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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동고동락하며 성장했죠” 승리체육관 태권낭자 조윤빈 사범
글 : 오성렬 /
2019.02.01 15:13:57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운동과 동고동락하며 성장했죠”
승리체육관 태권낭자 조윤빈 사범
글 오성렬(主幹) 

수송동 승리체육관 소속 조윤빈 사범(26/4단)은 7세 때 태권도를 시작, 20여 년을 오로지 태권도와 함께 해온 아직 미혼의 태권 낭자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대야에서 지업사를 운영하셨던 터라 지업사 집 딸로 불렸다는 그녀가 태권도를 만난 것은 대야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다. 딸만 넷인 가정에서 막내둥이인 그녀에게 아버지는 태권도를 배우게 했다. 




위로 언니들 셋도 부모님의 유전자를 이어받아 모두 예체능 방면에 소질이 있었고 그녀도 공부보다는 운동이 적성에 맞았다. 그녀에게 태권도를 가르친 첫 스승은 대야체육관의 김기중 관장으로서 아버지와는 일찍부터 지인의 관계였다. 탁구로도 유명한 대야초등학교에서는 그녀의 신체조건이나 운동 신경을 알아보고 탁구부에 들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그녀는 태권도가 체질에 맞고 재미를 느끼고 있던 터라 한눈을 팔지 않고 오로지 태권도의 길만 가기로 마음을 굳힌다. 



여자부 최우수상 수상의 기대주

타고난 뚝심에 승부근성이 더해져 그녀의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초등 2~3학년 때 군산시단위 첫 시합에 출전, 겨루기에서 장래성이 확인된 그녀는 중앙중에 진학, 태권도부 소속으로 본격적인 무도인의 길을 걷게 된다. 




중학 시절엔 도 대항 전국대회에 라이트웰터급으로 출전하여 최우수선수상을 비롯한 여러 차례의 수상을 거머쥘 만큼 출중한 기량을 입증함으로써 학교 팀 주장을 맡기도 했는데 특히 제29회 전라북도 교육감배 태권도대회 및 제38회 전국 소년체전 전북 대표선발전 당시 도내 296개 초·중·고에서 출전한 대회에서 여자부 최우수상을 수상함에 따라 모 유력 일간지에 그녀의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전북도내 태권도의 강력한 유망주로 떠오른 여자부 최우수상 조윤빈(군산중앙중3년)’이라 소개한 그 기사는 “힘들 때면 뇌출혈로 쓰러져 병석에 누워계시는 아빠를 생각하며 힘을 냈다”는 그녀의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상과 현실

사실 부친은 그녀의 초등학교 6학년 때 뇌출혈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사고를 입어 생활고로 인해 자녀의 뒷바라지는 전적으로 엄마의 몫이 됨으로써 그 때문에 엄마는 식당일을 비롯하여 온갖 힘든 일을 마다 않던 시기였다. 그래서일까, 이후 그녀는 전국대회 때마다 매번 8강전에서 고배를 드는 징크스로 좌절감이 겹치고 있었다. 




그녀는 군여고를 거쳐 군산대에 진학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휴학을 하고 사범으로 태권도 꿈나무들을 지도하는 일을 택했다. 체육인으로서 꿈도 소망도 있었지만 당장 직면한 생존 환경은 냉혹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것은 귀엽고 치기어린 소녀에서 현실 속 어른으로 변화해가는, 여느 젊은이들이 겪는 성장통일지도 모른다. 



모범적인 운영 승리체육관  

그녀가 몸담고 있는 승리체육관(관장 김일진)의 관원(남70%, 여30%)은 여타 도장에 비해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의 국내 도장 관원 현황은 거의가 유년기(幼年期)아이들로서 심신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시기랄 수 있다. 무예의 수련을 통하여 예절을 배우고 공동체 내에서의 질서와 조화를 익히며 자신감을 배양시키는 것은 한 사회인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랄 수 있는데 승리체육관에서는 바로 이러한 점을 교육목표로 삼아 성실히 지도하고 있고 성과도 좋게 나타나고 있다. 





승리체육관에서는 SNS에 BAND를 개설, 교육 현황을 각 가정에서도 공유하며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인데 이후 부모들도 더욱 안심이 된다며 호응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30여명의 도장 가족들이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파크로 스키캠프를 다녀오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신나하는지 관장과 사범 모두 덩달아 즐겁고 흐뭇한 일정이었다. 이러한 야외행사 역시 도장 내 교육의 연속선상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아이들끼리의 건강한 경쟁을 통하여 사회성을 습득케 함으로써 심신발달에 긍정적 효과로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다.



에피소드

조 사범에게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있느냐 했더니 20대 초반에 겪은 일이라며 들려준다. 어느날 저녁 트레이닝 바람으로 길을 걷고 있는데 40대쯤 돼 보이는 어떤 남자가 뒤를 따라오더라는 것이다. 그날따라 뭔가 다른 일로 속이 상해있던 차였는데 언뜻 보니 핸드폰 쥔 손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자기를 몰래 찍고 있는 듯했다. 

치마도 아니고 트레이닝 차림의 뒷모습을 찍고 있다는 게 이해가 안 되기도 했지만 너무 화가 나 뒤돌아서 그 남자에게 따졌단다. 남자는 한사코 사실을 부인했고 그녀는 핸드폰을 확인해보자며 실랑이가 벌어졌는데 결사적으로 저항함에 따라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버렸다. 이때 마침 엄마가 우연히 길을 지나다 이 광경을 보게 되었고 마침 미헌병대 소속 한국인이 이를 보게 되어 경찰에 신고, 남자를 조사하게 됐단다. 하지만 그 남자는 처음부터 횡설수설하며 사실을 부인하였고 문제의 폰은 실랑이 과정에서 땅에 떨어지면서 파손되는 바람에 사진 확인은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또 한 번은 강아지와 산책 중 술 취한 아저씨가 다짜고짜 강아지한테 욕을 해대서 강아지를 품에 안았더니 그 아저씨가 강아지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주먹이 빗나가 그녀의 뺨을 치고 말았다. 얼떨결에 뺨을 맞은 그녀의 발차기는 반사적으로 그 남자의 허리를 가격했다. 아저씨는 쓰러졌고 허리가 부러졌다고 엄살을 피워댔지만 다행이 병원에 갈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명되어 무사히 넘겼다 한다. 

그녀는 위 사례를 들려주며 일상생활에서 본의 아니게 처음으로 무력을 써 본 계기였다면서 무도인은 타인을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방어하고 스스로의 수양을 위해 운동 하는 것이며 그래서 어디서나 누구한테나 항상 겸손하고 올바른 생활 태도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다짐하고 있단다. 

스물여섯의 나이지만 아직도 앳된 티가 역력하고 웃음이 많은 그녀는 자신을 위해 고생이 많으신 엄마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할 때는 살짝 눈시울을 붉히는 효심 깊은 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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