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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궁금해 하시는 와인에 관한 것들 (2)
글 : 파라디소 페르두또 송성진 /
2012.03.01 14:03:18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07. 모든 와인은 빈티지(와인의 포도수확연도)가 오래될수록 좋고 비싼 와인이다? 

그렇지 않습니다. 와인의 수명은 포도 품종과 양조 기술 등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장기 숙성용(10년 이상)으로 만들어지는 와인은 전체와인 생산량의 10%에도 훨씬 못미치고 가격도 제법 비싼 것부터 몇 천만 원 하는 것 까지 다양합니다.  우리가 와인숍에서 2,3,4만 원 정도에 구입하는 대부분의 와인들은 5~10년 안에 소비하도록 만들어지죠.  이 말은 그때를 지나면 맛이 오히려 안 좋아 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와인은 그 와인이 가지고 있는 마시기에 가장 좋은 때를 찾아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되었다고 좋은 와인은 아니라는 거죠.  너무 어린와인은 철이 없고, 너무 오래된 와인은 말이 없는 법입니다. 

아주 가끔은 10~20만 원 대 와인의 올드 빈티지를 마셔보는 것도 좋습니다. 태생이 좋은 와인이라 해도 결코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시간과 세월을 통해서야만 비로소 그 [조화]를 완성해가는 농익은 와인을 경험해 보신다면  그 값어치를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가끔 손님 중에서는 작황이 좋았던 해의 특정 빈티지를(나라와 지역마다 다르기 마련인) 찾으시는 분이 계십니다.  호주, 미국, 그리고 칠레의 어느 정도는 매년 기후가 일정한 편이기 때문에 빈티지에 따라 와인의 품질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만, 프랑스나 이태리등 기후가 일정하지 않은 편인 유럽와인의 경우 빈티지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러나 그 안 좋았던 해 역시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해 내는 것이 좋은 양조기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매년 업데이트되는 빈티지 챠트를 검색해 보신 후  참고하시면 좋은 빈티지의 더 맛있는 와인을 고르실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팁은 상대적으로 편차가 없는 좋은 빈티지보다는 오히려 안 좋았던 빈티지를 기억하신 후 그 해를 피해서 구입하시는 것이  훨씬 유용합니다.  <프랑스와 이태리의 주요와인산지의 빈티지 챠트96~06>    

 

08. 왜 와인 병 레이블에 와인을 만드는데 쓰여 진 포도품종이 써 있는 것도 있고 안 써 있는 것도 있는 거죠?

 

1.품종이 너무 많이 섞여서(블렌딩) 모두 써 놓기가 힘들거나  무의미해서 입니다. 

보통 신대륙의 와인인 경우 한, 두 가지의 포도품종으로만 만든 와인인 경우는 레이블에 그 품종을 표기합니다.  예를 들면 대표적인 품종 까베르네 쇼비뇽(Carbernet Sauvignon), 멜롯(Merlot),쉬라즈(Shiraz),피노누아(Pinot Noir),샤도네이(Chardonnay)등 처럼, 특히 한 와이너리에서 같은 상품명으로 서로 다른 품종을 써서 만든 와인인 경우에는 품종을 꼭 표기해야만 구분이 갈 테니까요.  그러나 여러 품종을 블렌딩해서 만들어진 와인은 (그 비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품종 적 특성을 예상하며 구입하기 위한 안내가 필요할까요?  이미 블렌딩을 통해 개별의 품종을 떠난 와인이 만들어진 거니까요. 하지만, 간혹 병의 뒷면에 그 블렌딩의 안내를 친절히 써놓은 와인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많이 함유된 품종의 표기를 보고, 이 와인의 기본적인 맛의 색깔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예상을 완전히 깨버리는 와인도 허다하죠.  그 와인이 만들어지는 재료적인 요소이외에 땅(떼루아), 양조기술, 사람이 중요한 요소라는 이유에서 기인하죠.  그래서 와인이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2.그 와인의 생산지역을 보고 당연히 이러한 품종으로 만들었을 거라고 알아라 이거죠.

이 부분은 좀 신경 써서 알아두지 않으면 와인을 10년을 먹어도 모릅니다.  그러나 와인을 즐기는 데는  사실 알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이태리 토스카나지방의 와인이라면 대표적인 품종인 산지오베제, 프랑스 부르고뉴(버건디)지방의 피노누아, 생떼밀리옹지방의 메를로와 까베르네 프랑, 스페인의 템프라니요를 비롯하여 보르도의 까 쇼와멜롯을 주품종으로 사용하고 그 이외의 품종을 섞는 양조장마다 서로 다른 블렌딩, 남부 론지역의 그르나슈, 무르베드르등의 블렌딩 등 같이 말입니다. 물론 예외가 많이 존재하지만요. 복잡하죠?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그냥 관심이 있으면 하나, 둘씩 알아가는 편이 낫습니다.  품종의 사용을 몰라도 와인을 즐기는데 아무 지장이 없을뿐더러 몇몇 산지를 제외하고는 현지 프랑스인들이나 이태리사람들도 모르고 마십니다.  다만, 토스카나와인의 특징적인 산미가 좋으신 분들은 산지오베제 라는 포도품종의 특징인 이유인 것과 보르도의 복잡한 풍미는 여러 품종의 블렌딩에서 나온다는 것, 호주와인의 스파이시한 맛과 두터운 바디감은 더운 기후에서 자라는 호주 쉬라즈의 특징인 것등을 알아두시면 1번의 와인 고르는 방법과 더불어 좀 더 나은 선택을 하실 수 있게 되실 것입니다. 

파라디소 페르두또 송성진

군산시 나운동 248-14

(063)471-8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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