는 곳으로, 혼자 창업하면 어려웠을 부분을 함께 배워가고 알아갈 수 있습니다.
∎ 창업한 이후 활동과 달라진 점
한국화를 알리려는 모토로 작업하고 활동하고자 했던 바람이 시서화를 통해 한국화라는 이름을 사람들이 불러주고,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을 이제야 조금씩 느낄 수 있어서 보람찬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이 한국화보다 동양화라는 이름을 사용하는데, 동양화는 중국, 일본, 한국의 그림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그림은 국화, 일본의 그림은 일화라는 이름이 있을 때부터 한국의 그림은 한국화라고 부르지 못하도록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말살시키는 시대적 배경이 지금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서화에서는 한국의 그림을 특별히 구별하여 알리고 이러한 스토리를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시서화를 운영하며 어린아이부터 노인, 외국인까지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게 되며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화를 전하는 경험을 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경험은 저를 더 성장시키고 배우게 하는 일이기도 하고, 작업에서도 새로운 영감이 되기도 합니다.
∎ 청년으로서의 일에 대한 마음가짐
함께 미술을 해오던 동료를 통해 창업과 작가 활동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저의 활동들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영향을 끼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을 가질 때 머물러있지 않고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군산에서 자신의 역량을 위해
특히 동료 작가들과 지역사회에서 예술을 통한 소통의 장을 하나씩 만들어나가고자 전시회와 활동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군산에서도 다양한 예술 활동을 나누어 비슷한 활동을 하는 분들에게 원동력이 되길 바라고, 한국화를 배울 수 있는 곳이 군산에 적기 때문에 군산에서 먼저 한국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저를 통해 생겨난다면 제가 느꼈던 예술의 장점을 전달해드리는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는 한국화 작가 김의진으로서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고, 시서화 대표 김의진으로서 군산에서 한국화를 알리는 사람이고 싶다.
또 올해는 7명의 창업가와 함께 군산메이드마켓에서 성장하여 독립하기까지 잘 대비하여 내년에는 시서화의 사업장을 꾸리는 모습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서화 대표 김의진의 활동이 앞으로도 자신만의 브랜드를 위한 노력으로 한국화를 널리 알리는 일이 되고, 군산 또한 홍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