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상셀러, 지역에서 달그락거리다.
2019년 8월3일 토요일, 경제자치기구인 청소년상상셀러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커피 머신과 오븐을 나르고 한쪽에선 거스름돈을 세고, 또 이 모습을 촬영하는 청소년들. 3개월 준비한 청소년상상마켓이 열리는 날이다.
상상셀러 청소년들이 지역의 바리스타, 제과제빵사, 요리사분들의 도움으로 교육을 받고 연습과 실습, 회의를 반복하며 준비한 활동이다. 청소년자치활동을 널리 알리고, 청소년 관점의 경제활동으로 마켓을 운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청소년상상마켓을 한지도 어느덧 4년째가 되어간다.
sns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 그리고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포스터 홍보도 진행되었고, 마켓 운영 공간을 위한 협의 과정을 통해 드디어 마켓이 열렸다.
청소년들도 지역사회에 참여하며 청소년 친화적인 지역사회를 위해 지역의 카페 대표님과 협조하여 카페 공간에서 마켓이 열렸다. 군산을 찾아온 관광객, 군산 시민, 달그락 위원과 자원활동가, 달그락활동 청소년의 가족과 지인들이 마켓을 찾아주었다. 그간 청소년들이 연습하고 실습한 파스타와 피클, 커피와 레몬에이드, 쿠키를 선보였다.
특별히 이벤트도 진행되었는데 평소 가족 간에 알지 못한 서로의 생각을 맞춰보는 이벤트와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문구를 전달하는 이벤트를 참여하는 손님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이번 마켓 활동을 통해 시민 분들, 특히 부모님도 오셔서 저희들의 활동을 직접 보시고 전보다 더 응원해주셨어요.”라며 달그락 경제자치기구 윤정선 대표 청소년이 말했다.
청소년들이 경제활동 준비과정을 거치며 경영 과정을 이해하게 될 뿐 아니라 활동 과정 가운데 청소년 간에 발생한 갈등을 해결하고 존중하고 서로 돕는 문화를 조성하기도 하였다. 또한 청소년을 둘러싼 문제를 찾고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그마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시도하며 지역사회에 점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이틀 간 운영한 마켓의 수익금은 청소년들의 논의를 통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요리, 바리스타, 제과제빵 등의 진로체험의 기회를 마련하는 데 지원하기로 하였다. 청소년상상셀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써 함께 참여하고, 꾸준히 자치활동에 힘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