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 앞에서 모두가 평등하다
송지검도관 진인하 관장과의 일문일답
처음 검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전주서중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검도가 1주일에 2시간씩 체육수업으로 정규과목에 있었어요. 그렇게 검도를 접하게 되었는데 육성종목으로 검도부가 있었죠. 단순히 멋있어서 시작했습니다.
고향이 군산이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군산에 오시게 된 것인지요?
24년 동안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경상도로 다시 전라도로 이곳저곳을 다녔습니다. 어느 종목이던지 선수생활을 했던 사람이라면 지도자를 한번쯤 꿈꿀 것입니다. 정읍시청에서 팀 해체로 인해 은퇴한지라 나의 고향 전라북도에 좀 더 나은 실업팀을 창단 하는걸 목표로 삼았는데 군산은 충분히 그러한 여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군산과 검도가 어떤 면에서는 어울린다고 생각되는데?
근대역사의 수도와 같은 군산이 검도의 이미지에도 합당하고 든든한 팀을 군산이라면 충분히 육성 가능한 도시라는 생각에 군산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대 1920년대에 군산중학교에서 검도를 했다는 자료도 있더라고요. 이처럼 군산에 검도만큼 어울리는 운동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제 잔재다 해서 거부감을 가지지 않을까요?
물론 그럴 수 도 있을 겁니다. 근데 이것을 거부하기 보단 검도를 배우고 검도를 통해 그들을 이겨내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 합니다. 군산시가 정말 일제 잔재라고 생각했다면 일제강점기 시대 건축물을 놔두고 복원 하고 근대역사 박물관을 세우지도 않았을 것이니까요.
검도란 어떤 운동인가요?
검도는 죽도를 들고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둘이서 정해진 규칙에 의해 대결하는 운동인데, 그것보다 중요한 목적은 검도로 자신을 닦아 성품을 이익 되게 하는데 목적이 있고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나는 운동입니다.
검도의 종주국이 일본으로 알고 있는데, 한동안 NO JAPAN 운동으로 피해를 보시지는 않았는지요?
모든 스포츠는 종주국이 있다는 걸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유도와 검도는 일본, 태권도는 한국, 농구와 야구는 미국, 골프와 배드민턴은 영국이죠. 그렇다고 그들을 미국농구, 영국골프 이렇게 얘기하지 않는 것처럼, 검도 또한 일본이 종주국이기 때문에 배우면 안된다 고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천만 다행이죠.
코로나 사태로 학원가가 매우 힘들어졌다고 하는데요, 특히 예체능계열의 피해가 막대하다는데, 송지검도관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네 사실입니다. 지난 1월부터 현재 7월까지 처음엔 80프로 가까이 그만 뒀다가 지금은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보니 약 60프로정도 원생들이 그만둔 것 같습니다. 아마 거의 모든 학원, 특히 예체능 학원들의 상황이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장비가 많아 보이는 운동인데, 처음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가이드를 해주신다면?
사실 검도하면 비싼 운동이라는 인식들이 많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모두 구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한번 구입한 장비는 10년 이상 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 6~70살이 되어도 2~30대와 겨루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격투기 종목으로써 약한 여성이 남성을 제압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검도는 매우 매력이 넘치는 운동이죠.
개인적으로 군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처음 10년 전 군산에 왔을 때보다 이곳의 경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그 와중에 또 코로나 사태가 터지며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어 버렸습니다. 시민들 모드 슬기롭게 극복하시길 바라고 서로 격려하면서 이 위기 사항을 이겨내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전과 다르게 여유가 없어지긴 하셨겠지만, 검도를 배워보고 싶으신 분은 꼭 찾아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검도를 통해 꼭 얻어지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송지검도관
군산시 미장안길 50-13
063-466-7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