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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나무가 있는 들녘 길의 쉼터
글 : 이진우 /
2020.07.01 17:21:44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커피나무가 있는 들녘 길의 쉼터

군산커피마을

설인선 대표

 


 

 

개정초등학교 앞에서 옥산 방향으로 직통하는 들길에 위치한 군산커피마을.

농장에서 직접 기른 신선한 작물이 식탁까지 바로 이어진다는 의미에서 ‘Farm to Table Cafe’를 표방하며 지난 201811월 개업한 뒤 여느 카페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이 늘고 있는 업소다. 우선 위치부터가 사방이 툭 트인 들판으로서 차량이나 사람의 통행이 한산한 지역이어서 이런 곳에 카페 건물을 신축했다는 것에 다소 의아심을 갖게 하는데 하지만 커피를 비롯하여 다양하게 제공되는 식재료들의 맛과 퀄리티가 뛰어난데다가 대형 하우스 안에서 육성되는 약100여 그루의 커피나무를 비롯하여 꼬꼬마양배추밭, 여유로운 바깥 풍경, 화단의 나체 여신 조각상까지 하나같이 시각적인 멋스러움에서도 고객이 점증하는 이유를 짐작케 한다.

 

커피마을의 설인선 대표는 본래 대전 생으로 미대에 진학, 조소(彫塑)를 전공한 예술가 지망생이었으나 우연한 기회에 커피의 매력에 빠지게 됨으로써 인생의 방향이 바뀐 케이스다. 대학 졸업 후 대전 시내에 아담한 커피숍을 개업한 것도 그 때문인데 개업 1주일 정도 되던 어느 날 손님으로 찾아온 웬 군산 남자와 평생을 같이 하게 될 줄은 당시에는 꿈에도 몰랐단다. 솔직히 첫인상만으로는 썩 호감을 느끼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의 진심을 알게 되고 듬직하면서도 성실해 보이는 것에 마음이 움직여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는데, 사실 설 대표는 어린 나이에 악성 질환을 않은 적이 있어 아직도 그 후유증으로 신체 일부에 불편함을 지닌 상태로서 남편은 그런 사실을 알고 나서도 전혀 개의치 않고 변함없이 진실 된 애정을 보여준 것이 설 대표의 마음을 움직였지 않았나한다.

 

현재의 커피마을 부지는 약 1,200평으로 남편이 일찍이 마련해둔 땅으로서 재작년 1층은 70평의 카페로, 2층은 30여 평의 주택으로 건물을 신축했다. 건물 밖 잔디 화단에는 여러 종류의 식물들과 설 대표가 전공을 살려 제작한 여체 누드 조각상들이 배치되어 있고 한쪽 밭에는 최근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꼬꼬마양배추가 재배되고 있는데, 현재 홍콩 측과 수출 협상이 진행되는 중이라 한다. 또한 대형 온실 안에서는 갓 심은 것에서부터 4, 5, 6, 8년생까지 약 100여 그루에 달하는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일부 커피열매가 매달려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설 대표는 원두를 직접 볶음에 있어 직화방식으로 된 일본식 소형 로스팅 기를 사용하는데 소량이긴 하지만 커피 맛은 상당히 뛰어나다. 물론 대부분의 원두는 수입산이지만 자가 온실에서 수확하는 것도 일부 사용되며 커피 경력 15년의 노하우가 접목된 핸드드립으로 제공하고 있다. 타고난 손재주에다가 끊임없는 노력으로 설 대표는 커피 외에도 다양한 푸드를 직접 가공하여 전시·판매하고 있는데 우선 눈에 띄는 것만도 모양과 색상도 예쁜 흰찰쌀보리쿠키와 빵을 비롯하여 불고기피자, 고르곤졸라피자, 페퍼로니피자, 치아바타 닭가슴살 샌드위치, 마카롱,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허니브레드, 보리팥빙수 외에도 외부 반입품으로 군산수제맥주, 조각케익 등을 망라한다.

 


 

 

또한 제철 식재료로 피클, 토마토소스와 우리농산물을 원료로 한 새싹보리차, 새싹보리라떼, 새싹보리미숫가루를 비롯하여 오미자에이드, 작두콩차, 우엉차, 생강차, 무차도 준비되어 있으며, 식사류로는 소불고기덮밥과 주꾸미덮밥도 제공한다. 이렇듯 미각을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먹거리와 편안한 분위기 때문인지 현재 커피마을의 고객은 여성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나날이 단골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토록 혼자서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는 바쁜 일상에서도 설 대표의 인상은 언제 보아도 밝다. 변함없는 사랑 속에 어떤 어려움도 지켜주고 도와주는 든든한 남편이 곁에 있기에 그럴 것이라 느낌도 드는데, 그녀는 언젠가 사업이 안정궤도에 오르고 시간이 나게 되면 휴화산처럼 억누르고 있는 예술혼을 다시 끄집어내 마음껏 그림도 그리면서 정서적으로 한껏 여유로운 삶을 구가하는 게 꿈이라며 미소를 보인다.

 

군산커피마을

군산시 개정면 개정들463

T.063)454-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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