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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이 기술, 봉사하는 삶 살고 싶어”

우성씽크가구 강유동.조효녀 부부

소비자 만족도 100%를 추구

글 /

이복 회장 & 대기자

bok9353@hanmail.net

우성씽크가구는 싱크대 주문제작 설치부터 붙박이장, 신발장, 책장, 수납장 등 고객주문 맞춤형 가구를 제작해 설치하는 인테리어 사업체다. 30년 동안 오직 싱크대 제작 한 길만 걸어오며, 이제는 봉사하는 삶을 살며 사업에 전념하고 있는 강유동 사장을 만났다.

듬직한 체구에 소탈한 외모의 강유동 사장은 그야말로 싱크대 하나로 오직 한 길을 걸어온 싱크대 제작의 장인이다.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싱크대 공장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해 이 일을 한지 어언 30여년이 다 되어간다. 이제 이 분야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아 공장까지 직접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다.

우성씽크대가구 강유동 사장은 싱크대 일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지 4년 만인 1994년 성산면에 자신의 사업체를 창업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공장이 시 외곽에 있다보니 찾는 이가 적고, 전화 주문만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시내에서 공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98년 경암동 철길마을 인근으로 공장을 옮겨 사업을 하다 올해 1월 현재의 구암동으로 공장을 옮겨 사업을 하고 있다.

강유동 사장은 가구를 제작함에 있어 소비자 만족도 100%를 추구한다. 소비자 맞춤형 가구라 소비자 만족도는 가구제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제작한 가구에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을 때 이 일에 대한 성취감이나 보람을 가진다고 말한다.

몇 년 전 일이다. 주부 한 분이 공장을 방문해 자신의 집 가구교체와 인테리어공사 상담을 마쳤지만 강 사장의 실력을 믿지 못했던지 자신의 집을 시공하기에 앞서 부모님 댁 주방 일부만 시공을 의뢰한 적이 있다.

고객의 요청에 최선을 다해 시공을 하고나니 대단히 만족해하시고는 그제야 자신의 집을 풀세트로 시공했던 적이 있다. 특히 이 주부는 공사가 끝나고 산뜻해진 주방과 실내를 보시더니 너무 좋아하시고 만족해한다며, 음료수 1BOX를 직접 공장까지 오셔서 주고 가고 지금도 지인 분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고 한다.

봉사는 나의 삶

강유동 사장은 봉사활동에도 헌신적이다. 지난 98년 성산면에 거주하는 어르신 댁에 싱크대를 교체했으나 돈을 받지 못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강 사장도 사업이 잘되던 상황이 아니었지만 싱크대를 교체한 집이 어르신만 사는 집으로 형편이 어려운 데 돈을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작은 실천이었지만 이때부터 강 사장은 사고의 전환을 가져왔다고 고백한다. 어려운 분을 보면 돕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강 사장은 “내가 가진 것은 싱크대와 가구를 만드는 기술인데 이 재능기부를 통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페이스북 ‘군산스토리’를 통해 어려운 가정을 소개받아 연 2회 정도 싱크대 교체 봉사를 하고 있고, 동사무소나 경찰서 등 관공서에서 어려운 가정을 추천해 오면 봉사를 하고 있다.

또 지난 2017년부터는 봉사단체인 ‘밀알회 군산지회’와 함께 어려운 가정의 싱크대 교체사업을 해오고 있다. 이렇게 자신의 재능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하다 보니 매년 열 가정 정도 싱크대를 교체하거나 지원해주고 있다.

강유동 사장은 어려운 가정을 위해 싱크대 교체 뿐 아니라 ‘상록수’라고 하는 소모임을 통해 지난 2017년부터 산북동에 위치한 무료급식소인 ‘사랑의 밥상 나눔터’에서 직접 반찬 등을 조리해서 떡국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2018년에는 구암동 관내 어르신 400여 명을 모시고 삼계탕 봉사를 하기도 했다.

이처럼 어려운 가정을 돕고, 남을 위해 도우면서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이 많아지고 이때부터 강 사장의 사업이 날로 번창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아내는 삶의 활력소, 애정이 넘치는 부부

우성씽크가구 공장에 들어서면 고객 상담은 아내인 조효녀 씨가 한다. 아내는 상담 뿐 아니라 직접 가구제작에도 참여하는 열혈 여성이다.

강유동 사장에게 아내와 하루 종일 있으면 불편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오히려 편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준다고 말한다. 고객 상담 시에도 남자인 자신이 보지 못하는 주부의 마음을 읽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찾아 고객의 마음을 읽어 주다보니 고객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조효녀 씨는 공장에서만큼은 남편을 ‘강 사장’으로 부른다. 집에서처럼 편하게 ‘여보당신’이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아내는 자신을 인격적으로 대해줌으로써 직장이나 고객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이른 아침부터 때론 야간작업을 하는 날에도 이들 부부는 다정다감한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함께 일을 하다 보니 어려운 일도 척척 해결해 나가고 일에 활력소가 되어 힘이 된다고 말한다.

강유동 사장은 부를 축적하기보다는 꾸준한 봉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가구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강 사장은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포름알테히드 방출량이 극소화된 자재를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가구를 제작하고 있다.

사업에 성공은 했지만 아직도 자신의 땅에 공장을 짓지 못하고 있는 강유동 사장의 소박한 꿈이라면 더 열심히 일을 해서 자신 소유의 대지에 공장을 짓고 싶다고 말한다.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에 헌신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강유동, 조효녀 부부의 멋진 삶처럼 머지않아 자신의 땅에 멋진 공장을 지어 사회에 봉사하는 두 사람을 기대해 본다.

우성씽크가구

대표 강유동

전북 군산시 구암동 4-7

063)44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