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치아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마법, 칫솔질!
지난 넉 달 동안 칫솔질에 대해 칼럼을 썼습니다. 물론 매거진 군산 창간호부터 수없이 반복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도 설명 드리고, 저렇게도 말씀드리고 했지요. 그동안 맥군에 실린 칼럼의 3분의 1 이상이 칫솔질에 관한 것이었을 겁니다. 사람은 28개의 치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윗니가 14개, 아랫니가 14개, 추가로 사랑니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그러지요. 나란히 서있는 전봇대 중에 하나를 쓰러트리면 그와 인접한 전봇대들은 위태로워집니다. 치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란히 서있는 치아 중에 하나가 빠지거나, 심하게 흔들리거나 하면 그 옆에 있는 치아 및 그에 맞물리는 치아까지 불안정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일생을 놓고 보면, 마치 도미노 현상처럼 우수수 무너지게 됩니다. 처음부터 전봇대가 삐툴 삐툴 세워진 것과 같은 치열을 가진 사람이 있고, 반듯하고 튼튼하게 전봇대가 배열된 것과 같은 치아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전봇대 자체가 불량 제작되어 쉽게 부스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타고난 성질 즉, 유전적 영향이 크기는 하지만, 자신이 타고난 치아를 최대한 건강하게 관리, 유지할 수 있게 도움이 되는 것이 올바른 치과 치료와, 정확한 칫솔질입니다. 쉽게 말해서 보통사람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치아, 잇몸 관리 방법이 칫솔질입니다. 치과에서 하는 정기적인 스켈링보다 집에서 하는 칫솔질이 더욱 효과가 높은 치아 건강 관리법입니다.
사실 칫솔질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TV, 신문, 잡지 등등 수도 없이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만큼 치과적으로 중요한 주제인 것이지요. 정보에 자주 접하다보니까 제 칼럼을 정독하지 않고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거의 유일하면서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칫솔질에 대해, 치과의사로서 20년 넘게 경험하고 느낀 것을 되도록 알기 쉽게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매거진 군산의 애독자 중에 서너 분 만이라도 제 글을 읽고 칫솔질을 열심히 그리고, 정확히 하시게 된다면 충분히 보람 있는 일이겠지요. 칫솔질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 말고 치과의사의 기준에 맞는 칫솔질을 해야 합니다.
2. 칫솔질 방법에 구애받지 마시고 3분 이상 쉬지 말고 열심히 칫솔질 하세요.
3. 주무시기 직전에 반드시 칫솔질 하세요. 낮에 3번 하는 칫솔질보다 자기 전에 하는 1 번 의 칫솔질이 더 효과적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3 가지는 꼭 기억해주세요. 구체적이고 자세한 설명은 내년에 또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