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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름은 ‘BLUE’
글 : 이진우 /
0202.05.01 16:21:10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그대 이름은 ‘BLUE’

- 최락도 화백의 회청색우주류

- 56일부터 719일까지 근대미술관 초대전

- 2011년 개인전 이후 10년만의 외출

- ‘열정순응공허의 가시밭 인생길 담아내

 


 

 

세상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졌지만 붓을 꺾지 않았던 최락도 화백이 10년의 시공을 건너 돌아왔다. 그 동안의 시련은 그에게 더욱 깊고 그윽한 청색류의 세계를 열어주었다.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그의 초대전은 씨앗은 뿌렸고, 결국 56일부터 군산 근대미술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자칫했으면 사그라들뻔했던 군사의 원로 최락도 화가의 초대전이었다.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새봄의 싹을 튀웠던 그의 인생처럼 말이다. 이번 전시회에 관심이 모아지는 건 그의 별명 블루의 세계를 다시 볼수 있어서이다.

 

우주류, 그리고 공허와 허공

그림을 그리고 싶은 열정이 사무쳐 반신불수가 되었고, 긴 세월 미술계에서 외톨이로 살아오면서도 깊고 울림 있는 작품을 때때로 발표하여 왔던 그였다. 있는 듯 없는 듯 군산 땅에 작은 감동을 주어왔던 천생 화가가 바로 그 사람이다.

올해 여든이 된 그는 한 때 미스터블루로 불렸다. 이제 인생 말년,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그의 개인전이 열리는 군산 근대미술관은 회청색을 넘어, 짙게 드리워진 짙은 청색류의 화폭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전염병을 은근히 눌러주는 듯 때론 무겁게, 때론 싱싱하게, 또 어느 땐 묵묵한 표정으로 말이다.

지난 2011년 정갤러리 개인전 이후 10년만에 내보이는 40점의 작품은 열정보다는 공허의 의미가 더 깊이 배어들었다. 인생 항로를 마무리해 가는 그의 말처럼 우주류의 이름으로 세상과 소통을 기다리고 있다.

 

열정을 갈무리한 간결미

1940년생인 홍대미대출신의 최락도 화백. 40대 전성기의 최락도는 서울 인사동에서 검은색 톤의 추상화로 미술계를 압도했다. 화폭엔 반항적 이미지가 가득했다.

용광로같은 에너지가 넘쳤으며, 번뜩이는 예지가 펄펄 살아 숨 쉬었다. 화가들이 흔히 죽음의 색이라 피했던 짙은 청색과 검은색 톤을 반항적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시련을 겪으면서 절망의 모습들로 뒤바뀐다.

이번 전람회에 내놓은 작품들은 그런 정열과 도전에서 한발 비껴 선 듯 한 모습이다. 어느 순간부터 세상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하나의 화폭 안에 담아내려 했던 우주류도 여전하다.

여러 이미지들을 바탕색으로 갈무리하고 산을 소제로 인생의 의미를 간결하게 정리해 놓은 설산’, ‘부부’, ‘그리움’, ‘나의 꿈은 이번 전시회의 백미이다.

손을 뻗으면 잡힐 것 같았던 인생의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이 아련했으며 인생 말년의 그 곳은 역시 아득했다. 고행과 같았던 인생행로, 온 몸으로 걸었던 마음들을 모아 어디서 무엇이 되어’, ‘저 높은 곳을 향하여연작으로 담아냈다.

이번 작품들은 인생 말년에 다다른 최 화백의 순응의 의미를 담아내듯 담담한 인생 관조와 공허의 이미지로 남아 있다.

 

그대는 미스터 블루

 

역시 이번에도 그의 작품은 최락도류라고 불러도 될 듯한 블루가 대세이다. 대부분의 밑그림은 짙은 청색, 아니면 밝은 청색류이다. 그 바탕 위에 그가 가고 싶었던 길과 새로운 길을 만들어 놓았다.

간간이 반추상의 세계에서 조금 더 들어간 추상 작품들도 눈에 띈다.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던 곳을 향하여 무언가를 내밀어 놓은 이미지가 화면을 압도한다.

아직도 내려놓지 못한 꿈의 세계를 반원이나 원으로 형상화 시켜놓고 저 먼 나라를 가려는 듯 아스라한 산을 향하는 이미지를 엮어놓기도 했다.

어쩌면 조금은 우울하고, 살짝 어두웠던 지난 시절의 이미지는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인생을 정리하려는 심리가 작용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최락도 전람회는 마치 길들이지 않은 야생마들이 들판을 가로지르듯 했다. 그러나 이번엔 초원을 걷듯 부드러워졌다. 작품들에게 풍겨 나오는 감동은 오래 오래 가슴 속에 머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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