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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사랑 애향심, 민주주의에 대한 올곧은 소신, 흔들림 없는 불변의 뚝심, 강임준 전 도의원
글 : 오성렬 /
2017.10.01 11:47:10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군산사랑 애향심,

민주주의에 대한 올곧은 소신,

흔들림 없는 불변의 뚝심,

강임준 전 도의원

 

학창시절 일찍이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어 다양한 사회 활동과 정치 경력을 쌓은 강임준 전 도의원은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낸다. 군산토박이로서 누구보다 애향심 또한 남다른 그이기에

지역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그것이 무엇이 됐든 경청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넓혀간다. 그의 경력만을 놓고 보더라도 6, 7대 도의원과 군산베드민턴협회 회장, 고은 만인보 문화진흥회 회장, 열린우리당 전북도당 사무처장, 6월 민주항쟁 30주년 준비위원장,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대위 위원장, 부위원장 외에도 다양한데 가을비가 내리던 며칠 전 어느 찻집에서 우연히 만나 지역 현안과 여러 사회적 이슈를 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많이 바쁘시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강 전 도의원(이하 의원)님 어릴 적 성장기 이야기 좀 듣고 싶은데요.

제가 태어난 곳은 대야면으로 15녀의 귀한 아들이다 보니 집안에서 가장 귀한 존재로 자랐고 특히 할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 환경 탓에 성격이 자유분방하다보니 주변에는 항상 친구들이 넘쳐났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는 내 인생이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상상에 젖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성적은 상위권이었지만 목표했던 대학 입학에 실패함으로써 첫 번째 좌절을 맛봤지요.

 

대학시절은 어땠습니까.

모든 게 내 뜻대로 되는 환경 속에서만 안주하다가 대학 재수라는 힘든 과정을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부친의 사업 실패로 생각지도 않게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형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땐 정말 학교 공부도 싫고 세상이 다 싫어지는 심적 고통이 말할 수 없었지요. 그러던 중 19731학년 2학기 때부터 유신철폐 시위가 일어났고 선배들을 따라 시위에 쫓아다니게 됩니다. 2학년이 되어서는 선배의 주동으로 서클을 결성하여 시위에 적극 참여하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고요. 하지만 연행 도중 극적으로 도망 칠 수 있어 3학년 개학 때까지 광주, 경북 영주 등 친구나 선배가 있는 곳으로 피신하고 다니다가 결국 제적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군 입대가 하나의 탈출구가 되기도 했기 때문에 그해 6월 공군에 자원입대했습니다.

 

정치 입문의 계기가 있었겠지요?

군 제대 후 우여곡절 끝에 복학은 했지만 난데없는 10.26 사태와 5.18 광주 민주화항쟁이 발발하면서 대학 공부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서울의 대 그룹사에 취직이 되어 근무하던 중 모 선배로부터 군산에 내려와 자기 사업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는 고향에서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 2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군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선배 회사에 재직 중에 후배들의 권유로 재야 운동에 참여하게 되었고, 876월 항쟁 때는 국민운동본부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후 군산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대표, 민주주의 민족통일 군산영합 상임대표로 군산지역의 재야 운동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계속해나갔습니다.

 

87년 양김 단일화 실패로 노태우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923당 야합으로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재야 단체에서도 제도권정치에 참여하여 정치를 바꾸어야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고 전국연합 김근태 의장의 권유로 통일시대 민주주의 국민회의 군산대표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 후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한 국민회의에 김근태 의장을 비롯하여 재야 단체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입당을 함에 따라 저 역시 본격적으로 제도권 정치에 몸담게 된 것입니다.

 

도의원을 지내신 걸로 아는데

19986대 도의원으로 당선되면서 7대에 재선되어 산업경제위원장으로 활동했습니다.

도의원으로 일하면서 지역 현안 사업을 추진해 성사된 경우를 들면 실업고에서 가정형편으로 등록금을 내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자퇴하는 학생이 전북에서만 한 해 100여 명이 넘는 것을 확인하고 학교 재량으로 등록금을 면제받도록 했는데 이를 계기로 타 시,도에서도 공감하여 확산 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현재 공사 중인 고군산 연결도로 용역 시 당초에 고군산 연결도로를 개설하지 않는 관광계획이 추진됐으나 이를 막고 연결도로를 용역에 포함시킨 바 있으며,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장려를 위하여 일정 부분 지원책을 펼쳤던 것도 보람으로 남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지역의 숙원사업인 3차 진료기관을 유치하지 못한 점, 그리고 공단 중심의 개발정책에만 지역의 모든 역량이 쏠리면서 군산의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일말의 책임과 더불어 깊은 자성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소득양극화, 고질적 부정부패, 갑질 문화, 적폐청산, 저출산 문제, 교육, 복지 등이 심각한 갈등 요인으로 노정됨으로써 국격의 손실을 야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소견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복지는 중부담, 중복지로 가는 게 옳고, 따라서 지금보다도 복지 재정을 조금 늘리고 세금도 더 부담하는 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소득 양극화 문제는 기본소득제 도입이나 소득상한제 등을 통해서만이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요. 요는 도입 시기와 재원이 문제인데 이는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부정부패문제는 현재의 감사(監査)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집행부 산하에 감사원을 둔 행정부형은 OECD국가 중 한국이 유일한데 선진국처럼 의회 형 아니면 완전 독립 형 감사원 체계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출산 문제는 국가나 사회가 아무리 출산장려를 외쳐도 그 전제로 공교육을 살려 천문학적인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중부담 복지체계를 구축하며 안전한 생활환경이 마련된다는 보장이 없는 한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는 생각입니다. 다 알다시피 현재 시행되고 있는 출산 장려책들은 근본적 해결이 아닌 일회성 정책들뿐입니다. 자녀 양육에 대한 국가, 사회적 책임과 복지정책이 수반되어야 만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갑질문화는 오로지 성공이 최고의 가치라는 우리사회의 그릇된 경쟁문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처벌이나 제재만으로는 근절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위가 높아지고 권력을 가질수록 주변에 대한 협력과 배려, 공감이 성공보다 훨씬 더 소중한 가치라는 사회문화가 정착되도록 가진 자부터 변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인들이 먼저 훌륭한 리더십을 보이고 모범적으로 행동해야 되겠지요.

 

지금의 적폐청산은 그간 쌓이고 쌓인 폐단을 일소하는 일로서 역사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일에 좌고우면이 있을 수 없고 과감하고 속도 있게 추진해야 될 것입니다.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이 주도하는 개혁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주도하는 혁신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저 일부 제도와 정책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혁신을 기대하기 어렵고

교육의 주체들이 심도 있게 토론하고 합의해나가는 과정을 거쳐 백년지대계를 세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취약성과 북한의 핵개발 등으로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한 상황을 맞고 있는데 주권국으로서 어떤 해법을 모색해야 된다고 생각하는지.

북한은 이미 핵개발의 성공을 통해 군사적으로 미국이나 한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 사드나 다른 군사적 대응책으로 우리가 북한의 군사력을 방어하거나 압도하지 못한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입니다. 이건 우리가 인정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현존하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리고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중국과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는 이상 그 도한 한계가 명확합니다. 세계3차 대전을 일으킬 목적이 아니라면 북한과의 전면전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미국은 군사적 응징도 거론하고 있지만 우리마저 강경대응으로 나서는 건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여지가 큽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국제적 압박 공조에 동참하면서도 평화적 해법 마련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강구함으로써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군산은 최근 현대중공업가동중단, 전북대병원 건립 보류, GM철수 설, 송전철탑 문제 등으로 지역 경제가 쇠퇴함으로써 민심이 예전 같지 않은데.

제가 반성하는 부분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군산은 뒤늦게 공단 중심의 산업경제로 편입되었지만 선진국에서는 이미 몇 십 년 전부터 성장의 한계를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세계경제가 저성장체제로 전환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가 열리고 있는 시점에서 인건비 중심의 2차 산업인 공단중심 경제구조는 이미 사양 산업입니다. 그렇기에 공단개발에 만족하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한 장기적 미래전략을 함께 세웠어야하는데 그런 준비를 못했던 게 문제지요. 따라서 지금의 상황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의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전통적 공업도시였던 피츠버그와 디트로이트를 놓고 볼 때 기존의 산업경제에만 몰두하며 변화를 방심했던 디트로이트는 결국 부도를 맞아 연방정부의 지원으로 가까스로 회생한 반면에 피츠버그는 과감한 지역혁신을 통해 산업구조의 다변화에 성공해 미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 중의 하나로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이를 본보기로 군산도 피츠버그 모델로 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군산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축제를 비롯한 군산의 관광정책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가장 먼저 주민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정책이 되어야 합니다. 주민이 중심이 되지 않는 관 주도의 축제와 관광정책이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군산시는 안내자가 되고 예산에서부터 토론과 결정의 주체는 주민이 되어야 합니다. 마을 분권이 바로 이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상가 앞 보도블럭에 대한 모든 권한을 상인들에게 준다든지 그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결정을 존중하는 근본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으로는 체류 형 관광이 정책되기 위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인프라 구축이 시급합니다.

좀 더 구체적 대안으로는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 형 게스트하우스 설립과 운영을 적극 지원하고 1박을 하는 관광객에게는 강력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하나의 모티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먹거리관광을 전략적으로 육성,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군산은 새만금 개통 이후 관광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고 아이러니하게도 빵집, 호떡집, 짬뽕집 등 이른바 골목 상권이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레서 이들 골목 상권들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시에서 먹거리 상권 전담 지원단을 만들어 다양한 지원정책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군산의 전략적 관광 컨셉은 일제 강점기에 맞춰져 뭔가 어두우면서 한계도 드러나고 있는 게 사실인데 에너지 생태도시라는 미래의 전략적 컨셉으로 확장돼야 합니다. 따라서

이런 컨셉에 맞는 테마파크와 상설 공연장을 만들고 거기에 다양한 축제를 연계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문화도시로 나아가야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해 줄 수 있거니와 이것은 관광자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면 문화 인프라는 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문화프로그램 지원을 전담하는 시민문화재단을 제3섹터 방식으로 독립적으로 설치,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관광 관련 구체적 아이디어로 기존의 놀이기구 형 시설에서 탈피해 다양한 게임 방식을 결합한 체험 형, 협력 형, 첨단 형 상설 놀이시설을 조성해보았으면 합니다. 창조적인 것이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하나 더 세계 최초 지역의 가상화폐를 만들어 주민이나 관광객들이 지역 상권을 이용할 때 인센티브를 제공, 유료 관광시설이나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이나 관광객 간에 거래도 가능케 한다면 지역이 발전할수록 가상화폐의 가치도 더 상승함으로써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 정책과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에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일 할 역할이 주어진다면 가장 역점을 두고 싶은 분야는?

먼저 산업구조 다변화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것을 급선무로 삼겠습니다. 현대중공업에 크레인을 단돈 1달러에 팔았던 스웨덴 말뫼시의 경우가 가장 대표적 성공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더불어 농수산업을 다시 살리고 싶습니다. 1차산업의 경쟁력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커질 것으로 봅니다. 식량자급률이 현저히 낮아진 한국사회에서 1차 산업과 식품산업의 비중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질 것이기에 저는 미래 산업 중의 하나로 봅니다.

또한 그 어느 도시보다 가장 안전하고 문화가 융성을 이루는 도시,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국내외 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을 들라면?

과거 민주화운동은 물론이고 제도권정치에 함게 참여했던 민주주의의 수호자 김근태 의장님을

들고 싶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 추구하시는 일에 성공이 뒤따르길 기원하겠습니다.

매거진군산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큰 역할과 발전이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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