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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기후변화연구팀
글 : 이진우 /
2021.02.01 10:33:26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국립생태원 기후변화연구팀

이상훈 팀장/이학박사

 

글 오성렬(主幹)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 현상으로 급기야 인간의 생존환경조차도 위협받는 전 지구적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1992UN환경회의에서의 교토협약 및 2015년 파리 기후협약 등 모든 나라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동참,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영향을 심층적으로 파악, 연구하고 이와 관련된 인재 육성과 교육이 시급한 현실로서, 국립생태원 기후변화연구팀장인 이상훈 박사로부터 그 현황과 연구 진행 내용을 들어본다.

 

군산에서 서천으로 출퇴근 하고 있는 이상훈 팀장은 강원도 평창 출신이다. 그가 기후 관련 학자로서 지금의 학문적 일가를 이루고 군산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은 가히 인간승리의 단편소설이랄 수 있다. 교통수단이라 해봤자 하루 한두 번 다니는 버스가 고작인 평창의 두메산골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학비가 드는 고등학교에의 진학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전액 국비로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알아보다가 그가 선택한 곳은 부산에 있는 국립 해사(海事)고등학교였다. 입학금, 수업료 및 교복까지 100% 국비 지원과 기숙사가 갖춰져 있는 해사고는 항해사 및 기관사 양성의 특수목적으로 설립된 마이스터학교로서 학비 부담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열심히 학업에 매진한 이상훈 학생은 졸업 전 항해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3만 톤급 화물선 선원으로서 약 2년에 걸쳐 20여 개 국을 일주하는 동안 그는 선원생활이 생리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무엇보다 극심한 뱃멀미로 인하여 체중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등 고통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선원 생활을 그만 둔 그는 해양경찰로 약 2년 반 동안의 군복무를 마친 뒤 1994년도 일본으로 혈혈단신 유학을 떠났다.

 

일본 6대 명문 사립대 중 하나인 호세(法政)대학에 입학한 그는 어학 공부와 더불어 지리학을 전공, 기후 관련 졸업논문으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러자 큰 기업에서 괜찮은 연봉을 제시하며 취업 제의가 들어왔다. 하지만 그의 꿈은 보다 깊이 있는 공부로 학문적 성취를 이루는 것이었기에 취업을 마다하고 니혼(日本)대학 대학원 진학을 선택, 2년 만에 석사, 3년 만에 지구시스템과학 분야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토록 불과 9년이라는 단기간에 세 개의 학위를 모두 취득한 것에서 그의 학문적 이상과 노력이 얼마나 가열 찼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돌이켜보면 일본에서 공부하던 8년의 기간은 고난과 함께 한 절치부심의 세월이었다. 의지할 곳 하나 없는 낯선 이국땅이었기에 학비를 벌기 위해서라면 못 할 게 없었다. 그는 매일 새벽 3시에 기상, 신문을 돌렸다. 혹시라도 비가 내리는 날이면 신문이 비에 젖기 일쑤여서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었다. 외로움 속에서 고국이 그립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이런 모진 고생을 감내할 수 있었던 것은 학자가 되어 고국에 기여하리라는 꿈이 굳건했기 때문이다.

 

그는 귀국 후 서울대를 거쳐 이화여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대에서는 생태계와 기후의 상관관계, 기후와 기상 등에 관한 연구원으로 2년 정도 근무했다. 하지만 그가 생각했던 것과는 여러 가지로 여건이 맞지 않았다. 이후 세종대로 옮겨 3년 반 정도 근무하게 되는데 그의 나이 43세 무렵이었다. 대학 연구원을 그만 둔 그는 기상청 산하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사업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기상청의 경우 2008년부터 영국의 기상수치예보모델을 도입, 적용하고 있으나 2011년부터 9년에 걸쳐 약 1,000억 원을 투자,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그가 서천 소재 국립생태원 기후변화연구팀장으로 부임한 것은 2015년도다. 2013년 환경부 산하기관으로 출범한 생태원은 전체 직원 500여 명에 연구원만도 300여명에 이르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종합생태연구기관으로서 자연생태계 보전, 복원에 관한 연구 및 기술개발은 물론 생태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교육프로그램 개발 운영과 생태 관광사업, 생태지식문화도서 출간 등 가능한 모든 영역에 걸쳐 생태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연구하는 기관이다.

 

그는 기후변화연구팀장으로서 육상생태계의 경우 남산과 한라산, 지리산의 생태계 및 구상나무 고사(枯死) 등에 관하여, 그리고 소양호와 낙동강의 담수호, 함평만과 고래불사구의 귀소생태계를 비롯하여 생물(식물)계절 분야에서는 전국 5개 지역에 자동영상 촬영 장치를 설치, 식물의 계절별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비, 나방, 조류의 산란시기와 개체 수 변화, 조류의 종류와 도래시기, 소리 등에서 리스크를 분석, 평가하는 업무를 진행 중이다.

 

이상훈 팀장의 많은 연구 실적과 논문들을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렵지만 대표적으로 생태계 기후변화(영향, 취약성, 리스크 평가) 연구 사례에서 기후변화는 인간의 활동, 건강뿐만 아니라 산업, 에너지, 생태계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특히 생태계의 경우 기온상승, 강수량 증가, 가뭄, 폭풍 등이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OECD(2012)에서 발표한 2050년 기준 환경전망에서도 지난 40년간 생물종 풍부도는 11% 감소하였으며 2050 현재에 비해 약 10% 감소하고 생물종 멸종은 인간 활동이 없을 때에 비해 약 1,000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생물종 연구는 특히 나방의 다양성과 분포에 대한 장기모니터링 조사를 대표적으로 들기도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곤충 집단 중 하나인 나방은 식물에 기대어 사는 일차 소비자로서 국내에만도 10152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기후 변화에 의한 생물 전체의 변화과정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이상훈 팀장은 국립생태원에서 발간한 생태계 기후변화 영향·취약성·리스크 평가를 비롯하여 서울 남산 장기모니터링 지역의 나방 다양성’ ‘한라산 장기모니터링지역의 나방 다양성과 분포’ ‘생태계 장기모니터링지역의 기후변화 영향’ ‘기후변화, 우리 생태계에 얼마나 위험할까등의 연구 사례집을 공동 저술한바 있고, 그간 광주 국제기후 환경센터, 완도수목원, 숲해설가협회, 경기도기후변화학교, 교원연수원, 서천기후변화학교, 군산금강미래체험관(구 철새조망대)등에서의 생태 기후 관련 강의와 함께 현재도 전국 도처에서 강의 요청이 잇달고 있다.

 

국립생태원 기후변화연구팀

서천군 마서면 금강로 1210

T. 041)95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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