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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수석합격, 고태은 양의 춤 이야기
글 : 이진우 /
2020.03.01 14:43:28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세종대 수석합격, 고태은 양의 춤 이야기

- “수석합격, 기쁨 보다 더 큰 의무감 느껴

- 5번의 수시 연속낙방 예비 춤꾼의 인생역전

 




 

 

수석 합격이라는 게 그냥 부르려고 만들어 놓은 게 아니잖아요. 대부분 예고 출신이 합격하는 세종대에서 일반 학생이 수석이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수석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두 배 세 배 땀 흘릴 겁니다.”

고태은 양(중앙여고)이 정시 입시에서 무용 명문 세종대에 수석 합격했다. 무용가로써의 앞길이 훤하게 열린 셈이다. 서울종합예술대, 서울예대, 단국대, 서경대 등에도 합격통지서를 받아놓은 데 이은 낭보였다.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5번의 수시에서 연속 떨어지는 지독한 불운을 겪은 후의 일이다. 울기도 많이 울었고, 불면 호흡곤란과 심한 스트레스로 열병을 앓았던 피 끓는 청춘의 인생역전 드라마였다.

수시에서 계속 떨어졌을 땐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그런데 김정숙 원장님께서 정시 준비하면 된다고 용기를 북돋아주셔서 다시 도전하게 되었거든요. 실기 테스트를 위하여 매일 5~6시간씩 연습한 결과가 이렇게 좋게 나온 것 같아요.”

수시 전체 낙방의 역경을 딛고 정시 수석합격이라는 인생역전의 드라마를 써내려간 이 여고생 춤꾼에게서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소리를 듣는다.

 

유치원 다닐 때 언니들 따라 방과 후 무용교실에 갔는데, 제가 언니들 따라 흉내 내는 걸 보고 당시 선생님이 배워보라고 권유했어요. 춤과의 첫 인연이 되었죠.”

어린 아이 때부터 열정적이었지만 잦은 부상으로 춤과의 인연은 점점 멀어져갔다. 지곡초 2년 때 방과 후 발레수업에 참여했다가 발목을 다치고, 2년 후 다시 발레학원에 들어갔지만 무릎부상으로 중도하차했다.

중학생이 된 태은 양은 다시 도전했지만 또 다시 부상의 불행이 닥쳤다. 무용가의 꿈을 접어야 할 위기의 순간에 김정숙 원장의 눈에 띈 건 행운이었다.

근육을 심하게 써야하는 현대 무용이 아이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계속 아프면서 이제는 그만두게 하려고 마음먹었죠. 포기하지 않는 걸 보고 정 하고 싶으면 한국무용으로 바꿔볼래하고 권했어요.”

부모님(고지훈·이현아)은 현대무용에서 방향은 바뀌었지만 무용이 바로 딸의 길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믿음과 희생이 오늘의 기대주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한국무용 입문 2년째인 중앙여고 1학년 때 창작무용작품으로 전국대회에 나갔고, 중요무형문화재 27승무전수자인 김정숙 원장으로부터 승무를 집중 지도받고 전국에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수석의 영광은 그런 바탕이 있기에 가능했다.

 

춤을 향한 열정은 현대무용을 하면서의 부상과 불행, 그리고 아픈 기억을 사그라지게 만들었다. 손짓 하나 하나에 들어 있는 한과 여운, 그리고 눈길과 표정이 생생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끝 선의 미학을 추구하는 우아함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한국적인 정서가 이 앳된 춤꾼의 가슴에 스며들어온 건 어쩌면 운명적이다.

태은 양은 놀랍게 적응해 나갔다. 그리고 매일 저녁 7시면 어김없이 김정숙무용학원에 나왔다. 평상시엔 하루 3시간, 대회 준비 땐 하루 5시간 이상씩 지독하게 연습을 계속하면서 한국무용 기대주로 급성장했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량을 갈고 닦아야지요. 대학을 거쳐 한국무용수로 성장하고 안무가로써 자리를 잡아나가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안무로 작품을 만들고 그 안에서 제가 꿈꾸는 세계를 펼쳐 보이고 싶어요.”

자영업을 하면서 힘들다 내색 않고 밀어준 엄마 아빠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는 5남매 중 셋째딸의 애틋한 마음도 예쁘다.

항상 버팀목이 되어주고, 힘들 때 곁을 지켜주시는 아빠 엄마가 오늘이 저를 만들어주신 것 같아요.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더 해보자고 격려해주신 원장님께도 감사드리고요.”

 

오늘은 왠지, 군산 무용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다.

항상 옆에서 지켜봐 주시고, 지칠 때마다 일으켜 세워주시면서 희생하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는 태은 양의 말에서 자식 키우기 힘든부모들의 묵은 갈증이 풀어지는 느낌이다.

방탄소년단의 부채춤 안무처럼 한국무용을 세계인들이 잘 알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는 새내기 춤꾼에게서 단비와 같은 춤 소식이 계속 이어질 것 같다는 예감이다.

 



 

 

<수상 경력>

2017- 창작무용작품

공주대학교 경연대회 장려상(48)

서경대학교 경연대회 은상(415)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은상(430)

송원대학교 금상(64)

 

2018- 승무

춤과 사람들 은상(331)

전북대학교 동상(45)

공주대학교 특상(47)

서경대학교 은상(414)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금상(513)

숙명여자대학교 동상(612)

13회 전국 풍남춤 페스티벌 대상(715)

 

2019- 승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은상(512)

충남대학교 금상(67)

송원대학교 금상(714)

27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대상(1019)

 

<예술 활동>

- 2017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청소년 한마음대회 버꾸춤

- 49회 진포예술제 9월의 노래

- 장사익과 함께 우리가락 우리숨결 버꾸춤

- 2018 청소년 어울림마당 제14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청소년n군산시간여행축제 당연지사, #실화냐?”버꾸춤

- 2018 기업과 함께하는 재능나눔 자원봉사 박람회 버꾸춤

- 2018 12회 우리춤 대축제 버꾸춤

- 세계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 국제춤 페스티벌 천년비상, 춤의 방주 전북 강강술래, 손북춤

- 얘들아! 함께놀자 손북춤, 강강술래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지역 축하 행사 버꾸춤

- 2018 일본공연 버꾸춤, 손북춤, 강강술래

- 2019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청소년 한마음 대회

 

- The 14th POONG-NAM International Choreography Festival

- 14회 풍남춤 페스티벌-국제안무가전 개막공연 버꾸춤

- 한국군산예총 해외문화예술교육중국우호도시방문 축하공연 버꾸춤, 강강술래, 손북춤

- 군산시-장안시 결연 10주년 축하 예술교류공연

 

- Program of the Concert for the Chinese Dream Silk Road Charm Suite

- 51회 진포예술제 버꾸춤

- 얘들아 함께놀자춘설,강강술래

- 342019 한국유네스코운동 전국대회 군산 축하공연 강강술래, 버꾸춤

- 2019 우리가락 우리숨결 버꾸춤

- ! 토리 주머니 창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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