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바탕으로 청소년이 중심이 되는 DYBS
청소년자치연구소는 지난 6월15일 달그락 청소년 마을 방송국-DYBS를 공식 개국했다.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마을방송국이 민간의 힘으로 탄생한 것이다.
2017년 6월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시범방송을 시작한지 2년여 만이다. DYBS는 ‘Dalgrak Youth Broadcasting Station’의 약자이며, 청소년들의 삶을 알리고, 청소년 주도로 지역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안내하는 방송을 한다.
개국 행사에는 정건희 소장과 함께 강임준 시장, 김관영 국회의원, 달그락청소년대표자회 김태빈, 권예은 청소년이 "청소년, 군산에서 삶을 살아내기"라는 주제로 진행한 특집방송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봉사랑 팀의 오케스트라 식전 공연, DYBS가 걸어온 길, 축하 이벤트, 청소년 DYBS 방송, 축하 영상 상영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청소년 방송으로는 청소년 뉴스, 커피, 문학 방송이 있었다.
2년전 DYBS는 1개의 청소년 자치조직으로 구성되었으며, 당시에는 방송할 장비와 전문성 등이 부족하였다. 군산 지역의 페이스북 그룹인 군산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군산스토리TV와 드림미디어의 스튜디오 지원으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정기적으로 방송 할 수 있었다.
또한 매거진군산의 이진우 대표, 강성기 전 KBS 피디, 김로연 전주KBS 방송작가 등 관련 전문가들이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어 촬영, 송출, 콘티, 편집 등의 기술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
2017년 6월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청소년 방송에서는 청소년 덕질 파헤치기와 같은 예능 분야, 고3의 청춘노트 알바와 입시와 같은 다큐 분야뿐만 아니라, ASPECT 청소년기자단과 연계한 뉴스 방송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청소년 마을방송을 진행했다. 세월호 4.16 기억을 위한 특집방송과 1주년 공개 방송 등 다양한 시도도 했다.
1년여 시범 방송 진행 중에 조금 더 다양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안내하기 위해 달그락에서 활동하는 모든 청소년들의 자치기구들이 방송에 참여하게 되었고 DYBS는 자치기구가 아닌 달그락의 종합적인 방송이 되었다.
청소년 종합방송 채널 구축을 위해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 내에 방송장비를 설치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연구소 내 청소년위원회 이강휴 위원장 등의 후원으로 달그락 내에 방송 장비를 설치할 수 있었다.
달그락 내에 독자적인 방송설비가 구축됨에 따라 청소년들의 소셜방송은 크게 확대 되었고, 자치기구가 아닌 명실상부 DYBS라는 마을방송국을 준비하면서 이진우 위원장을 중심으로 기자, 리포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방송작가, 애니메이션 전문가 등이 함께 하는 달그락 미디어 위원회도 구성되었다.
방송을 중심으로 하는 자치기구는 F5로 재조직 되고 그 외 달그락에서 활동하는 작가단, 기자단, 경제활동을 하는 상상셀러 등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방송에 참여하여 영화 리뷰, 바리스타를 꿈꾸는 청소년의 이야기, 고품격 문학방송 청소년 작가단의 책 추천, 여행과 음악이야기, 청소년 진로 고민상담소, 청소년 인권에 대한 사례, 청소년 상상셀러 아이템 리뷰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었다.
청소년들과 함께 지역사회 많은 이웃과 관련 전문가들도 방송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청소년들의 변화 사례가 있었다. 입시용 과제를 넘어서서 자신이 꿈꾸는 창작물을 만들어 본 경험을 이야기 하는 청소년, 청소년들이 경험하고 상상하는 여행과 좋은 음악이야기를 전하면서 부모님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진로가 부모님의 기대와는 다르다고 말하는 청소년의 고백에 응원의 댓글을 다는 분들도 계셨다. 부모님이 참여하면서 자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응원하기도 했다.
달그락 청소년 마을 방송국 개국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마을의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 앞으로도 DYBS는 마을의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삶을 안내하고 소통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