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당선자에게서 듣는다’
군산에서 태어나 중앙초, 동중, 제일고를 졸업하고 전북대 재학 시에는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부의장을 지내며 일찍이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워온 신영대 당선인, 제17대 국회의원 한병도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하여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고 제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당시 민주통합당 김관영 후보에 밀려 낙선한 뒤 국회의원 전해철 보좌관, 경기도교육감 정책비서관 경력을 쌓으며 권토중래의 꿈을 키워 왔던 그가 이번 21대 총선에서 현역 중진인 무소속 김관영 의원에게 8년 전 패배를 설욕하며 국회 입성의 꿈을 이뤘다. 이제 선거가 끝나고 휴식이 필요할 듯도 한데 당선 인사와 함께 지역 현안을 챙기느라 제대로 쉴 틈도 없다는 그를 시내 모처에서 어렵게 만나 당선 소감과 향후 구상을 들어본다.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무척 바쁜 일정을 보내고 계시겠군요.
당선되고 변화를 느낀 것은 TV 및 라디오 출연요청이 많아 군산시민과 지지자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릴 시간조차 내지를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당선의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가장 힘이 되어준 사람은?
제 당선 배경에는 ‘군산경제살리기‘ 적임자로 집권 여당 후보인 저 신영대를 평가했고, 유권자들께서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민주당 총선 승리의 당위성에 공감했다고 봅니다. 또한 중단 없이 정치개혁을 해달라는 강력한 시민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이고 그 안에는 군산 경제위기를 극복해달라는 절박함이 내포되어 있다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 치르느라 많은 분들께서 힘이 되어주셨는데 누구보다 제일 가슴 졸이고 힘들어했을 제 아내에게 너무 고맙단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상대 후보에 비해 낮은 인지도가 약점으로 알려졌지만 막상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신 후보의 20%내외 승리를 예측하는 이들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정확히 들어맞았다는 게 놀랍기도 한데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여론조사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군산시민들의 선택을 믿고 지지자들과 앞만 바라보고 가자고 다짐했습니다. 다만 공직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민주당 신영대에 대한 전폭적인 시민들의 지지에 놀랄 때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기대하는 유권자들의 마음이 전달된 것이라고 할까요. 솔직히 제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큰 표 차로 이길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군산시민과 지지자들이 언론에서 제기한 ‘전략공천설’과 관련하여 사실관계를 해명하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에 대해 안타까웠습니다. 실제로 군산 선거구는 당헌당규 상 전략공천 대상지역이 아닙니다. 또한 선거 과정에서 저와 가족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 근거 없는 소문과 인신공격에 아내와 딸이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속이 상했습니다. 말로는 비방과 네거티브를 자제하고 정책 대결을 하자면서도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이런 퇴폐적이고 후진적인 선거 문화는 근절되어야 합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의원직을 걸겠다는 공약을 하셨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지요.
군산의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대중공업 재가동이 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군산시 산하 ‘현대중공업 재가동 추진단장’을 임명하고 전담 TF팀을 구성할 것입니다. 지역 내 ‘재가동추진위원회’도 구성하여 정부, 현대중공업과 관련된 민·관 및 기업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군산조선소 운용방안, 물량배정, 인력확보 등 세부 내용을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또 제2의 군산형일자리 방식으로 정부 공공발주 물량을 확보해 부분 재가동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아울러 군산조선소는 기존 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타 지역의 신규 물량 확보에 따른 기존선박의 수리 조선소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해 나갈 것입니다.
정치 신인으로 여의도에 처음 입성하시게 되었는데 초선의 한계를 극복하는 게 녹록치 않을 법도 한데요.
청와대행정관, 국회의원보좌관, 문재인 대선캠프 조직기획팀장 등의 경험과 그에 따른 인맥이 풍부합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들었던 얘기는 오직 경제활성화, 민생회복이었습니다. 그 한분 한분께서 제에게 들려주셨던 당부와 바람 잊지 않고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대기업들이 떠나고 일자리가 사라진 군산, 시민 모두가 부활의 날개 짓을 펼치고, 누구나 찾고 싶은 군산, 살고 싶은 군산을 만들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귀가 되고 입이 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시급한 개혁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불공정이 만연하고 기득권 세력의 횡포와 갑질이 예사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이 추구했던 새로운 나라는 아직 멀리 있습니다. 개혁을 비웃는 기득권 세력들은 뿌리 깊고 저항은 완강합니다. 정치개혁과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과감하면서도 중단 없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21대 총선에서 여당이 모든 의안의 단독 처리가 가능하도록 압도적 의석을 확보한 만큼 그 시대정신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가 완수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관련법과 제도를 정비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고 개혁의 뒷받침을 위해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되겠고 그 최 일선에서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초선 의원으로서 본인의 1호 발의 법안으로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을 발표하셨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준공 20년이 넘은 공동주택이 늘어나면서 안전 및 공동주택 노후시설물의 유지·보수가 필요하나 상당수 공동주택은 평상시 적절한 장기수선충당금을 적립하지 않고, 유지보수가 임박한 시점에 급격히 장기수선충당금을 징수, 입주민의 주거비 부담을 높임으로써 분쟁 소지가 큽니다. 따라서 국가는 공동주택 주요시설의 하자담보책임기간이 경과한 경우 입주자 등의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있을 때 유지보수에 필요한 비용을 우선하여 융자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자는 취지입니다.
지금까지의 군산 국회의원들이나 단체장들은 하나같이 집은 서울에 두고 임기 동안에만 군산에서 임시 거주하다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데 반해 당선자께서는 군산에서 출생하여 군산에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 것이라는 남다른 애향심도 득으로 작용했으리라는 분석도 있던데요.
사실 저도 청와대행정관, 국회의원보좌관 등의 일을 하는 동안 서울에 체류하면서도 집은 군산이었기 때문에 매주 오가는 주말부부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군산에서 태어나 초, 중, 고를 졸업한 사정도 많은 시민들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것으로 압니다. 특히 지역친화적인 인물을 유권자들이 인정하고 있고, 그러한 면에서 이제 정치 풍토 역시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공감하고 화합하는 인물이 정치 일선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인 김관영 의원과는 고교 선후배 관계이기도 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쳤는데 그에 대한 소감은?
김 의원이 제안한 공약사업을 검토하여 군산 발전을 위해 타당한 부분은 반영할 생각입니다.
또한 군산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김 의원 지지자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할 것입니다.
또한 선거 과정 중 쌓인 서로간의 오해와 불신이 있었다면 빨리 불식되기를 바라고, 기나긴 선거 여정에 수고하신 김 의원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군산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라고,
끝으로 군산시민들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지역경제 위기와 함께 찾아온 호흡기 바이러스성 질환인 코로나19 국가적 재난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는 군산시민 여러분, 저 신영대를 국회에 보내 지역발전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 믿음에 부응하여 군산 경제를 회복시켜 달라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영대가 되겠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경쟁했던 후보님들과 군산 경제를 일으키고 싶습니다.
군산시민 여러분, 당연히 해야 할 일,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혼신의 노력을 다해 추진하고, 불의와는 결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당당한 나라, 새로운 군산을 만들겠습니다.
꼭 약속을 지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