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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에서 찾는 행복 캘리그라퍼(Calligrapher)류지정 작가
글 : 오성렬 /
2019.06.01 17:17:58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글씨에서 찾는 행복

캘리그라퍼(Calligrapher)류지정 작가

글 오성렬(主幹)

 

 

 


 

 

언제부턴가 일상에서 쓰는 이의 개성에 따라 한글 글자체가 다양한 멋스러움으로 변화하고 있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이하 캘리)로 통용되는 이 글자체는 ‘손으로 그린 문자’라는 뜻이나, 조형상으로는 의미 전달의 수단이라는 문자 본래의 뜻을 떠나 유연하고 동적인 선,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살짝 스쳐가는 효과, 여백의 균형미 등 조형의 관점을 중시하는 게 특징으로서 작가들 사이에서는 이를 ‘손멋글씨’라 일컫기도 한다. 

 

며칠 전 이당미술관에서 봄 기획전으로 열리고 있는 ‘일상의 작업, 일상의 행복’전에서 류지정 작가를 만났다. 이 전시회는 영화동 일대 공방 작가들의 활동과 작품을 조명하고 지역 공방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기획한 것으로 가죽공예, 목공예, 세라믹핸드패인팅, 아프리카박스, 도예, 스트링아트, 캘리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일반적 캘리와는 다른 느낌의 작품이 눈길을 끌어 낙관(落款)을 보니 류지정이라 되어 있다. 

 


 

 

 

 

그녀의 글씨에서는 생동감이 넘쳤고 대체로 예쁘게만 쓰기 마련인 여느 작품들과는 뭔가 다른 다이나믹함이 느껴졌다. 류 작가는 그곳에 있었다. 미인 형 외모의 그녀는 월명동에 ‘류지정캘리그라피연구소’를 열고 있는 작가라 했다.

 

류 작가가 캘리에 입문한 것은 불과 3년 전인 2016년도다. 그럼에도 그녀의 실력이 일취월장을 거듭 한 것은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후 인테리어 설계기사 자격을 취득했을 정도로 미적 감각이 탁월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본래 한글은 궁체를 기본으로 하며 글씨 쓰는 이에 따라 약간의 변화를 주는 정도이고 최근엔 인터넷상으로 수많은 글자체가 만들어져 클릭 한번으로 쉽게 골라서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이렇듯 정형화된 서체, 또는 인스턴트 서체와는 달리 캘리는 수묵 등으로 개개인이 직접 손으로 쓰는 글씨라는 점에서 서예의 또 다른 장르로 자리 잡으면서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 한글 서예 판본체 글씨가 처음 소개 된 것은 1972년부터 22년간 세종대 회화과 교수와 국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대통령상을 수상한바 있는 서예가 평보(平步)서희환 선생에 의해서가 아닌가 한다. 그의 한글 서체는 장중함과 엄숙함, 그리고 안정된 고요함을 느끼게 하며 한글 창제의 정신과 사상이 스며든 듯한 느낌을 줌으로써 평보체라는 독보적 경지를 일군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서체였다. 

 

그는 생전에 수많은 현판, 제호, 금석문 등 실용서체로서의 서적과 저술을 남기기도 했는데 돌이켜보면 그것이 한글 캘리의 효시가 아닌가 한다. 지금의 캘리는 컴퓨터가 확산되면서 1990년내 후반부터 붉은악마 티셔츠 등에 캘리체 글씨가 등장한 것이 계기가 된 듯하다. 

 

그녀가 캘리의 매력에 빠져들고 더욱 매진하게 된 것은 캘리 입문 직전 기독교신앙을 가지게 되면서부터다. 가슴에 와 닿는 성경의 구절과 삶의 지침이 되는 금언들을 쓰는 것에 기쁨을 느껴 꾸준히 연습하다보니 붓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실력이 늘었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작품을 소개할 기회도 갖게 되었는데 올해 1월 천안의 모 교회에서 초대전 제의를 받고 ‘마음전’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그리고 2월~4월 까지 인천에서도 초대전을 가진바 있다.  

 

그녀는 군산시 평생학습 동네문화카페에 출강도 하고 있으며 토요일 운영되는 거리 프리마켓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도 하고 있다. 공방에서의 현재의 수강생은 약 30여명 정도인데 개인별 수강일은 주1회 본인이 선택, 초급과정의 경우 12주 기간 동안 1:1 맞춤수업으로 진행한다. 

 

그러다보니 그녀의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유수의 보험회사 등에서 특강 신청이 들어오기도 하고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학교 강의와 함께 교도소에도 재소자 대상 강의를 나가기도 하며 자원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점차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그녀에 따르면 공방 위치가 관광객이 많이 다녀가는 초원사진관 부근이다보니 때론 SNS에서 알게 된 관광객이 그녀를 알아보고 말을 거는 바람에 사귀게 되는 일도 있다면서 캘리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분야로서 스스로에게 성취감을 주고 가르치는 보람 역시 크다고 말한다. 특히 본인의 글씨에 힘이 있다는 칭찬을 받을 때 행복하다는 귀띔도 해주는데 어떤 내용의 글을 쓰느냐에 따라 운필을 미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인다. 

 

노후에 걱정 없을 것이라며 주위에서 부러워하기도 한다는 그녀에게 이제 소박한 꿈이 있다면 끊임없는 절차탁마(切磋琢磨)로 청출어람의 제자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 그 제자들과 함께하는 근사한 전시회를 여는 것이다. 더불어 자신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한국수묵캘리그라피협회 전북지회의 인가가 하루 속히 실현되는 것이다.  

 


 


 


 


 

 

 

류지정캘리그라피연구소

군산시 구영2길 2 (신창동)

HP.010-246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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