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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 나라 사랑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글 : 이진우 /
2020.01.01 11:21:2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사회봉사, 나라 사랑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군산시협의회 백옥경 회장

 

 

지난 1980년대 초, 국민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결집하여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시대적 상황과 국민적 여망을 담은 범국민적 통일기구로서 헌법기관으로 설립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가 어느덧 40여 년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이 기구는 다변화하는 주변국의 정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하여 초당적·범국민적 차원에서 대통령의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건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는데 군산시 평통의 경우 지난해 9, 평소 교육과 다양한 사회활동 및 자원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백옥경 씨가 제19대 회장에 취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기대감을 주고 있다.

 


 

 

대야 출신인 백 회장은 대야초등학교와 이리여고를 거쳐 군산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군산풍문초등학교에 초임 발령받아 남초등학교까지 약 10여 년을 교직에 몸담은바 있다.

퇴직 5년 뒤인 85년도 들어 군산시 학교 어머니회 회장을 맡게 된 그녀는 약 4년 동안 학생들의 올바른 교육풍토 조성과 학교 발전을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고, 91년부터 96년 가간 동안엔 군산시 적십자 봉사회 회장으로서 사회봉사활동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그러던 중 93년도 10월 위도 서해페리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 무려 292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구조된 재난현장에 달려가 회원들과 함께 긴급봉사활동을 펼친 것은 평생의 기억으로 남고 있다.

 

병마가 바꾸어놓은 인생관

2009년도 들어 백 회장은 뜻밖의 병마를 만나게 된다. 이로 인해 심신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수술 후 다행히 병이 회복되어가면서 그녀는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 살아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일지니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심에서다. 원불교 군산지구 여성회장이기도 한 그녀는 2001년도 들어 국제차문화 교류 협력재단 회장, 2013년엔 군산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양성평등과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대 등을 위해 역량을 쏟은바 있으며, 2014년도 4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때는 큰 충격과 슬픔을 안은 채 회원들과 함께 현지에 내려가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와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밖에도 사)한울안운동 군산지회장, 군산시여성발전위원, 노인복지시설 보은의집 운영위원, 군산시치안협의회 위원, 안전문화운동 군산시협의회 위원, 군산건강지원센터 운영위원, 전국연극제 자문위원, 군산시 보육정책위원회 위원, 군산대 기성회 이사, 군산시지방재정심의위원, 전주비방법원 군산지원 조정위원회 위원 등 다각적 사회활동 임무를 소화해내면서 전북도지사 상 2회와 군산시장 상을 수상한바 있거니와 45년간 시부모님을 극진히 모신 미담이 알려지면서 현죽 효행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2016년도엔 군산시 자원봉사센터 이사, 이듬해엔 이사장으로 선임되어 본격적으로 평소의 바람이었던 국내외 봉사활동에 헌신하게 된다.

 

첫 해외봉사활동, 캄보디아

백 회장은 많은 봉사활동 가운데에서도 2018년도 자원봉사센터 13명의 회원과 해외봉사로서는 첫발을 뗀 캄보디아를 잊을 수가 없다. 현지에 나가 직접 목격한 낙후되고 열악하기 짝이 없는 그들의 학교며 삶의 모습들은 마치 우리의 50~60년대를 연상케 했다. 그러면서도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어린 아이들의 표정이나 행동은 무척 순박하기만 했다. 단원들은 56일 동안 체류하며 교육과 문화 등에 걸쳐 성심껏 지도하며 그들과 함께 했는데 떠나오는 날 단원들 누구랄 것도 없이 저마다 입고 간 옷이며 신발 등을 그들에게 선뜻 벗어 선물하는 것을 보면서 회장으로서 그러한 단원들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러워 내심 감동에 젖기도 했단다. 이 봉사활동에는 약국을 운영하는 며느리의 협조도 큰 힘이 되었다. 평소 시어머님의 봉사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을 아끼지 않아 항상 고맙고 기특하게 여겼던 그 며느리가 현지 주민들에게 배포할 구충제 등 700명분에 달하는 의약품을 후원해주었기 때문이다.

 




 

 

2019년 군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처음으로 실시했던 해외봉사를 마치고 돌아와 펴낸 자원봉사센터 활동일지를 통해 백 회장은 지구촌 곳곳의 소외된 이웃들이 곧 내 이웃이라는 사랑의 마음으로 캄보디아 어린 친구들에게 쏟아 부은 봉사단 여러분들의 그 아름다운 열정과 용기, 봉사정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기꺼이 후원에 참여해주신 군산시보건소, 군산시의용소방대연합회, 월명중학교, 우리한의원, 디오션약국 등 기관 단체 여러분과 축구용품, 다양한 의류 등을 후원하신 개인봉사자와 시민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린다.”는 소감을, 그리고 함께 했던 단원들 저마다 느낀 감동어린 소회를 피력하기도 했다.

 

백 회장은 새해 들어 또 해외봉사활동의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 올해는 캄보디아 외에 몽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군산의료원과 협의, 의료봉사형태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해외봉사는 지원자가 결정되면 현지 법규나 문화 등에 걸친 소정의 교육프로그램을 사전 이수해야 되며 현지 의료봉사 외에도 현지 주민 의사를 반영한 마을가꾸기(벽화그리기 등)사업을 병행하게 된다.

 

군산시 민주평통 협의회장 취임

백 회장은 2019. 91일자 임기 2년의 민주평통 19기 군산시협의회장에 취임했다. 현재 협의회는 전국적으로 225개가 설립되어 있는 가운데 여성 회장은 불과 5~6명 내외로서 군산의 경우 그간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회장직이 최초로 여성으로 바뀐 것이다. 군산협의회는 지역대표로 시, 도의원 25명을 비롯하여 직능대표로 일반인 49명 등 총 74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송미숙 시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다. 19기 출범식은 전국협의회장과 해외자문회원을 망라하여 청와대 영빈관에서 거행되었다.

 

2019년도 주요 사업 실적

백 회장 취임 후 9231차 임원회의를 시작으로 19기 협의회가 출범하면서 108일 리츠프라자호텔에서 가진 취임식과 자문위원 위촉장 수여 및 19기 활동방향 보고 행사에는 전북부의장과 자문위원, 내빈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또한 1015일 협의회 사무실에서의 2차 임원회의는 임원진 12명과 하반기사업 논의를, 그리고 군산시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진바 있으며, 115일부터 7일까지 3일간의 19기 자문위원 통일역량 워크숍은 30명이 독도를 방문, 국토의 정체성과 영토문제(독도)관련 강의와 함께 독도경비대에 위문품을 전달함으로써 우리 영토 수호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되새기기도 했다.

 

1112일 군산롯데시네마에서의 평화와 통일 영화 감상 (‘우리 지금 만나’)행사에는 자문위원과 시민 등 100여명이 동참, 감동에 젖기도 했으며, 이후 영화 카트의 부지영 감독, ‘체포왕의 임찬익 감독을 초청, 토크타임을 가지기도 하고 개성공단 관계자 및 통일부 관계자들과도 토크타임을 가짐으로써 남북화해협력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큰 보람을 갖게 되었다. 1115일에는 전북대학교 인문사회관에서 지역 협의회장과 평화통일포럼 회원들 간의 동북아의 격변하는 정세와 남북한 관계에 관련한 논의가 있었고, 1119일엔 평통 김제시협의회 주관으로 부안 모항 해나루 가족호텔에서 전북지역 자문위원 등 22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수를 가진바 있는데 통일 강연과 협의회별 발표, 토크콘서트 등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1120에는 군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자문위원과 새터민, 봉사자 등 60명이 참여,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사랑나눔 김장나눔 행사로 북한식, 남한식 김장 담그기를 통해 서로의 김장문화를 비교 체험하는 행사를 가진바 있으며, 1126일에는 협의회장과 간사, 여성 자문위원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여성평화공감한마당행사 관련 논의를,

123일엔 라마다호텔에서 자문위원과 내빈 등 52명이 참석,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대내외정책 추진방향이란 주제로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125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가진 전북지역 간부위원 워크숍에는 여성분과위원장과 행정실장이 참석, ‘민주평통의 역할 논의 및 분과별 토의와 함께 전문가 강의가 있었으며, 1210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의 전북여성 평화공감한마당행사에는 자문위원 14명이 참석, 토크콘서트와 평화퍼포먼스 등의 시간을,

이와는 별도로 자문위원 및 시민 40명은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둘러봄으로써 문화와 역사 현장을 견학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틀 뒤인 12일에는 자문위원 및 고교생 32명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국회를 방문했고, 20일에는 전북대 인문사회관에서의 평통 전북지역회의에는 자문위원 등 5명이 참석, 주제발표 및 토론과 함께 포럼회원 위촉장 수여식을 기진바 있으며, 23일에는 협의회 사무실에서 임원진 등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사업보고() 2020년도 사업계획()을 협의했다.

 

2019 한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전주 그랜드호텔 행사는 활동평가회 및 모범자문위원 표창수여식으로 마감했는데 돌이켜 보면 회장 취임 불과 4개월 기간이지만 숨 돌릴 새 없이

역동적으로 소임에 충실하려 했던 기간이었다. 백 회장은 이에 대해 무엇보다도 회장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어떤 일이든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대충 하고 넘어가지 못하는 외유내강의 성격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크다.

 

2020년도 공익사업 추진계획

평통 군산협의회의 2020년도 보조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통일강연회와 통일리더십 시민 현장견학, 청소년과 함께하는 통일이야기, 청소년 통일공감 체험학습을 비롯하여 새터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 자문위원 통일역량 워크숍 등의 큰 주제 안에 세부적으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있다. 백 회장은 아직 취임 초기이지만 남북관계전문가들로부터 남북관계와 통일문제 등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게 큰 소득으로서 이런 저런 행사로 참으로 바빴던 한해였다는 말을 들려준다. 이로써 무엇보다 민주평통은 조국을 위한 봉사 기구라는 것에 자부심이 크고 이념에 따른 사회적 갈등 치유가 시급한 만큼 이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생각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이에 따라 시민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민단체외의 연대를 통해 좀 더 사업의 규모를 다각적으로 키우고 싶다는 포부도 밝히는 백 회장은 간혹 주변에서 정치에 꿈이 있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한다는데 워낙 정치에는 관심도 없고 성향도 맞지 않는다면서 하늘이 두 쪽이 난다해도 그런 일은 없을 거라며 손사래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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