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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 굽는 마술사 류제술 대표
글 : 오성렬(자유기고가) / poi3275@naver.com
2015.03.01 16:06:33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호떡 굽는 마술사
군산보리호떡’ 류제술 대표

 

 

호떡을 사러 우연찮게 들렀던 군산중학교 입구 그 가게에서 몇 차례 그를 보았을 때만해도 단순한 호떡집 사장인줄만 알았던 그가 뜻밖에도 한국마술협회 고문직을 맡고 있는 마술사이자 웃음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얘길 듣는 순간 호기심이 발동한 건 당연지사. 며칠 뒤 다시 그를 찾아가 인생스토리를 듣고 싶다 했더니 고맙게도 흔쾌히 응해준다.

 

본래 부안 태생으로서 교정직 공무원으로 봉직했던 류제술 씨(67)가 마술을 배운 건 정년퇴직 직후였다.
공직 생활 때부터 이다음 사회에 나가면 웃음치료사가 되어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평소의 꿈을 쫒아서인데 마술을 병행하면 훨씬 더 분위기를 집중케 하고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곧바로 군산대 평생교육원의 마술 강습 1기생으로 등록, 기초부터 마술을 익히게 되었고 웃음치료 공부와 더불어 전주에 있는 마술학원에도 나가면서 약 8년 동안 열심히 기량 연마에 몰두했다. 실력이 갖춰지자 이후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마술사로 나서게 되었는데 무대에 설 때마다 웃음치료를 곁들이는 그의 마술은 좌중에게 큰 웃음과 즐거움을 안겨줘 가는 곳마다 인기였다.

 

 

마술사가 되자 그는 자신이 배웠던 군산대 평생교육원에서 마술지도교수로 제자들을 가르치는 한편 여러 사회복지시설에서 웃음치료와 마술을 통한 사회봉사에도 적극 나섬으로서 한국마술협회 고문직도 맡게 되는데 최근엔 취미로 마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아져 수강 희망자들에게 기꺼이 마술 지도도 해주고 있다. 이제는 마술에 대한 인식도 예전과 많이 달라져서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수강자도 늘고 있는데 특히 여성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과거와는 다른 세태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구현하는 마술 종목만도 어림잡아 백여 가지는 된다는데, 테이블 마술보다는 현장에서 관객과 직접 소통을 나눌 수 있는 무대마술을 전문으로 하다 보니 대중이 있는 장소에서는 오히려 즐거운 분위기를 살리게 됨으로써 훨씬 큰 재미를 주고 있다.

 

이러한 마술에 사용되는 소품들은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공장이 따로 있어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고
그가 보유하고 있는 것만도 130여점에 이르는데 다만 소품용 비둘기 등은 본인이 새끼 때부터 집에서 기르며 반복 훈련을 통한 길들이기를 잘 해야 된다고 한다. 실제로 그의 호떡 가게에서도 언젠가 비둘기를 본 적이 있어 물어봤더니 원래 4마리를 길렀으나 작년에 한 마리가 죽어 현재 3마리를 기르고 있다며 공연 하루 전에는 밥을 굶겨야 명령에 잘 따른다면서 상태가 안 좋아 보이면 치료약도 사 먹이는 등 사람 못지않게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도 들려준다.

 

 

그가 호떡집을 낸 것도 마술사로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인데 군산의 유명한 ㅈ호떡의 호황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3년 전 당시만 해도 호떡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었고 이름난 집에서는 절대로 기술을 가르쳐 주지 않아 배울 데가 없어 속 태우던 차 어느 지인이 경기도 부천의 유명한 호떡집을 소개해 주었다. 그는 무작정 부천으로 달려갔다. 부천의 그 호떡집도 듣던 대로 날마다 줄을 설 정도로 성업을 누리고 있는 업소였다. 그러나 알아보니 그 주인은 누구한테도 영업비법을 가르쳐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만은 없었다. 그는 날마다 이런저런 선물과 함께 어렵게 구한 산삼주까지 갖다 바치며 간절히 사정했다. 하지만 그 주인은 고집스레 냉랭하기만 하여 계속 속만 타들어갔다. 그렇게 약 4개월을 허송세월하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그는 부탁사례금조로 적잖은 돈을 봉투에 넣어 찾아갔다. 그가 돈을 받으면 기술 전수를 해주겠다는 뜻일 것이나 만일 거절하면 완전히 포기하고 내려올 심산이었다. 주인은 봉투의 돈 액수에 적잖이 놀라는 눈치더니 ‘내가 당신에게 졌다’며 비로소 마음을 열고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주었고 그를 데리고 청량리에 나가 필요한 기구 일체의 구매도 도와주었다.

 

그는 군산에 내려와 기대에 찬 마음으로 전수받은 노하우를 직접 실습해보았다. 그러나 평생 처음 해보는 그 일은 생각처럼 쉬운 게 아니었다. 제일 중요한 반죽과 색깔 맞추기 등이 특히 어려워서 실습하는 동안 무려 23포대나 되는 밀가루를 버려야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딱딱하게 굳는 성질이 있는 부천 방식의 단점을 개량한 지금의 비법을 터득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무엇을 하든 대충 하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의 마음에 만족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은 그를 연습벌레로 만들었고 그만큼 실력과 내공이 다져져 비로소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각고의 노력 끝에 자신감이 생기자 그는 지난 2012년도 10월, ‘군산보리호떡’이라는 상호로 드디어 자신의 건물에 개업을 하였다. 또한 김제의 지인에게 자신의 비법을 전수하여 개업을 도와주기도 하였다. 그의 호떡은 일반적인 기름에 튀기는 방식이 아닌 직접 굽는 방식으로서 보리와 찹쌀, 감자전분, 가루우유, 콩비지, 계란, 옥수수 등의 재료로 반죽된 영양식품이기도 한데 우유는 부드러움을, 옥수수는 연노랑의 색상을 발현시키기 때문이란다. 그래선지 그 호떡은 약간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식감으로 인하여 맛으로나 시각적으로나 여느 호떡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느낌을 주며, 호떡 못지않게 아이스크림을 넣어먹게 된 맛깔스런 와플도 이집만의 특화된 별미여서 갈수록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호떡집 사장님으로서 웃음치료사이자 마술사 류제술 씨. 군산대 평생교육원 등에서 그에게서 지도를 받은 마술 제자만도 어느덧 90여명에 이르고 그중 2명은 전문 마술사로서 김제, 정읍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데 취미로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생활마술은 열의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만큼 희망자는 언제든 찾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요즘도 군산종합노인복지관, 금강노인복지관 등에서 웃음치료와 마술봉사를 통하여 많은 어르신에게 위안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큰 즐거움 중 하나라는 그는 언제까지가 될 진 모르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신이 가진 것을 이웃과 사회에 나누는 재능기부 봉사의 삶을 계속하고 싶다며 밝게 드러내는 웃음에서 소년 같은 열정과 순수함이 묻어난다.

 

 

‘군산보리호떡’
군산시 문화동 876-33(군중4거리)
Tel. 063)462-0028
HP. 010-8644-3500
* 마술 수강 희망자 상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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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1 14:03:45) rec(675) nrec(637)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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