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gun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홈 > ARTICLE > 사회
[ 6월 단상(斷想)] - 폐지 줍는 노인은
글 : 이희찬 /
2017.06.01 14:03:45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 6월 단상(斷想)]

폐지 줍는 노인은

 

땅거미 깔리는 도심 속 거리

고달픈 삶을 쌓아 놓은 듯

손수레에 폐지를 수북이 싣고

힘겹게 끌고 가는 노인의 모습에

뭔지 모를 죄책감이 밀려오고

우리의 아픈 역사가 보인다

 

우리 사회는

일제 강점기의 시련

6. 25전쟁 때 피난살이

보릿고개의 굶주림을 용케도 견뎌낸

노구의 한 방울 남은 기력마저

쏟아내도록 거리로 내몰고 있다

 

오늘 날 우리는

생사를 넘나드는 민족의 시련 때마다

강철같이 극복해온

저 노인 세대의 값진 희생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가난은 각자의 몫인 양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니지

 

성직자의 고행과 같은 삶을 이어가는

슬프고도 강인한 노인의 모습에서

우리의 가슴을 저미는 말이 들리는 듯하다

언제 편하게 살아본 적이 있었어야지

바람이 있다면

그저 자식들 건강하게 잘 살고

남한테 짐 안 되게 살아가는 것이지  

이희찬님 기사 더보기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닫기
댓글 목록
댓글 등록

등록


카피라이터

주소 : (우)54020 전북 군산시 절골3길 16-2 , 출판신고번호 : 제2023-000018호

제작 : 문화공감 사람과 길(휴먼앤로드) 063-445-4700, 인쇄 : (유)정민애드컴 063-253-4207, E-mail : newgunsanews@naver.com

Copyright 2020. MAGAZINE GUNSAN. All Right Reserved.

LOGIN
ID저장

아직 매거진군산 회원이 아니세요?

회원가입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으셨나요?

아이디/비밀번호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