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발달장애인에 대한 최초의 공교육 장소이자 발달장애인의 성지
전국최초로 시도되고 있는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최초가 아닌 최고의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 아이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구나 싶었어요!”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웠지만 이제는 조금씩 변하는 아이를 보며 눈물보다는 웃어줄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발달장애인 평생학습관을 이용하는 학부모 A씨가 한 말이다.
이 학부모의 말은 잔잔한 호수에 물결이 일 듯 일반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발달장애인 평생학습관은 지난 17일 장애인 체육관에서 ‘꽃보다 우리’라는 주제로 평생학습관의 역할을 확대하고 국가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토론회는 전국 최초로 시도되고 있는 평생학습관의 다양한 활동을 최초가 아닌 최고의 자리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군산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발달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의 학부모 및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수렴해 군산시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적 제고를 위한 교육발전 정책과 학습관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패널로 참여한 장영재 교육지원과장은 그동안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 운영사항에 대해 설명하며“군산시가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거점형 선진모델을 구축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연수 단국대학교 교수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기회 확대와 정착화를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며 “현재 발달장애인과 부모들은 혜택을 받고 있는 동안 3년은 걱정이 없겠지만 ‘3년 뒤에는 어떻게 해야하나?’를 걱정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장애유형 별 평생교육프로그램과 자립 기반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체험과 직업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보통 시설들이 문화와 예술에 대한 교육을 가장 많이 실시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오히려 직업체험의 요구가 가장 많다”고 지적했다.
김영자 시의원은 발달장애인 인권 침해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지역사회의 열악한 인권의식이 장애인에 대한 피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현실”이라며 “비언어적인 인권침해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발달장애인의 평생교육과 자립생활을 응원하는 모임 이미라 대표는 전주시 발달장애인들의 요구와 발달장애인평생교육관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군산시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최초의 공교육 장소이자 발달장애인의 성지”라고 부러움을 표현했다.
발달 장애인평생학습관의 첫 시작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존엄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 모든 사람은 그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도 차별받지 않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인권을 위해 세계가 정한 첫번째 약속 「세계 인권선언문 제1조와 2조」의 문장이다.
우리사회에서 인권을 여러 계층과 단체에서 주장하고 있지만 전국 0.3%의 17만 발달장애인은 개개인의 지적수준 및 판단능력 저하로 자생단체를 구성할 수 없었으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그들만의 운명이라 여기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현실에 군산시 발달장애인 부모 단체(발달장애인자립추진위원회)는 발달장애인들이 학령기는 의무교육(초·중·고)으로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고 있지만 학령기 이후의 삶은 다수가 가정에서 고립되어 교육이 단절되고 기초생활 퇴보와 지역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희망이 없고 발전이 없는 삶에 대하여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요구하였다.
발달장애인 평생학습관 개관
군산시는 발달장애성인들의 삶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부모단체의 요구에 적극 동의해 발달장애인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고 그들의 생애주기에 따른 특성에 맞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평생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전국 최초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을 지난 2018년 6월에 개관하고 2019년 1월 정식 운영을 시작해 발달장애 성인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의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성인기 발달장애인의 인권 보장을 위해 첫발을 내딛은 군산시는 3층 규모의 장애인체육관 및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을 건립해 1층은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으로 총면적 1,232㎡ 규모에 일반교실과 특별교실 7실과 도서관, 양호실, 식당, 사무실을 포함하여 총11실을 구축해 평생교육의 기틀을 마련하고 건물의 2층과 3층은 군산시 장애인을 위한 체육시설과 편의시설로 이용자 중심의 편리와 안전을 최우선하여 조성했다.
군산시는 발달장애인의 지속적인 평생학습 기회제공과 학습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18년 시범운영기간 동안 서울과 대구, 거제애광원을 비롯한 선진지 8곳을 견학해 자료를 수집하고, 토론회 및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학습관 운영 조례와 규정을 마련하는 등 학습관 운영의 내실을 다졌다. 특수교사와 보조교사, 전문 강사진, 양호교사, 조리사 등 종합반 운영인력 14명과 특별반 전문강사 4명의 인력을 채용하고 2019. 1월 특수평생학습계를 신설해 평생교육의 실현을 위한 조직 시스템을 구축했다.
발달장애인 평생학습관 프로그램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은 「자립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맞춤형 평생학습 실현」을 교육 목표로 삼고 종합반 수강생 32명 특별반 39명을 모집했으며, 종합반은 가정생활, 의사소통, 체육, 원예 등 1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고 특별반은 직업능력 및 문화생활을 위한 바리스타, 컴퓨터, 공예, 문화해설사, 난타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종합반 수강생들은 총 4개반으로 편성해 「자립적인 삶」을 위한 ‘생활중심 교육’ ‘맞춤형 개별화 교육’ ‘자립생활 촉진 교육’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테마식 현장학습’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 팜’ ‘지역사회 행사 참여’ 등의 다양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배움으로써 성인기에 필요한 기술과 자립심을 기르기 위한 기초소양을 다지고 있다.
‘테마식 현장학습’은 매월 1회 지역사회와 연계한 외부활동으로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통시장, 대전 오월드 등 공공기관을 이용하고 축제에 참여하여 지역사회 이해와 사회적응력을 향상시키며,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통합 활동을 통해 장애이해 및 장애 인권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자연속 교실 힐링팜”은 김장김치나눔행사 등 시범운영기간 텃밭운영을 바탕으로 계획 한 경제교육 및 직업체험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3일 학습관 주변 공터를 텃밭으로 조성하고 종합반 수강생 및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유실수와 토마토, 상추, 호박, 참외 등을 식재하였으며 향후 수확물 포장판매 교육을 거쳐 나눔행사와 프리마켓을 운영할 계획이다.
발달장애인 평생학습관 성과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을 개관한지 1년도 안돼 아직 성과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군산시는 발달장애인에 대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인 발달장애인 인권보호와 평생교육을 받을 권리에 책임있는 행정을 실현했고 학습관의 공적인 운영에 따른 부모들의 안정정인 사회활동을 보장하여 발달장애 가족의 건강한 관계 형성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학습관의 공적 운영에 따른 군산시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창출하여 18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였고 최근 발달장애인의 평생교육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됨에 따라 대구시 서구 의회을 비롯한 전국 각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사회단체에서 1월 22일 개강 이후 20여 차례 군산시를 방문하고 있으며 중앙부처로부터 수범사례 발표 요청이 있는 등 군산시가 사회적 약자 배려와 지역사회 통합 정책에 있어 전국에 모범사례로 전파되고 있다.
군산시가 최근 발달장애 성인에 대해 생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총 1,380명 중 재가 843명(62%), 복지시설 236명(18%), 취업 98명(7%) 교육기관 74명(7%), 병원 등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