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을 보내며
아파트 사이로 정유년 해가 지고
지난여름
가족 곁을 떠나간 똘랑이(애완견)
가을에 소천하신 아버지의 추억이
하얀 눈 속에 피어납니다.
아름다운 기억들 사이에는
다툼과 분노
어둠의 터널에서 보낸 시간들도 있습니다.
연대가 없는 하나님의 시간은 영원하고
나를 향한 사랑은 그대로인데
육신의 죄에서 비롯된 힘들었던 일들
가는 해에 실어 보내고
무술년 새 해에는
화해와 용서 희망만을 담은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도합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라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요한복음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