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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시련 뒤에는 반드시 치유가 있다
글 : 이진우 /
2020.07.01 17:22:57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거센 시련 뒤에는 반드시 치유가 있다

- 콘서트와 이영미 기획자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문화예술 활동 또한 축소와 위축을 면치 못했다. 문화예술의 뿌리는 사람이다. 사람이 모이지 않으면 문화예술 활동은 의미가 없다. 이런 타격은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지역 문화에 치명적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지역의 문화·예술적 역량이 수도권보다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 사람이 적어서 그런 게 아닌가. 사람이 없는 와중에도 지역만의 특색을 담아 차별화를 하고 지역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힘까지 빌린다. 그런데 사람이 모일 수가 없다. 야속한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행사, 전시, 공연을 할 수도 없고, 한다 해도 예전처럼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없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잔혹한 2020년의 봄이다. 

 

아픈 시기를 겪어낸 우리에게 다소 생경하면서도 색다른 공연이 찾아왔다. ‘감사와 위로’를 주제로 한 공연이다. 

 

‘어울림 페스티벌 앙상블’에서 주최한 이 음악 공연은 지난 6월 5일 19시 30분 군산 동우아트홀에서 열렸다. 2020년 아픈 봄을 이겨낸 우리에게 감사와 위로가 되는 음악 공연, 마음에 이 되는 공연이 되었다. 

 

2시간이 넘는 클래식 음악 공연. 지루하거나 모르는 노래만 있어 전혀 알아듣지 못 하고 만족하지 못한 시간을 갖지 않았을까 했지만 120분이라는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금세 지나갔다. 군산 시민들 또한 열화와 같은 환호와 박수로 음악회의 열광하였다. 

 

어울림 페스티벌 앙상블의 공연은 서울에서도 감상하기 힘든 대단한 연주자들이 참가하는 공연이다. 이 공연이 군산에서 열리게 된 것에는 이영미 기획자의 공이 크다. 

 

군산 태생의 음악가인 그녀는 최근 들어 지역 예술 공연에 관심을 두고 이 공연을 기획했다. 서울·수도권과 지역의 공연 문화의 격차는 크다. 지역에서는 문화 공연을 찾는 사람도 적고 이를 원하는 수요자도 쉽사리 모으기 어렵다. 

 

무엇보다 이런 현상은 악순환을 반복하게 만든다. 수요자가 없기에 양질의 문화예술 공연이 만들어지기 힘들다. 그렇기때문에 그런 공연이 없고, 원래도 없던 수요자가 생겨날 토양 자체가 형성되지 못한다. 

 

이영미 기획자는 과감하게 그런 순환을 끊고자 이 공연을 기획했다. 군산 시민들에게 양질의 공연을 제공하여 문화예술 공연의 수요자, 팬을 만든다. 이어서 그것을 문화예술 공연에 대한 열망으로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앞서 말한 음악 공연에 대한 선입견에 대한 극복과 지역에서의 깊이 있는 음악 공연 수요의 토양 형성. 어려운 일이지만, 군산의 문화적 역량, 나아가 전북의 문화적 역량을 위하여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과제이다.

 

 

/어울림 페스티벌 앙상블

군산본부장 이영미 (010-6371-7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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