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4일 2013학년도 3월 수능모의고사가 전국적으로 실시되었다. 이제 대학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느낌이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대학입시의 성공을 꿈꾼다. 하지만 대학입시에서 성공을 거두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3월 모의고사 성적을 제대로 분석하는 것은 의미있다고 하겠다. 이에 [매거진군산]은 3월 수능 모의고사를 분석하면서 올해 대학입시를 시작하고자 한다. 수험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까지 간다는데...
수험생들은 1년동안 최소한 6번의 전국단위 수능모의고사를 친다. 3월, 4월, 6월, 7월, 9월, 10월에 모의고사를 친다. 물론 학교나 학원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 자주 칠 수도 있다. 이들 모의고사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6월, 9월 모의고사는 수능을 출제, 채점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고, 3월, 4월, 7월, 10월 모의고사는 교육청에서 주관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리고 6월, 9월 모의고사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두 함께 응시하는 시험이라는 점이 다르기도 하다. 하지만 수험생에게 어떤 시험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할 수는 없다. 수험생들은 누구나 본인의 실력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기를 원한다.
3월 수능모의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은 본인의 성적에 대해서 대부분 실망한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 이유는 불안함이다. 3월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수능까지 이어진다는 근거없는 불안함이다. 두 번째 이유는 절망감이다. 지난 겨울방학동안 그렇게도 열심히 공부했건만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는 절망감이다. 수험생들은 이 두 가지 이유로 미리 실망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올해 수능모의고사 중 첫 시험을 치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아도,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충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수험생들에게 3월 수능모의고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3월 모의고사의 중요성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중요성만큼이나 3월 수능모의고사에 대한 분석도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3월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어느 정도냐도 중요하지만, 분석을 제대로 해서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노력해 갈 마음을 굳게 다질 필요가 있다.
3월 수능모의고사를 찬찬히 따져보자
다음의 표는 이번 3월 수능모의고사의 원점수와 표준점수의 예상 등급컷이다. 그리고 이 성적을 지난해 3월 수능모의고사와 지난 수능과 비교해 보았다. 여기에서는 언어, 수리, 외국어만 다룬다. 탐구영역은 아직 진도가 충분히 나가지 않았고, 수험생마다 선택과목들이 달라서 동일하게 비교하기 어렵다. 따라서 언어, 수리, 외국어만 다루기로 한다.
수능 성적을 분석할 때 중요한 점이 있다. 원점수를 기준으로 시험을 잘 쳤나, 못 쳤나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대학들에서 원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모의고사를 친 수험생들은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기준으로 성적을 논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언어는 지난해 3월에 비해 한 문제 정도 쉬웠고, 지난 수능에 비해서는 1-2문제 정도 어려웠다. 수리가형은 지난해 3월에 비해 한 문제 정도 쉬웠고, 지난 수능에 비해서는 6-7문제 가량 어려웠다. 수리나형은 지난해 3월과 비슷했고, 지난 수능에 비해서는 2문제 가량 어려웠다. 외국어는 지난해 3월에 비해 2-3문제 가량 어려웠고, 지난 수능에 비해서는 11문제 가량 어려웠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지난해 3월에 비해서는 언어, 수리가형은 약간 쉬웠고, 수리나형, 외국어는 약간 어려웠다. 그리고 지난 수능에 비해서는 전 영역이 모두 어려웠다. 이렇게 볼 때, 3월 수능모의고사를 쳤던 수험생들은 언어, 수리, 외국어 모두 조금씩 어려웠다고 느꼈을 것이다.
영역별로 상세히 살펴보자. 먼저 언어영역. 이번 3월 수능모의고사 언어영역의 표준점수 만점은 지난해 3월보다 5점이 낮았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6점이 높았다. 원점수로 보면 지난해 3월보다 5등급까지 2-3문제 정도 쉬웠고, 지난 수능보다는 3-4문제 정도 어려웠다. 그리고 표준점수로 보면 지난해 3월에 비해서 표준점수가 상위등급에서는 떨어졌고, 중위등급에서는 같거나 올랐다. 지난 수능에 비해서는 만점은 6점이 높은데, 6등급까지는 1점이 낮아진 것부터 2점이 높아지면서 점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지난 수능에서 언어영역이 다소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능에서 언어영역 난이도는 이번 3월 수능모의고사 정도의 난이도가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수리영역을 보자. 먼저 수리가형. 이번 3월 수능모의고사 수리가형은 지난해 3월에 비해 원점수는 1등급부터 6등급까지 1점에서 23점까지 올랐다. 하지만 표준점수는 만점이 24점이 떨어졌고, 1 - 4등급은 2 - 7점이 올랐고, 5등급부터는 떨어졌다. 지난 수능에 비해서는 원점수는 2등급부터 점수가 낮아졌다. 하지만 표준점수는 만점이 16점 올랐고, 3등급까지 2 - 15점이 올랐다. 그리고 4등급부터는 점수가 낮아졌다. 지난 수능에서 수리가형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는데, 이번 3월 수능모의고사를 기준으로 본다면 올해 수능 수리가형은 다소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다음은 수리나형. 이번 3월 수능모의고사 수리나형은 지난해 3월에 비해 원점수는 1등급부터 5등급까지 2점에서 21점까지 올랐다. 쉬웠다는 말이다. 하지만 표준점수는 만점이 31점이 떨어졌고, 1, 2등급은 4, 5점이 올랐고, 3등급은 같고, 4, 5, 6등급은 1, 2점씩 떨어졌다. 지난 수능에 비해서는 만점이 27점 올랐고, 1, 2등급이 올랐다. 그리고 3, 4등급은 각각 6, 7점 떨어졌다. 지난 수능이 다소 쉬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리나형 난이도는 조금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외국어영역. 이번 3월 수능모의고사 외국어는 지난해 3월에 비해 원점수는 2등급까지는 같고, 3등급부터는2 - 5점까지 낮아졌다. 표준점수는 전등급에 걸쳐서 같거나 3점까지 낮아졌다. 낮아진 점수만큼 쉬웠다는 말이다. 지난 수능에 비해서는 전등급에 걸쳐서 원점수가 많이 낮아졌다. 쉬웠다는 말이다. 그러나 표준점수에서는 만점이 12점 올랐고, 1, 2등급은 8, 3점이 올랐으면 3, 4, 5등급은 각각 3, 6, 3점이 낮아졌다. 지난 수능이 다소 쉬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위 등급에서는 어렵게 출제되었고, 중위 등급에서는 조금 쉬웠다는 말이다. 올해 외국어영역의 난이도는 이번 3월 수능모의고사의 난이도와 비슷하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수능모의고사가 얼마나 어려웠나
3월 수능모의고사의 등급컷 점수와 난이도 분석을 한 다음에는 나의 성적을 시험문제와 비교해서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다른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이도와 내가 느끼는 난이도가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다음의 표는 언어, 수리, 외국어 문제의 정답과 정답률을 적어놓은 표이다. 이 표의 정답률의 난이도는 80% 초과는 A, 61 - 80%는 B, 41 - 60%는 C, 21 - 40%는 D, 20% 이하는 E로 표기했다. 즉 A는 쉬운 문제이고, E는 어려운 문제라는 뜻이다.
수험생들은 자기가 치른 시험 결과를 이 표와 나란히 놓고서 단지 몇 문제를 맞고 틀렸는가를 보는 것을 넘어서서, 어떤 문제를 맞고, 또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를 봐야 한다. 그리고 맞은 문제와 틀린 문제가 어떤 유형이고 어느 범위에서 출제되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알게 되고, 각 영역별 개념과 원리를 충실하게 보충해갈 수 있을 것이다.
성적 분석과정과 공부 방법을 성적대별로 잠시 안내하기로 한다.
먼저 상위권 학생은 난이도가 낮은 즉 정답률이 높은 A나 B에서 틀린 문제가 있다면 신속하게 그 부분의 개념과 원리를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상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상위권은 A, B, C, D 문제들을 모두 맞는 것을 목표로 삼고, E 문제들 중에서 틀리는 문제의 숫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중상위권 학생인데, 이들은 E 문제들보다는 D 문제들 중에서 틀리는 숫자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너무 어려운 문제들을 풀면서 공부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맞을 수 있는 부분을 확실하게 맞겠다는 마음을 먹어야 시간도 절약되고 성과도 빨리 낼 수 있다는 말이다.
다음은 중위권 학생인데, 이들의 최대 관건은 C, D 문제들이다. A, B 문제들을 모두 맞은 상태에서, C와 D 문제들을 조금이라도 더 맞을 수 있는 영역별 개념정리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과목별로 공부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공부하기 쉬운 과목을 먼저 공부해서 완성도를 높일 것을 권한다. 그러려면 본인이 잘 하는 부분과 잘 못하는 부분을 시험 결과를 토대로 살펴보아야 한다.
마지막은 하위권 학생인데, 이들은 영역이나 과목에 구애받지 말고 A, B, C 문제들의 정답률을 우선적으로 높여야 한다. 사실 수능에서 5등급 이하가 나온다면 과목의 기본 정리가 잘 안되어 있다는 말이다. 3학년 문제도 풀면서 동시에 1, 2학년 수능모의고사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핵심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공부하는 시간만큼의 성과를 빨리 볼 수 있을 것이다. 끝까지 실망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믿으면서 ‘하면 된다’는 신념을 본인의 마음 속에 단단히 잡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올해 대학입시에서는 수능이 제일 중요하다
해마다 대학입시가 치러진다. 그리고 대학입시에서는 여러 요소들이 있다. 흔히들 수시에서는 내신, 논술, 적성검사, 외국어성적, 경시대회성적, 임원활동경력 등이 중요하다고 하고, 정시에서는 수능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사실 모든 요소들이 다 중요하다. 하지만 모든 수험생들이 대학입시의 모든 요소들을 다 잘 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수험생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지금부터는 정리해야 한다. 만일 수험생들이 대학입시의 모든 요소들을 다 잘 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상황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기를 권한다.
대학입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일반전형을 중심으로 지원 시기를 기준으로 하면 수시와 정시이고, 성적을 기준으로 보면 내신과 수능이다. 이 우선순위를 본인이 목표하는 대학과 학과에 맞추어 보면 된다. 다음의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기 바란다.
나는 어떤 요소들을 강화해서 수시에서 지원할 것인가?
나는 수능을 어느 정도로 올려서 정시에서 적절하게 지원할 것인가?
나의 내신은 어느 정도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올릴 수 있을까?
나의 3월 수능모의고사를 보면 정시에서 어느 정도 대학에 지원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하면서 마음먹어야 하는 것은 수능을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수능이야말로 다른 수험생들과의 실력차를 확인하게 하고, 또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정해준다. 사실 내신성적이 월등히 좋은 학생들보다 수능성적이 월등히 좋은 학생들의 대학입시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수시에서 지망대학을 정할 때에도 정시에서 수능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는 것이 순서이기도 하다.
이번 3월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본인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절대로 실망하지 마시라. 앞으로 5회 이상의 수능모의고사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월 수능모의고사는 말 그대로 모의고사일 뿐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11월 8일에 실시하는 수학능력시험을 잘 치면 되는 것이다. 수능을 잘 치기 위해서 지금은 모의고사, 기출문제들을 풀면서 실력을 향상시키면 된다. 3월 수능모의고사는 대학입시의 본격적인 시작일 뿐이다.
[매거진군산]을 애독하는 수험생들이여! 본인이 원하는 목표를 얻기 위해 전심으로 노력하라!
노력하는 만큼 결과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공부계획, 입시계획을 잘 세우기 바란다! 계획을 세운 만큼 결과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조금 더 엄격하라!!! 자신에게 엄격한 만큼 결과를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