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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때부터 외길, 한국무용 ‘바라기’ - 꿈나무 고성경 양(진포중 3년)의 한국춤 도전기
글 : 채명룡 /
2019.05.01 15:17:4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6살 때부터 외길, 한국무용 ‘바라기’


- 꿈나무 고성경 양(진포중 3년)의 한국춤 도전기

- 손끝에서 피어나는 ‘여운’과 ‘여백’

- ‘승무’를 넘어, 한국무용을 향해 간다.  




 

 

한국무용이라 하면 유려한 선과 손끝, 발 디딤새에서 나오는 감성과 춤사위에 깔린 ‘한’과 ‘여운’을 말하는 게 아닐까. 한국적인 미(美)인 무용은 바라보기에 따라 다르지만 안으로 갈무리 된 아름다움의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현대무용의 경우 탄탄한 기초를 다져야하기에 조기교육이 당연시 되어 왔다.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은 장르는 다르지만 몸의 언어로 메시지를 전한다는 데에서는 일맥상통 한다.

 

한국무용이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건 다행스런 일이다. 아이들을 조기교육 시키면서 어렵고 힘들지만 전통춤이라는 길을 걸어가는 꿈나무들의 세계는 가치 있는 도전이다. 무대 위를 수놓는 건 한 마리 백조같은 발레리나만 있는 건 아니다. 절제와 여백의 미학으로 무대의 숨소리마저 녹여내는 한국무용 춤사위도 한 마리의 학처럼 고고하다.

 

연습실에서 발레와 현대무용을 배우기도 하였지만 전통 춤을 배울 때 가장 재밌다고 하는 미래의 한국 춤꾼 고성경 양(진포중 3년). 다섯살 때부터 군산 무용계의 대모격인 김정숙 선생 무릎에서 잠을 자기 일쑤였던 철부지 성경 양이 ‘한국춤 바라기’가 되어 나선 아름다운 도전 길을 따라가 본다. 

 


 

 

 


‘승무’의 섬세한 표현, 15살 아이의 손에서 나오다

 

“승무를 출 때 중학생인 어린 성경이의 손끝에서 어떻게 그런 섬세한 표현이 나올 수 있을까 전율이 오더라고요.” 전통춤과 함께 해 온 성장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 본 무용계 인사는 지난 ‘승무’를 배우면서 공연 때마다 보여준 성경 양의 춤사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오늘의 고성경이 미래의 재목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전문인들의 도움과 가르침이 중요하다. 그 어렵고 힘들 일을 자처한 분이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의 전수자이기도 한 김정숙 무용가이다.  김정숙 선생은 ‘한성준-한영숙-정재만’으로 이어지는 승무의 계승자이며, ‘천·지·인’ 삼재 사상이 내재된 담백하고 우아한 절제미학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성경 양은 김정숙 무용학원에서 손북춤, 버꾸춤, 강강술래 등 기초적인 한국춤 분야를 배웠고,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공연에 참가했다. 무대에 익숙해져 담대해졌으며, 긴장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승무를 배우기 시작한 건 2년 전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이다. 승무 이수자인 김정숙 선생이 직접 지도해주면서 일취월장 했다. 

 

군산 무용계의 자산인 김정숙 이수자는 무릎에서 아이들을 재우는 자상한 면도 있지만 연습에 들어가면 호되게 몰아붙이는 엄격함으로 어렵고 힘든 길에 선 제자들을 조련해 냈다. 어린 고성경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힘들고 고달픈 구도자의 길 ‘승무’


승무를 배우면서 성경 양은 다시 한 번 도약의 시기를 맞았다. 승무를 가지고 나가서 입상한 경력도 화려하다. ‘제6회 숙명여대 무용경연대회 1위’, ‘제 28회 정읍사 전국 국악경연대회 대상(교육감상)’, ‘제 13회 풍남춤 페스티벌 대상(교육감상)’, ‘제 14회 SAC전국무용경연대회 1위’, ‘2018 전국 단오 무용경연대회 대상’, ‘제12회 우리춤 경연대회 은상(2위)’, ‘제 13회 우리춤 경연대회 금상(1위)’, ‘제 19회 공주대 무용경연대회 금상’, ‘제 19회 서경대 무용경연대회 금상’ 에 빛난다.

 


 

 

이러한 영광은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겨냈기에 가능했다. 한창 성장할 때인 아리울초 6학년 때 발목 인대를 다친 성경 양은 이 때부터 약 2년여 동안 긴 슬럼프에 빠졌다. 하고 싶은 춤을 못 추자 극심한 스트레스가 왔고 무려 20kg이나 살이 불었다.  무용수의 가장 큰 적은 체중이다. 몸이 불어나 감당할 수가 없으리라고 여겼을 때, 마냥 아이였던 성경 양은 단기간에 체중 15kg를 줄였다. 그리고 ‘승무’을 배우겠다고 했다. 

 

성장기에 있는 중3 예비 춤꾼 고성경이 전문 춤꾼으로 성공할지 아니면 춤과 관련한 이론가, 혹은 관련업계 전문인의 길을 갈지 아직은 예단할 수 없다. 그러나 스스로 무용수가 되기 위하여 15키로나 몸집을 줄일 정도로 독기와 열정을 가졌기에 역경을 헤치고 나름의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한결같은 장점, 그대로 이어지길

 

어린 성경 양은 오빠인 성원(익산 남성고)군을 유달리 잘 따랐다. 고민 많은 여동생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뒤에서 묵묵히 후원해주기 때문이다. “아직은 알 수 없지만 큰 사람이 되어서 주변 사람들을 챙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어려움을 견뎌야 한다는 건 저도 알아요.” 

 

5월엔 또 경사를 맞았다. 군산시 가 선정하는 청소년 5개 부문(봉사, 효행, 문화예술, 과학기술, 참여)중 문화예술 분야에서 성경양이 뽑혔다. 성경 양이 5살 때부터 시작한 한국무용이니 벌써 11년째에 접어들었다. 오빠를 그리워하는 애틋함도 있지만 누구보다 고생하면서 뒷바라지 해주는 엄마를 생각하면 이까짓 힘든 일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다. 

 

 어릴 때는 학교 끝나고 4시에서 6시까지 연습했고, 요즘은 오후 6시에서 10시까지 땀을 흘린다. 잠시 무너졌던 몸을 만들면 좀 더 힘을 내야만 한다. “이 아이는 어려서부터 내 무릎에서 재우며 키우다시피 했지요. 어쩌면 내 새끼와 같은데, 신통한 건 크면서 한 결 같이 내 옆을 지키는 거예요. 몸을 만들어가는 중이니까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갈 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두고 열심히 가르쳐야죠.”

 

2년 전부터 승무를 가르치고 있는 승무 이수자 김정숙 선생은 매년 3~4의 소수 정예 제자들만 받는다. 김정숙 선생의 뒤를 이어 승무 전수자의 길을 가고 싶다는 성경 양이 오늘의 성장통을 이겨내고 군산과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발행인/채명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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