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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재능인들의 커뮤니티 ‘서쪽사람들’ 채승훈 회장
글 : 오성렬 /
2019.01.01 10:46:24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문화 재능인들의 커뮤니티 ‘서쪽사람들’ 채승훈 회장

글 오성렬(主幹)

 

 

 

지난해 11월23일, 개정교회에서는 교회 설립70주년을 맞아 쌍천(雙泉)이영춘 박사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의 추모제는 한국의 슈바이처로 추앙받으며 개정교회 설립자이기도 한 이영춘 박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개최한 것으로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어느 추모행사보다 더 내실 있고 뜻깊은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이 행사를 기획, 주관한 ‘서쪽사람들’은 2017. 2월 발족한 문화공동체로서 사진작가인 채승훈 나인기획 대표를 회장으로, 국어국문학 전공자인 윤혜련 씨가 총무를 맡고 있으며 시 국장 출신인 이종례 문화해설사와 소리박물관 이종간 관장을 고문으로 두고, 천연염색 전문가로서 지난해 박물관 야외무대에서 한복 패션쇼를 개최한 바 있는 이혜숙,

 

아리울역사 대표인 문정현, 좋은가치,인성학교 대표 김윤희, 영상전문 권민식을 비롯하여 시인 권선미, 시낭송 문정숙, 사진작가 김영민 등 각자의 재능으로 군산의 문화적 소재 발굴과 이를 계발, 조명함으로써 문화도시로서의 위상 지향이라는 공감대로 의기투합된 총 11명의 회원으로 결성되었다.

 

 

채 회장에 따르면 ‘서쪽사람들’이라는 단체명은 회원들의 공모로 결정된 것으로서 군산이 속한 한반도의 서쪽은 오곡백과가 넘쳐나는 풍요로운 들판만큼이나 문화예술 또한 발달한 지역임에도 어느 정권하에서도 정치, 경제적으로 소외되고 위축되어 자조감(自嘲感)을 떨치지 못하고 있어 문화 활동을 통하여 이를 극복하고 자긍심을 북돋우자는 의미부여를 한 듯하다.

 

실제로 채 회장은 미대 출신으로서 오랜 기간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나인기획을 운영하고 있는 인물로 쌍천 이영춘 박사가 생전에 남긴 수많은 관련 자료들을 취합, 정리하여 ‘나의 교우록’, ‘흙에 심은 사랑의 인술’ 등의 책자를 출판, 쌍천의 일생을 세상에 알리는데 커다란 기여를 한 바 있다. 

 

발족 2년차를 맞고 있는 ‘서쪽사람들’은 자체행사인 ‘뜨락축제’와 ‘쌍천 이영춘추모제’등으로 활동을 2원화 하여 전개해 왔는데 ‘뜨락축제는 지역민들을 초대한 가운데 실시함으로써 반응이 뜨거웠고 이영춘추모제는 매년 고인의 기일인 11월 25일 군산의료원에서 음악회 형식으로 실시하다가 작년 처음으로 개정교회에서 개최한 것이다.

 

특히 작년의 추모제는 윤혜련 총무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우리는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추모기도’(개정교회 최용준 목사), ‘내빈소개’(사회자), ‘유가족 인사’, ‘쌍천을 말하다’(매거진군산 오성렬 국장), ‘똥이 문제야 똥이’(그림자인형극/문정현 연출, 서쪽사람들), ‘농촌병원가’(군산간호대 총동문회 안순자 외 10명), ‘선구자 외1곡’(하모니카/군산시청 최춘규 계장), ‘내가 만난 이영춘 원장님’(한국교통장애인협회 나두길 지회장), ‘쌍천의 정신 외 1곡’(색소폰/생명나무찬양봉사단), ‘쌍천의 정신/주가 맡긴 모든 역사’(소프라노 정수희), ‘태산을 넘어 협곡에 가도’(개정교회 장로중창단), ‘어머니를 그리며’(편지낭독/개정교회 이주민 장로) 등으로 진행되었으며 채승훈 회장이 ‘서쪽사람들’을 소개하는 순으로 마무리 되었는데 고령을 마다 않고 미국과 독일에서도 먼 길을 날아와 참여해준 두 분의 간호대 동문이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쌍천 이영춘 박사의 재조명


채 회장은 ‘서쪽사람들’이 공동체 내에서 각자의 색깔들로 만들어 낸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하모니를 이루는 창(窓)의 역할을 하고 싶다며 지역 문화 콘텐츠의 발굴, 육성 차원에서 쌍천 이영춘 박사 조명 사업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는 말을 들려준다. 사실 이영춘 박사는 대한민국 1호 의학박사 학위의 인물로서 그 누구보다 출세가도를 달릴 수도 있었지만 당시 농촌의 비참한 보건위생환경을 보면서 30대 중반에 군산에 내려와 평생을 농촌보건위생과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내어주는 가난한 삶으로 일관했다. 

 

따라서 그 만큼 기독교인으로서 인류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한 참 신앙인도 드물 터인데 이러한 희생정신으로 한국의 슈바이처라 추앙받기도 하지만 그러한 면면이 수십 년이 지난 아직도 일반 시민들에게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음으로써 저평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서쪽사람들’은 우리고장에서 평생을 헌신한 이영춘 박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것은 연극이나 영화, 동화나 애니메이션, 어린아이들 대상 책 등 다양한 형태의 소프트웨어로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 말 추모제는 좀 더 알찬 기획과 내실 있는 준비로 더 많은 시민들에게 이영춘 박사의 삶과 업적에 포커스를 맞춰 우리고장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서의 정립과 자긍심을 북돋을 수 있도록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 

 

외부 지원 없이 회원들의 순수한 아이디어와 재능협조 형태로 운영되는 ‘서쪽사람들.’ 그 취지에 공감하여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는데 당장은 여건 상 문호개방에 어려움이 있지만 초심을 견지하는 열정이 식지 않는 한 차차 외연 확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산이 개개의 문화 콘텐츠는 백가쟁명 격이지만 하나의 집약된 문화 아이콘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뜻있는 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터인 즉 그런 면에서 재능인들의 공동체로서 신선함을 주고 있는 ‘서쪽사람들’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감을 주고 있다. 

 

 

‘서쪽사람들’

윤혜련 총무 010-4787-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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