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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시인, 신성호 - 시민들에게 다가가려는 낮은 자세의 시인 - 제22대 군산문인협회 지부장 취임
글 : 김혜진 /
2019.03.01 16:47:3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유쾌한 시인, 신성호 

- 시민들에게 다가가려는 낮은 자세의 시인  

- 제22대 군산문인협회 지부장 취임

 

김혜진(특별기고)

 

 

 

 

 “지금까지 견고히 쌓아져 온 문인협회 회원들 간의 벽을 허물고 시민들과 하나되는 화합의 문인협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2년의 임기동안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펼치고, 시민들에게 우리 군산문협의 역동적인 활동을 널리 홍보하고 싶어요.”

 

 신성호 제22대 군산문인협회 지부장은 유쾌하다. 유난히 쌀쌀한 2월 하루, 신성호 지부장을 만났다. “추운데 잘 지내고 계셨죠” 하며 말 문을 연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과 작품에 대해 쉼 없이 얘기한다. 

 

 그는 2007년 월간 한비문학에서 ‘무(無)’ 라는 작품으로 시인에 등단했다. IMF 가 닥쳐 운영하던 건설사업이 휘청이자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쉼표를 찾고자 한 게 그 계기가 되었다. 

 


 

 

 “이듬해 수필, 시조, 단편소설, 동화부문에도 연달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일상에서 느끼는 솔직한 감정과 살아온 발자취를 허투루 여기지 않고 종이에 기록해 온 것이 글의 자양분이 됐어요.” 

 

 지난해 12월 7일부터는 군산문인협회 지부장을 맡았다. 이제 그는 문인을 넘어 지역 예술단체의 리더로 활약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졌다. 하지만 그는 임기 2년 동안 군산문인협회에서 여러 가지 내실 있는 일들을 하려고 한다.

 

 

 

오랜 벗처럼 친근한 글을 쓰다 

 

 “2007년 시 부문에 등단하고 나서 문학 활동에 열중하기 시작했어요. 이후 수필, 시조, 단편소설, 동화부문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어요. 오랜 시간 정성들여 쓴 글이 세상에 나오고, 사람들에게 읽히는 걸 보면서 소소한 보람을 느꼈어요.”

 

 그는 시집 ‘꽁당 보리밥(2016)’, ‘이 좋은 날에(2017)’를 출간하며 서정적이고 현실적인 소재를 다룬 글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일상 속에서 얻는 희노애락을 함축된 단어로 표현했다. 그렇게 써 온 시들은 책이 되고, 작품이 됐다. 

 


 

 

 월명공원 일대에서 여러차례 개인시화전을 개최, 시민들에게 한 발짝 다가가기도 했다. 그는 ‘누구나 읽었을 때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지향한다.          

 

 “서정적인 문장, 오랜 벗처럼 친근한 글을 추구합니다. 시골 마을의 생활상과 애환, 그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글 속에 담아내기도 하지요.” 

 

 그는 사람들이 작품을 보며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한다.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물과 감정들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인력사무소를 운영하는 그는 바쁜 와중에도 주변을 관찰하며 작품의 지혜를 얻곤 한다.

 


 

 

 채만식문학관,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 월명공원 등에서 두 번의 시화전도 개최했다. 시민들이 문학을 통해서 감성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서다. 누구나 오고가는 월명공원 한복판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행사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예술’을 통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 바로 그가 꾸준히 글을 쓰는 이유다. 

 

 

 

 

 

배롱나무 꽃 피다

신성호

 

예쁜 꽃

반가운 꽃

그냥 쳐다봐도 기쁨주는 꽃

 

죽향의 고장 담양은

가로수가 죄다 배롱나무 꽃이다

 

벌써 들녘은 벼이삭이 피고

길가엔 빨간 코스모스가 반긴다

 

묵향이 시향으로 다가와

애절함과 애잔함이 짠하여

정철의 사미인곡이 마음을 적신다

 

사람이 살아가는 그 시대와

환경이 어찌하든지

 

님을 향한 마음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다만 세월 속에 묻혀

가고 또 오가고 그럴 뿐이다

 

그러고 보면 인생은 늘

님을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때로는 괴로워 하며

 

그렇게 또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나신이 아닌가 싶다

 

예쁘기도

반갑기도

기쁨도 주는 배롱나무 꽃도 이와 같으니

 

너무 깊이 사랑하면 그리워져

그냥 좋아하고 마는것이 족하지 않을까

 

 

 

 

시인을 넘어 군산문협 지부장으로

 

 햇수로 12년째 꾸준히 펜을 놓지 않던 신성호 시인. 그가 지난해 12월 제22대 한국문인협회 군산지부 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군산문협 사무국장을 맡았다. 이 시간 동안 군산문협에서 활동해 온 경험은 그가 지부장으로 일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피하지 못할 숙명이라면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일도 많겠지만 지역 문인들을 위한 뜻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주어진 일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갈 각오입니다.”

 

 이제 그는 문인의 삶을 넘어 군산문협이라는 예술단체의 리더가 됐다. 궂은 일을 도맡아야 하는 자리인 만큼 걱정도 많다. 그러나 그는 ‘진심이 통한다’는 말을 믿기로 했다.

 

 군산문협을 위해 그는 올 한해 동안 ‘제21회 전북초중고 백일장대회’, ‘특별초청문학강연회’, ‘제1회 학생 및 시민 시낭송 대회’, ‘한중 문학교류’, ‘찾아가는 문학기행’, ‘제36호 군산문학지 발간’, ‘문협 춘·추계야외시화전’ 등 각종 사업을 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5월 열리는 제14회 군산꽁당보리축제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한 백일장과 문협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작품을 토대로 한 시화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현재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작품만 해도 60여 점이 훌쩍 넘는다고 한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오는 10월 월명공원 수변로에서 추계 시화전을 열 계획이다.

 

 또한 대립과 갈등을 벗고 시민들과 하나되는 문인협회가 되도록 소통과 화합에 힘쓸 각오다. 그는 ‘임기 동안 회원들 간 대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가 문협 지부장을 맡은 후 문협 내에서 소소한 변화가 일고 있다. 올해 들어 신규 회원이 일곱 명이나 새로 들어왔다. 어려움도 많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는 이들이 문협과 함께 해 힘이 더 난다고 한다. 

 

 “지금까지 견고히 쌓아올린 문인협회 회원들 간의 벽을 허물고 시민들과 하나되는 문인협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2년의 임기동안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펼치고, 시민들에게 우리 군산문협의 역동적인 활동을 널리 홍보하고 싶어요.”

 

 

 

꿈을 위해 ‘한 발짝’

 

 그는 정읍 영원초등학교와 부안 백산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육군3사관학교에서 포병 대위로 전역한 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를 거쳤다.

 

 고교시절 학교 교지를 만들며 백일장도 나갔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꿈을 잠시 접기도 했다. 하지만 글과 그림에 재능이 있는 그는 꿈을 쉽사리 포기하지 못했다.

 


 

 

 육군3사관학교 전역 후 중견건설회사에 근무하며 문학과는 잠시 멀어지기도 했지만 공부는 멈추지 않았다. 현재 그는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이기도 하다. 일흔을 앞둔 나이에도 그의 학구열은 여전하다.

 

 지난해에는 육군3사관학교 총동문회 군산지회장을, 지난달 27일에는 군산예총 정기총회를 통해 4년의 임기를 요하는 군산예총 부회장도 맡게 됐다. 이제 글쓰는 일을 넘어서 군산 예술단체를 이끌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그는 “중요한 직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힘이 난다”고 말한다. 문협 회원을 넘어 지역 예술인들의 화합과 발전을 이뤄내야 하기에 그의 어깨는 무겁다. 그러나 그는 유쾌하다.

 


 

 

 “힘든 일도 많지만 좋은 일도 많아요. 두루두루 예술인들을 사귀고 교류하면서 인간관계의 폭도 넓히고, 작품에 대해 토론하는 일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데요. 제게 주어진 작은 일이라도 그것이 군산이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예술이 발전하는 데 보탬이 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글을 쓸 때마다 12년 전 등단했을 때의 초심을 기억한다던 신성호 지부장, 그는 오늘도 독자들에게 한 발짝 다가서는 따뜻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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