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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교수 시 - 정유년을 보내며
글 : 최윤 /
2017.12.01 14:08:10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정유년을 보내며

 

아파트 사이로 정유년 해가 지고

지난여름

가족 곁을 떠나간 똘랑이(애완견)

가을에 소천하신 아버지의 추억이

하얀 눈 속에 피어납니다.

 

아름다운 기억들 사이에는

다툼과 분노

어둠의 터널에서 보낸 시간들도 있습니다.

연대가 없는 하나님의 시간은 영원하고

나를 향한 사랑은 그대로인데

 

육신의 죄에서 비롯된 힘들었던 일들

가는 해에 실어 보내고

무술년 새 해에는

화해와 용서 희망만을 담은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도합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라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요한복음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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