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군산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조금은 더 솔직히 이야기가 오고가지 않을까? 혹 음주를 권장한다고 오해할지도 모르겠으나 적당한 알코올이 들어오면 사람은 진솔해지기 마련이다. 지난 4월 초 수송동의 한 중식당에서 각자 다른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네 사람이 모였다. 강민규 전 군산시 항만경제국장, 조상룡 군산 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김종구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부단장, 유현동 KB중공업 부사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현재 ㈜대광라이텍의 대표를 맡고 있는 강민규 전 국장은 지난 3월 27일 군산대학교 최고경영관리자과정 총동문회 11대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여 더욱 입지를 넓히고 있다. 1995년 개설된 군산대학교 최고경영관리자과정은 21기에 이르기까지 1,300여 명의 지역 리더를 배출해왔다. 군산 제2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는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을 이끌어 가고 있는 조상룡 원장은 작년 말 군산으로 부임해 와 산업단지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구 군산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군산대 산학협력단의 부단장으로 2010년에 임명되어, 지금까지 연임을 하고 있고 군산대와 군장산업단지내의 기업들 간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관계 발전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KB중공업의 유현동 부사장은 매거진군산 창간호의 표지인물이자, 매달 이벤트로 진행되는 ‘현동이를 찾아라’의 주인공이며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기계조선미니클러스터의 사무국장을 맡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맥군_ 무척 바쁘신 분을 이렇게 한자리에 모시게 되어 무척 영광입니다.
▶강민규 회장 (이하 강민규)_ 실은 오늘 오후부터 몸살기가 있어 여기저기 쑤시네요. 기운이 없어도 이해바랍니다.
▶조상룡 원장 (이하 조상룡)_ 이런 말씀드리면 뭐합니다만 술을 한 잔 하시면 좀 풀리실 겁니다. (웃음) 약으로 생각하시고 조금만 드십시오,
▶김종구 부단장 (이하 김종구)_ 그러고 보니 목소리가 좋지 않은 거 같습니다. 몸조리 하셔야 할 거 같네요.
▶유현동 부사장 (이하 유현동)_ 약이라고 하시니까 저는 미리 예방차원에서 많이 마시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강민규 _ 최근 머릿속이 복잡한 일이 많았습니다만 또 기쁜 일도 있었지요. 건배사 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행운이 항상 넘치기만을~ 위하여!
▶유현동_ 강 국장님은 오랜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정말 오늘은 소주가 몸에 좋은 약처럼 느껴집니다.
▶강민규_ 유현동 부사장님은 항상 사람에게 거리감 없이 대해줘 너무 고맙고 마음을 편하게 해줘서 언제나 만나고 싶습니다.
▶조상룡_ 유 부사장님은 목적 없이 사람을 두루 만나는 거 같습니다. 그런 순수한 마음이 좋습니다.
▶유현동_ 과찬이십니다. 조상룡 원장님께서는 군산에 오신지 얼마 안 되신 걸로 아는데, 오셔서 느끼셨던 생각들을 들어 보고 싶습니다.
▶조상룡_ 제가 오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바로 그거였는데 어찌 그리 제 마음을 잘 아십니까? (웃음) 처음 군산에 와서 좋지 않게 느꼈던 이미지가 순식간에 바뀌었으니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인정 안할 수가 없네요.
▶김종구_ 조 원장님께서는 저와 같은 동향(부산)이라... 처음에 군산에 느낀 이질감이 있으셨을 겁니다.
▶강민규_ 군산은 해방 후 70~80년대 까지는 무척 발전된 도시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타지에서 무척 사람들이 많이 일자리를 찾으러 왔습니다. 일제강점기 후 한국합판, 선경고무, 백화양조, 고려제지(현 페이퍼코리아)등 공업시설이 있었고 그에 따른 수많은 노동인력들이 있었지요. 그러다보니 기존 군산에 살던 사람들에게 베타적인 성향이 생겨났지요. 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옆 전주출신임에도, 군산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고 보니 알게 모르게 편향적인 대우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욱 열심히 하게 되고, 나란 존재를 알려야겠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오히려 그게 약이 건거죠. “외부 사람들을 더 끌어들이고 안아줘야 군산이 발전할 텐데 어느 누가 군산을 위해 일을 더 열심히 하겠느냐?”고 반문하고 다녔습니다. 7~80년대에는 수산업도 활발해지고 산업도시이며 동시에 소비도시로 성장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군 부대가 있어 그곳에서 흘러나온 다양한 물품들로 넘쳐났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군산으로 오고 싶어 했습니다. 경찰서장, 공무원들도 군산에 발령받기를 바랐고요. 지금 군산의 사업자등록번호가 401로 시작하는 이유도 바로 전북에서 군산이 가장 활발했기 때문입니다. 8~90년대의 침체기가 시작되며 지역경제에 타격이 컸고 무척 힘든 시기가 닥쳐왔지요. 지금 조상룡 원장님이 이끌고 계신 자유무역지역관리원이 2000년도에 지정이 되면서 조금씩 산업도시로서의 틀을 갖춰가기 시작했지요.
▶조상룡_ 맞습니다. 2000년도 10월에 김대중 대통령이 오셔서 기공식을 가진 후, 개원은 2005년도 11월에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간혹 여러분들이 혼돈하고 계시는 게 있는데 자유무역지역은 나라에서 관리하는 지역이며 수출 기업들이 입주를 합니다만, 경제자유구역은 인천의 송도처럼 기업, 아파트, 병원 등 다양한 시설이 입주하는 지역입니다. 일자리 창출의 의미로 본다면 우리 자유무역지역이 훨씬 큰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민규_ 정말 좋은 말씀하셨습니다. 군산의 경제자유구역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군장국가산업단지 209만평, 새만금의 560만평 등, 이렇게 큰 용지들이 자칫 중복된 용도가 될 수가 있습니다. 당시 법률 등 복잡한 상황으로 문동신 시장님과 상의 하에 정부 지원을 많이 받고자 노력했습니다. 새만금 특별법으로 가고자 노력했습니다만 정치적인 상황으로 아쉬운 점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김종구_ 당시 농어촌공사와 국토해양부의 안 보이는 알력싸움이 있었지요. 도지사님께서도 복잡한 상황이 많았던 걸로 기억이 됩니다. (건배 후) 조금 주제를 바꿔서, 저희 군산대가 이번에 링크사업을 유치하면서 기업에 대한 실태를 찾아보니 저희에게도 누락된 기업이 무척 많게 조사되었습니다. 링크사업의 핵심은 최대한 많은 기업을 참여시켜 학생들의 취업을 용이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지방공단, 농공단지,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하여 6~700여 업체가 있습니다. 이번 교과부 링크사업 유치를 진행하면서 이러한 디테일한 자료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방대한 자료를 DB화 시켜 활용도를 높이고자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수요조사도 함께 진행하려고 합니다. 아마 5월 중순에는 이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어 기업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게 만들겠습니다.
▶유현동_ 얼마 전 김완주 도지사께서 산업단지를 방문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 지역 출신 대학생 몇 명이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 두 달 만에 모두 그만뒀던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다른 회사에 취직하고자 그만둔 것인데, 사실 연봉도 우리보다 적고 회사의 규모도 그리 크지도 않은데 단지 회사의 명성만을 쫒아 가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학교에서 기업이 원하는 학생들을 육성해 주는 것이야 말로 상생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구_ 우리 군산대에서도 학교의 구조조정에 있어서부터 학교의 입장보다는 실제 필요한 인력을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군산산업단지의 중요 핵심 분야는 자동차, 기계, 조선이고, 군산대학교도 이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 분야의 총 학생 수를 합쳐봐야 지역 산업체에서 용구하는 인력에 못 미치는 너무나 미비한 상황입니다. 이런 적은 수의 학생으로 현재 군산의 중요 사업체에서 필요한 인력을 창출해 낸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이에 대한 대책의 하나로 융합학과나 자유학과 같은 학과를 만들어 인력수요가 많은 분야의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겁니다. 경영, IT, 인문, 사회 분야의 학문을 하면서도 기계, 조선, 자동차와 접목을 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학과를 말하는 겁니다. 하지만 국립대학이라는 상황이 이러한 구조조정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에 꼭 개선하여 새로운 산학중심대학이라는 이미지의 군산대학교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상룡_ 그런 상황이야 말로 인력의 미스매치(Mismatch)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파이를 지키려는 일부 교수집단들이 기득권세력입니다. 이 문제는 학교 당국에서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입니다.
▶유현동_ 타 지역 출신 신입사원 둘이 와서 인사하는 자리에서 어려운 점이 뭔가 물어봤더니 연애하기가 힘들다고 하네요.(웃음) 그게 무슨 소리냐 했더니, 다른 큰 도시에는 대학로처럼 문화공간이 있는데 군산은 이러한 문화적 요구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네요. 전주만 해도 그러한 공간조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군산은 복지와 문화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상룡_ 현재 우리나라 광역과 기초에서 인구가 증가되는 곳은 단 두 곳입니다. 광역은 울산이고, 기초는 우리 군산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군산은 액티브(Active)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울산의 공무원을 만나보면 자부심이 무척 강합니다. 지역의 경제력 지표인 GRDP가 4만2,000불이 넘으니 그럴 만도 하지요. 군산도 최근에 전국 평균을 넘었다고 하고, 그 발전 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그리고 군산의 인구가 매주 100~150명 이상 늘어난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 처음에 군산에 와서 실망을 했습니다만 문동신 군산시장님을 알현하고 나서 제 생각을 완전히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항상 침착하시면서도 열정이 있고, 시민들을 위하는 마음이 진심되고, 인격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의식도 중요하지만, 공무원들의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당연히 우두머리의 역할이 중요한데, 우리 군산 시장님은 너무나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게 고무적입니다. 또 제가 작년 11월 군산에 와서 우리 김종구 교수를 만나게 되고 알고 보니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겁니다. 이 지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활동도 많이 하고 있고 항상 용기백배한 모습으로 사심 없이, 계산 없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내가 먼저 다가서자’라고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민규_ 우리 김종구 교수님은 군산이 객지라고 할 정도로 연고가 없었는데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된 것은 혼자 스스로 만든 거 같습니다. 어느 누구도 김 교수를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어떤 일을 할 때도 정도를 따라 일을 하는 것은 주위에서 다 인정할 겁니다.
▶김종구_ 제가 술을 자주 사고 다녀서 그런 겁니다. (웃음) 이렇게 칭찬을 들으니 오늘도 제가 사겠습니다. 조 원장님께서 자꾸 오늘 사신다고 하시는데, 제가 먼저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다른 말씀 하지 마십시오.
▶유현동_ 잠시 분위기를 바꿔서 건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군산시가 기업을 유치하려고 너무나 많은 분들이 엄청난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공단의 교통 체증 등의 애로사항이 있고 이를 수차례 시정 요청해왔지만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업도로의 경우 출퇴근시간에는 서울 이상의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사고도 빈번합니다. 편도 3차선이니 작은 도로는 아닙니다만 산업단지의 규모를 생각한다면 턱없이 좁습니다. 기업인을 위해서, 그리고 새만금에 드나드는 관광객을 위해서도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시에 민원을 넣으면 도로공사가 해결해야 한다고 서로 떠밀고 있으면 우리 기업인들이 돈을 모아서 길을 내야 하는 건지요.
▶조상룡_ 이 모든 게 예산의 문제가 크겠지요. 이러한 예산을 확충하려면 도와 중앙정부를 거치고 여러 해결하기 어려운 여러 문제들이 있지요. 그리고 비단 군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울산의 경우에도 이러한 문제점들이 많았는데 오히려 대기업들이 기부채납 등의 방법으로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는 경우도 있었지요. 기업이 들어오면서 환경파괴 같은 문제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우리 기업인들도 일정부분 의식을 가져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유현동_ 물론 예산을 들여 길을 넓히거나 하면 좋겠지요. 그러나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예전 비응 파출소에 김민호 소장이 근무할 때는 오전에 길 막히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왜냐면 그 시간에는 항상 교통경찰을 투입하여 막히는 곳에서 수신호로 안내를 해줬기 때문이지요. 김 소장이 다른 곳으로 가면서 이마저 없어졌습니다. 물론 이건 하나의 예지만 여러 기관이 협력하면 충분히 큰 예산 없이도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CCTV를 통해서 신호를 조작해 주면 훨씬 교통의 흐름이 좋아지리라 확신합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이런 작은 노력이라도 보여 달라는 겁니다.
▶강민규_ 아마 관계자 분들은 스스로 피부로 못 느끼면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직접 나와서 봐야 하는 게 중요하지요. 제 사위도 자유무역지역에서 근무하는데 저보고도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교통 문제가 심각하다고, 직접 한번 와보셔야 한다고 말이죠. 군산대 입구에서부터 어마어마하게 막히더군요. 가변차로 등의 방법도 고려해 볼만 할 거 같습니다. 현 상황에서 큰 비용부담 없는 개선책도 있을 거라 판단합니다. 일단 관계 공무원들이 출퇴근 시간에 무조건 나와서 봐야 합니다. 누가되었던 꼭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조상룡_ 술자리에서 이러한 발전적인 이야기들이 오간다는 게 정말 행복합니다. 다른 도시에서는 ‘인구가 자꾸 줄어드는데 어떻게 막느냐’는 고민으로 술을 마실 텐데, 산업단지로 출퇴근 차가 많아 길이 막힌다는 고민은 다른 도시에서 들으면 부러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우리 유현동 부사장님 공장에도 예전에 가보고 정말 놀랬습니다. 회사이름이 KB라고 해서 무슨 국민은행 계열인가 했었습니다. (웃음) 하지만 직접 방문해서 보니 그 규모에 놀랐습니다.
▶유현동_ 제가 기계조선미니클러스터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제 입장보다는 우리 공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든 근로자들을 대변하게 되더군요. 매일 아침마다 차가 막히니 이를 피하려고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을 합니다. 주위에서는 부지런하다고 하는데, 저는 차가 막히니까 일찍 나가는 것뿐이니 답답할 노릇이죠.
▶강민규_ 오늘 몸이 안 좋았는데 처음에 말씀 하셨듯이 술이 들어가니 많이 좋아지는 기분이 드네요. (웃음) 아까는 몸이 좀 으슬으슬했었는데 지금은 평소로 돌아왔습니다.
▶조상룡_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적당히 술이 들어가면 몸을 이완시켜주고 마음을 편하게도 해주지요. 물론 숙면을 도와주기도 하고요. 아, 강민규 국장님께서 이번 동문회 회장으로 취임하신 이야기 좀 해주세요.
▶강민규_ 네, 군산대학교에 최고경영관리자과정 (C.E.O. 과정)이라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약 1,300명의 회원이 있는 총 동문회 회장직을 맡게 된 겁니다. 처음에는 고사했던 자리였는데 결국 선거까지 치루며 어렵사리 맡게 되었습니다. 대학의 동창회는 사실 큰 규모는 없습니다만 이 동문회는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회원들이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시다 보니 만나면 즐겁기는 합니다만 화합이 큰 관건이었지요. 그리고 사회적인 책임을 가지고 지역과 함께 가는 동문회가 되어야겠다고 목표를 정했습니다. 각자 초중고의 모교가 있겠지만 우리 군산대학교를 또 하나의 모교로 생각하고 앞으로 군산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고자 하며, 군산대학교의 발전이 우리의 발전이라 생각하고자 합니다.
▶김종구_ 군산대학교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 말씀 드리자면 이번 교과부로부터 선정된 링크사업에 많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선취업 후진학’제도와 ‘야간대학’이 있습니다. 즉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이 후 취학의 조건으로 기업에 선 취업하는 제도이고, 또한 기존 고등학교 졸업한 취업자를 2년제 또는 4년제 대학과 연계학과 과정을 만드는 제도입니다. 전문대로 진학한 학생들에게도 얼마든지 군산대로 편입을 하고, 4년제 학위를 주겠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고등학생이 바로 취업을 하고 그 학생이 원하는 대로 학위 과정을 만들어 줘서 주말에 학교를 다니던지 아니면 야간과정을 다녀도 되는 것이지요.
군산은 조상룡 원장의 말대로 더욱 다이내믹한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자리를 빌려 다양한 의견들이 나누고 군산을 조금 더 멋지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생각들을 나눴다. 매거진군산에도 도움이 되는 고마우신 말들도 많이 나왔고, 이후 오랫동안 즐거운 자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면 관계 상 이상 줄이며 참여하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우리 군산발전에 언제나 노력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