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gun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홈 > ARTICLE > 사회
아름다운 우리음식을 언제나 변함없이 지키겠소
글 : 문이랑(시민기자) / cvbb8822@naver.com
2012.09.01 09:52:53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어느새 ‘인스턴드음식’과 ‘패스트푸드’가 우리의 식사로 자리 잡았고, 덕분에 아이들은 우리의 전통 음식이 무엇인지 모른다.  이런 시기에 2012년 4월 21일 새만금축제 기간 중 은파 호수공원에서 개최된 ‘군산 향토음식 전국 경연대회’ 소식은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이 날 행사에는 군산의 유명한 ‘맛 집’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전시하였는데, 행사 구경 중 눈은 칼을 잡고 음식을 조리하고 있는 어느 젊은 남자에게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맥군_ 남자가 요리하는 것을 자주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요리를 하게 되셨나요?

고은_ 실제로 시작하게 된 것은 20대 초반이에요.  원래는 법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근데 항상 요리에는 관심이 많았어요.  어릴 때부터 운동장이나, 놀이터보다는 주방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어요.  어머니가 주방에서 밥을 하실 때면 옆에서 구경하고 기억해놓고 직접 밥을 해먹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셔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항상 밥을 혼자 먹어야했거든요.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이거구나 싶어서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본격 적으로 요리라는 것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

 

맥군_ 부모님의 허락을 쉽게 받기가 쉬우셨나요?  보통은 부모님의 반대가 제일 힘든 부분으로 꼽히거든요.  요리를 시작하게 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고은_ 부모님 두 분 모두 미술을 하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지지해주시는 편이셨습니다.  사실 요리를 시작하면서 힘들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손은 항상 상처가 없었던 적이 없고, 남에게 음식을 만들어주는 서비스업이다 보니 쉬는 날도 확실하지 않고 끼니 거르는 건 다반사이니까요.  요리는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맥군_ 인터뷰를 하기 전부터 궁금했는데, 음식에도 종류가 많은 것 같은데 굳이 한식의 궁중요리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고은_  처음에는 양식요리에 관심이 많았고 다양한 음식에 대해 공부를 하기 위해서 미국의 ‘CIA’나 호주 ‘르꼬르동블루’같은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에 입학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음식을 먼저 공부하고 싶어서 유학을 포기했죠.  물론 ‘CIA’나 ‘르꼬르동블루’ 요리학교에서도 한식을 배울 수 있지만 제가 한국 사람인데 서민적인 향토 음식마저도 가서 배울 수는 없잖아요?  (웃음) 유학은 언제든지 여유가 되면 가려고 해요.  제가 현재는 궁중요리를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서민적인 음식을 만들고 싶어요.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코스에 따르지 않고 마음 편히 대화하며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이요.  지금은 안정을 찾을 시기가 아니라 더 배워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CIA :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박찬호의 아내이자 요리연구가 박리혜와, 두바이 버즈 알 아랍 호텔 수석 총괄 주방장 에드워드권이 졸업한 미국 최고의 명문 요리학교 

- *르꼬르동블루 : Le Cordon Bleu 오드리 햅번이 주연했던 영화 '사브리나'의 무대와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오찬을 준비한 것으로 유명하며 세계 최고수준의 요리학교이다. (프랑스에서는 외교관부인들의 필수 수학코스로 돼있다. 세계 각국 최고급 호텔 수석주방장이 대부분 이 학교 출신이다.)

 

 


 

맥군_ 날이 좋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여행코스로 군산으로 여행을 오시는데, 오시는 분들마다 “군산에는 ‘맛집’이 많다”. “군산의 식당은 전부 다 맛있다”. 라고 하십니다.  실제로 군산의 음식이 타 지역에 비해 맛이 있나요?

고은_ 맛이라는 기준이 사람들 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땐 쉽게 말 할 수 있으면서도 남들에게 소개 할 때는 쉽게 말 할 수 없는 것이 음식이 아닌가 생각해요.  하지만 군산이라는 도시 자체가 일제강점기 때부터 큰 항구 도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여러 문화를 비롯해서 음식 또한 타 도시에 비해 다양한 형태와 맛이 발전 할 수밖에 없었고 풍부한 해산물과 호남평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향토음식에 있어서는 군산을 따라 갈 도시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맥군_ 현대인의 바쁜 생활습관에 맞춰 빠르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가 우리의 주 음식이 되고 있고, 그에 대한 문제점과 섭취를 자제해야한다는 연구와 의견들이 많습니다. 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하세요?

고은_ 저는 시간과 정성을 들인 음식이 정말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도 바쁜 사람들에게 맞춰 나온 음식인 만큼 패스트푸드로써 인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패스트푸드’의 반대되는 개념이 ‘슬로우푸드’ 인데요.  ‘슬로우푸드’가 우리들이 지향해야 되는 음식이라면, ‘패스트푸드’는 우리가 지양해야 되는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한국 사람이니 한국 전통 음식을 먹는 것이 당연히 우리 몸에 좋겠죠?  마치 소가 동물성 사료를 먹어 광우병이 발생하는 것과 비유를 하여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식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정말 과학적인 음식이에요.  예를 들어 한식으로 차려진 상으로 삼시 세끼를 일주일동안 먹었을 때 과학적으로 0.5kg이 빠진다고 합니다.  독자 분들도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가 아닌 나물위주의 찬으로 건강관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 슬로우푸드 (slow-food) : 패스트 푸드(fast food)에 대립하는 개념으로, 지역의 전통적인 식생활 문화나 식재료를 다시 검토하는 운동 또는 그 식품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맥군_ 음식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자주 가시는 ‘맛집’이 있으시다면 독자들에게 몇 군데 소개 해주세요.

고은_  군산 한국병원 (구 중앙병원) 근처 ‘우리 떡갈비’의 ‘양곰탕’과 ‘빈해원’의 탕수육을 한번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특히 ‘빈해원’의 탕수육은 일반 탕수육과는 다르게 소스가 흰색이구요.  추측컨대 간장하고 케첩이 들어가는 소스가 아닌 것 같아 더 특별한 맛입니다.  (웃음)

 

맥군_ 끝으로 요리를 시작하는 분들이나  요리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말씀해주신다면

고은_ 방송을 포함한 여러 매체만 보고 ‘셰프’라는 것에 대한 환상을 보고 시작하신다면 정말 힘든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최대한 빠르고 정성을 들여 맛있게 나가야하기 때문에 주방은 전쟁터와 다름없어요.  이 일에 대한 열정이 있고, 내가 만든 음식이 빈 접시로 돌아왔을 때의 기쁨을 항상 기억하면 나머지 힘든 것들을 쉽게 이겨 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음식과 요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두에게 존경과 함께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온새미로

전북 군산시 나운1동 788-3

(Tel. 063-462-7467)

 

문이랑(시민기자)님 기사 더보기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닫기
댓글 목록
댓글 등록

등록


카피라이터

주소 : (우)54020 전북 군산시 절골3길 16-2 , 출판신고번호 : 제2023-000018호

제작 : 문화공감 사람과 길(휴먼앤로드) 063-445-4700, 인쇄 : (유)정민애드컴 063-253-4207, E-mail : newgunsanews@naver.com

Copyright 2020. MAGAZINE GUNSAN. All Right Reserved.

LOGIN
ID저장

아직 매거진군산 회원이 아니세요?

회원가입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으셨나요?

아이디/비밀번호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