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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식당 ‘갈치찜’ 과연 ‘명불허전’이로세!
글 : 조종안(시민기자) / chongani@hitel.net
2012.08.01 14:58:18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다.  8월까지 갈치 산란기여서 남녘 바다에서는 은빛 반짝이는 갈치 낚기가 한창이다.  시원한 밤바다에서 번득이는 장검을 끌어올리듯 낚는 갈치.  상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갈치는 요리법도 다양해서 옛날 어른들은 갈치찜, 갈치구이, 갈치찌개, 갈치조림 등을 해먹었다.  단백질이 풍부한 갈치는 홍어처럼 버릴 게 없는 생선으로 알려졌다.  내장으로 담근 갈치속젓은 향미가 독특해서 김치 담글 때 빠져서는 안 되는 기호식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요즘처럼 무더위가 한창일 때는 도망간 밥맛을 잡아주기도 한다.  무더위로 입맛을 잃었을 때 싱싱한 풋고추를 곰삭은 갈치속젓에 싸먹으면 밥 한 공기는 뚝딱이기 때문. 

 

먹는 것조차 아까울 정도로 입에서 살살 녹는 ‘갈치찜’   

음식이 개운하고 깔끔해서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는다는 군산시 신창동의 갈치 전문식당 ‘궁전’을 찾았다.  궁전의 메뉴는 달랑 두 가지. 햇감자와 무를 나박나박 썰어 넣은 얼큰한 ‘갈치찜’과, 단맛이 감도는 천일염으로 구워낸 ‘소금구이’는 그야말로 밥도둑으로 식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궁전 식당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 하나는 자그만 전각(殿閣)을 떠오르게 하는 정원.  금붕어가 헤엄치는 연못과 그늘이 시원한 잔디, 이름 모를 수목들, 세월의 풍상에 시달린 흔적이 역력한 5층 석탑과 석등, 기묘하게 생긴 바위 등을 감상하며 먹는 갈치요리는 운치와 함께 맛을 더해주었다.

 


 

갈치찜의 오묘한 살코기 맛은 감동 그 자체다. 수입인지 국내산인지 따졌던 나를 비웃는 것 같다.  대파와 양파가 어우러지며 내는 달달한 국물 맛은 설탕에서 느끼는 단맛과는 차원이 다르다.  손님의 주문에 따라 술안주용으로 약간 맵게 나오기도 하고, 밥반찬으로 먹기 좋도록 삼삼하게 양념을 배합한다는 갈치찜.  먹는 것조차 아까울 정도로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양념이 골고루 스며든 무와 감자는 맛을 돋워주는 도우미 역할을 해주었다.  사각사각 씹힐 때 나오는 국물은 오감을 만족하게 하면서 “궁전식당 ‘갈치찜’, 과연 ‘명불허전’이로세!”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알이 탱글탱글 들어차고 고소해서 밥에 갈치를 먹는지, 갈치에 밥을 먹고 있는지 헷갈리게 한다. 

 

 

궁전의 으뜸 밑반찬은 금방 버무린 ‘배추 겉절이’

홍어회, 풀치조림, 간장게장, 우뭇가사리, 야채샐러드, 참나물, 마늘장아찌 등 10가지가 넘는 밑반찬도 맛깔스럽게 차려 나왔다.  깔끔한 음식에서 주인아주머니의 정성도 함께 묻어난다. 서해바다를 낀 생선의 도시답게 참조기도 빠지지 않았다.  황금색 누런 알이 통통한 간장게장에서 군산의 ‘퍼주기 인심’을 확인한다.  상에 오른 반찬들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만들어주던 그 맛이다.  가정집이든 식당이든 김치 맛이 좋으면 다른 음식은 시식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금방 버무린 싱싱한 겉절이는 사각사각 씹히는 순간 청양고추의 매콤한 향이 입안으로 가득 퍼지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주인아주머니도 오전에 버무린 겉절이를 식당의 으뜸 반찬으로 꼽았다.  요즘 배추가 비싸던데 부담을 느끼지 않는지 궁금했다.  “손해를 보더라도 담가야 합니다.  맛있다고 더 달라고 하는 손님에게는 더 드려야죠!”라는 아주머니 대답엔 군산의 자랑거리 ‘퍼주기 인심’이 담겨 있어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홍어회, 풀치조림, 간장게장, 우뭇가사리, 야채샐러드, 참나물, 마늘장아찌 등 10가지가 넘는 밑반찬도 맛깔스럽게 차려 나왔다.  깔끔한 음식에서 주인아주머니의 정성도 함께 묻어난다. 서해바다를 낀 생선의 도시답게 참조기도 빠지지 않았다.  황금색 누런 알이 통통한 간장게장에서 군산의 ‘퍼주기 인심’을 확인한다.  상에 오른 반찬들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만들어주던 그 맛이다.  가정집이든 식당이든 김치 맛이 좋으면 다른 음식은 시식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금방 버무린 싱싱한 겉절이는 사각사각 씹히는 순간 청양고추의 매콤한 향이 입안으로 가득 퍼지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주인아주머니도 오전에 버무린 겉절이를 식당의 으뜸 반찬으로 꼽았다.  요즘 배추가 비싸던데 부담을 느끼지 않는지 궁금했다.  “손해를 보더라도 담가야 합니다.  맛있다고 더 달라고 하는 손님에게는 더 드려야죠!”라는 아주머니 대답엔 군산의 자랑거리 ‘퍼주기 인심’이 담겨 있어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소금구이,  천일염 뿌려야 갈치의 참맛 느낄 수 있어!”

어른 손바닥처럼 두툼한 갈치 도막에 왕소금을 뿌려 내놓는 소금구이 또한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별미 중의 별미.  소금으로만 맛을 내기 때문에 소금의 질이 무척 중요하단다.  짜면서도 뒷맛이 개운하고 단맛이 감도는 천일염을 뿌려야 갈치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맛도 맛이지만, 보기에도 흐무졌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속살은 소금을 뿌렸는데도 삼삼해서 먹기 좋았으며 고소하고 담백해서 뒷맛이 개운했다.  갈치는 다른 생선에 비해 값도 싸지만, 맛도 일품이다.  어머니가 갈치를 재료로 만든 반찬만 해도 무조림, 호박조림, 감자조림, 양파조림, 간장조림 등 다섯 손가락으로는 부족하다.  구이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최고의 맛은 양념을 첨가하지 않고 생갈치를 토막 내어 숯불에 구워먹는 소금구이였다.  건더기를 모두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먹으니까 또 다른 별미였다.  겉절이를 한 가닥 얹어 먹으니까 씹을수록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입안에 감돈다.  멸치 국물에 대파, 양파, 다시마, 고추씨, 파 뿌리 등 15가지 이상의 양념을 배합해서 푹 고아낸 국물이니 진국일 수밖에. 갈치의 느끼한 맛을 감해주는 국물에 비빈 밥은 소주 안주로도 그만이었다.

 

 


 

 

“저희 식당은 첫째도 정성, 둘째도 정성이에요!”

주인아주머니 고향은 경기도.  음식을 맛깔스럽게 요리하는 솜씨는 30여 년 전 군산으로 시집와서 시어머니에게 배웠단다.  “이제는 군산을 떠나기 싫을 정도로 정이 들었다”며 “저희 식당은 첫째도 정성, 둘째도 정성이에요!”라고 말하는 아주머니에게 갈치 전문식당을 개업하게 된 배경과 운영 방침, 조리 방법 등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맥군_ 갈치 전문식당은 언제부터 운영하셨나요? 

5년쯤 됐습니다.  주로 예약손님을 받고 있는데요.  일제 강점기 적산가옥을 30년 전에 구입해서 살다가 최근 음식점으로 리모델링해서 영업하던 사람에게 인수받아 개업했어요.  단골손님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맥군_갈치는 비린내가 많이 나는 생선입니다. 그럼에도 쌈빡하게 조리하는 비결은? 

찜을 만들 때 고춧가루를 아무리 많이 넣어도 비린내를 가시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비결은 있지요.  멸치 국물에 대파, 양파, 다시마, 고추씨 등 15가지 이상의 양념을 넣고 푹 고아낸 육수에 모든 비밀이 들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맥군_갈치 요리를 먹으면 어디에 좋은가요?
갈치는 살이 부드러워서 맛도 좋지만, 소화기가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영양식으로, 수험생의 기억력 증진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칼슘, 인, 나트륨 등 무기질이 풍부해서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은 생선으로 알고 있습니다. 

 

맥군_반찬 종류가 많습니다. 그중 맛을 가장 자신하는 반찬은? 

밑반찬 기본은 10~12가지이고, 시장에 나오는 채소 종류에 따라 4~5가지는 매일 바뀝니다.  새벽마다 시장을 보기 때문이지요.  그중 대표 반찬이라 할 수 있는 겉절이와 콩나물 무침은 무슨 일이 있어도 빠지지 않습니다.  손님들이 저희 식당 콩나물 무침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맥군_음식솜씨는 누구에게 배우셨는지? 

음식솜씨가 뛰어나고 이웃과 나눠 먹기 좋아하시는 시어머니에게 전수받았지요. 결혼하고 자연스럽게 하나씩 배워나갔죠. 그런데 나물 하나라도 만들어 내놓으면 사람들이 맛있다며 칭찬해주니까 음식을 만드는 게 재미있고, 무엇을 만들어도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맥군_이웃의 칭찬이 힘이 되어 식당까지 개업하게 되었군요.  

처음엔 군산이 객지고 해서 식당을 개업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5년 전 이 집을 구매해서 뭣이든 해보라고 하기에 상의 끝에 ‘갈치찜’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엔 손맛이 뛰어난 시어머니를 믿고 시작했지요. 시어머니가 군산 토박이시거든요. 

 

맥군_효심이 대단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사실은 아들이 프로야구 선수입니다.  ‘이준영’이라고, LG 구단 소속이지요.  이 집도 아들에게 빌린 겁니다.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고, 음식도 시어머니처럼 이웃과 나눠 먹는 마음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이 한결 가볍고 손님이 맛있게 드시는 걸 보면 흐뭇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식당에 들어오다가 복도에 프로야구 선수가 홈인하는 명장면이 담긴 액자가 걸려 있어 주인이 열광적인 프로야구 팬으로만 알았다.  그런데 그 선수가 아들이라니 놀라웠다.  자신의 용돈 쓰기에도 바쁜 20대에 자신과 부모 노후대책을 고민할 정도로 야무지고 착한 아들을 둔 주인아주머니가 부럽기도 했다.  ‘모든 음식은 첫째도 정성, 둘째도 정성’이라고 거듭 주장하는 주인아주머니는 “갈치찜과 겉절이에 필요한 청양고추 4백 근을 작년 가을에 주문해서 2층에 갈무리해놓고 사용하고 있다”면서 “맛 하나만큼은 변함없이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궁전

군산시 신창동 구법원 옆 사거리

예약전화 063)445-7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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