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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지역사회를 쓰다
글 : 청소년자치연구소 /
2019.02.01 16:19:04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청소년, 지역사회를 쓰다

 

  달그락달그락은 청소년들의 다양한 삶을 글을 통해 알리며 사회와 소통한다. 이 과정을 통해 청소년, 지역사회가 변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청소년들의 삶과 사회에 대한 생각 등을 글로 표현하고, 지역 내 청소년들의 ‘글쓰기’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하고자 기획된 <청소년, 쓰다> 글쓰기 프로그램이 2월1일, 2일 총 이틀에 걸쳐 근대교육관에서 진행되었다.

 


 

 

  프로그램 1일차엔 청소년들 자신과 타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표현력을 향상하며, 청소년에 대한 편견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글을 쓰는 청소년 작가단 ‘눈맞춤’과의 만남의 시간이 준비되었다. 에세이집을 출간한 청소년 작가로서 글쓰기에 대한 또래 청소년이 겪고 있는 고민과 궁금증에 대해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이야기를 해주었다. 청소년 작가가 직접 글을 쓰면서 깨닫게 된 글쓰기 노하우와 더불어 실제 작가들과 만나 알게 되었던 부분도 함께 전달했다. 

 

  청소년 작가와의 만남 후 월명동 여행에세이를 쓰는 활동을 진행했다. 청소년들은 근대역사의 감성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월명동 일대를 걸으며 평소 미처 알지 못했던 군산의 풍경을 돌아보며 짧은 여행을 떠났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월명동의 풍경을 글로 표현하고 여행을 통해서 들었던 느낌과 솔직한 감정을 에세이로 작성해보았다. 

 


 

 

  “문을 활짝 열자마자 눈바람이 불어왔다. 마치 월명동 탐방을 환영해 주는 것 같았다. 시멘트 가득한 도로에서 헤매다가 나무로 지어진 건물 속 골목을 헤매다 보니 왠지 모른 세월 속 따스함이 느껴졌다. 거리 곳곳마다 있는 추위를 견디는 식물들이 기특해 보이기도 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동네책방이다. 문제집이 없는 책방을 처음인 듯하다. 신비로움과 아늑함이 느껴지는 책방이었다. 여러모로 추위 속 따뜻한 감정이 느껴진 월명동 거리였다.”

 

  위 글은 프로그램 참여 청소년이 작성한 월명동을 그린 짤막한 에세이다. 1일차 활동에 참여한 청소년 중 김보경 청소년은 “청소년 작가가 에세이 쓰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려주어서 어렵지 않게 글을 쓸 수 있었고 직접 여행을 가서 글을 쓰니 재미있었다.”고 말해주었다. 또한 “자주 와봤다고 생각한 월명동이었는데, 골목길을 같이 돌아다니고 처음 가보는 동네 책방에도 갈 수 있어 월명동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글쓰기 프로그램의 2일차는 군산 내 서점인 ‘우리문고’에서 실제 작가님과의 만남이었다. 우리문고를 포함하여 지역서점 2곳에서 진행하는 작가초청 강연회에 함께 했다. 지역 내 시민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열리는 강연회에 참여하여 지역에 존재하는 글쓰기 활동도 함께 안내했다. <청소년, 쓰다>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특별히 청소년 시쓰기와 관련한 강연을 이준호, 김기은 작가가 진행해주었다. 

 


 

 

청소년들은 주입식으로 시를 분석하는 대신 자신들이 직접 시를 읽으며 느꼈던 감정과 분위기를 작가와 이야기 나누었다.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이미지를 상상력을 발휘하여 시를 쓰고 이를 공유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2일차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다은 청소년은 “우리문고엔 문제집만 사러 와봤는데, 작가님도 만날 수 있어서 색달랐다.”고 소감을 말해주었다.

 

  글쓰기 경연대회에 익숙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 <청소년, 쓰다>를 통해 글쓰기의 다양성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과 글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동네 서점 등을 직접 찾아가 글을 써보는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다. 흥미와 재미에서 시작된 글쓰기는 청소년이 주체가 된 의미 있는 글쓰기의 출발점이며 이는 지역사회에 청소년들의 존재를 알리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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