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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요양보호사 양성의 요람 합격률90% ‘조은간호학원’
글 : 오성렬 / jay0810@hanmail.net
2016.05.01 15:32:02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간호조무사·요양보호사 양성의 요람

합격률90% 조은간호학원

이선유 원장

글 오성렬(主幹)

 

이선유 원장이 간호학원을 설립한 건 6년 전인 2010년도이다. 개정간호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이 원장은 졸업 후 보건소와 시청 등 공직에서 근무하며 외부의 요청으로 출강을 나가면서 자신에게 감춰진 교육자적 자질과 잠재력을 발견, 학원 오픈 결심을 굳히게 되는데 이로써 관련 공부도 더 한 끝에 지난 2010년도 중앙로 이성당 부근에 조은간호학원을 열었다. 그러다가 3년 전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고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 등의 양성에 힘써 올해만도 자격시험 합격률 90%를 자랑하는 명문학원으로 발돋움함으로써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간호학원은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 등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국내에 간호조무사 제도가 시행된 것은 1967년도로서 간호 분야의 부족한 인력을 조속히 충당한다는 취지였다.

따라서 시행 초기엔 국가고시로 치러지는 자격시험이 비교적 쉬웠으나 제도의 정착으로 2015년부터 시험이 어려워짐으로써 전국적 합격률도 60%미만대로 저하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조은간호학원의 합격률은 90%에 달해 입소문을 타면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의료보조 인력인 간호조무사는 의료인 타이틀을 가지는 간호사와는 신분에서 차이가 있다 할 수 있으나 지금의 국내 의료 분야는 간호사에 비해 보수가 비교적 낮은 간호조무사들로 폭넓게 충당하고 있는 현실로서 그만큼 취업률도 높은 직종으로 인기를 더해가는 추세다. 따라서 군산만도 4곳의 학원이 운영되고 있는데 그 중 조은간호학원이 높은 합격률에서 보듯 수업 내용이 충실하고 탄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원 입학 자격은 성별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고졸 학력이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며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수업으로 1년 과정으로서 자격시험은 3월과 9, 2회 실시한다.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하면 일반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노인병원, 요양시설까지 분야에 관계없이 폭넓게 취업문이 열려 있으며 거의 20~30대 연령인 간호조무사와 달리 40~50대 연령인 경우는 요양보호사를 선택하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최근엔 비교적 고령인 57년생 여성도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는데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일을 찾아 진취적 삶을 추구하는 도전정신으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불굴의 인간승리 다문화 여성 찡티튀닷

최근 조은간호학원에 경사가 일어났다. 현재 전체 학원생은 간호조무사반 약40, 요양보호사반 약 20명 정도로 전체 평균 70명 선을 유지하고 있는데 작년에 입학한 3명의 베트남 여성 가운데 금년 3월 치러진 시험에서 첫 간호조무사 합격자가 나온 것이다. 올해 25세인 찡티튀닷’(이하 찡티’)은 자상하고 성실한 한국인 남편을 만나 군산에 정착한지 4년째로서 연년생 딸 둘을 둔 앳된 다문화 가정주부다. 그녀는 자신도 뭔가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을 갖고 싶었지만 아직 한국어나 말도 서툰데다가 어쩔 수 없는 문화적 이질감 등으로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던 중 남편으로부터 간호조무사 공부를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의가 있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러자 남편이 여러 곳의 학원을 알아본 후 아내를 데리고 1년 전 조은학원을 찾아왔다 한다. ‘찡티의 합격이 인간승리로 평가받는 것은 수업 교재가 영어 원서 번역본인 간호사 교재를 압축한 것으로 한자와 영어 등 어려운 의료 용어 일색이어서 한국인으로서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 중도에 학원을 그만두는 원생도 있을 정도인데 그녀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그 용어를 꾸준한 질문과 반복 학습으로 스스로 이해가 될 때까지 열심히 공부한 끝에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합격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시험은 그간 전국적 합격률 80~90%에서 59%로 낮아질 만큼 어려워 한국인들도 불합격자가 많이 나올 정도였으나 조은학원의 경우는 90%의 합격률을 거둬 자긍심과 함께 학원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 이러한 높은 합격률은 이론과 실습 공히 짜임새 있는 컬리큘럼으로 성의껏 자상하게 지도하는 이선유 원장의 교육방식에 힘입은 것이다. 다만 같이 응시했던 2명의 베트남 동료는 첫 시험에 실패하여 올 9월 시험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선유 원장은 그녀들 역시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거라 말한다.

  

이렇듯 다문화 베트남 여성이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것은 군산은 물론 전북에서도 처음이거니와 전국적으로도 단 3번째 사례라 한다. 이는 찡티본인의 영예이기도 하지만 조은학원의 경사로서 군산시 차원에서도 크게 축하할 일이 아닌가 한다. 글로벌화 된 지금의 세상은 국경을 초월하여 모두가 한 마을이라는 개념에서 지구촌이라 이르기도 할 만큼 관계와 소통이 원활해지고 있어 우리나라 역시 사회적으로 많은 분야에서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추세로서 특히 다문화 가정의 경우 그들이 정착하는데 필요한 제반 여건과 지원책 마련은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될 사항이다. ‘찡티의 경우 자격증을 발급 받기 위해서는 베트남 본국에서 구비해야 될 서류가 있다는데 본인이 거주했던 지역 관청에 직접 가서 신청해야 된다 하며 민원 처리 절차가 비교적 신속한 우리와 달리 베트남의 경우 처리 기간이 너무 늦어 몇 달이 걸릴지 알 수 없는 일이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자격증을 발급 받아 취업을 애타게 기대하고 있는 찡티로서는 애가 탈법한 일이다. 따라서 어려운 형편에 항공료 등 제반 경비도 큰 부담일 터여서 이 문제 역시 시 차원의 검토와 지원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조은간호학원

군산시 수송로 16(차병원 옆)

T. 063)442-9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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