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상실되어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임플란트가 잇몸뼈와 단단하게 고정되기를 3-8 개월 기다린(상황에 따라서) 후 본을 뜨고 보철물을 만들게 됩니다. 여기서 보철물이라 함은 임플란트 위에 끼워져 음식을 직접 씹게 되는 부분을 말합니다. 이번에는 임플란트 보철물에 대해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임플란트 보철물에는 재료에 따라 크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금니, 포세린(PFM)과 지르코니아입니다. 물론 더 많은 종류의 재료가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 치과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위의 세 가지입니다.
우선 금니, 정확히는 치과 보철용 금합금을 말하는 것으로 인류가 가장 오랫동안 사용해오고 있는 재료로 깨지지 않고 녹슬지 않아 오랫동안 유지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잇몸에 닿아도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고 강도와 탄성이 치아와 유사해서 금니 주변 치아에 마모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기타 등등 장점이 아주 많지요. 단점은 두 가지입니다. 치아색이 아니라 금색이기 때문에 보기에 좋지 않지요. 불과 40년 전에는 금니를 일부러 앞니에 하기도 했지요, 부의 상징으로요. 그러나 2014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입안에 금색이 번쩍이는 건 자연스럽지 않고 나쁜 것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니의 두 번 째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큰어금니 임플란트에 금니로 제작하려면 금니 재료비만 30-40만원이 들어갑니다. 요즘 군산시 임플란트 치료비용을 고려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려는 격이 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임플란트 보철물로 금니를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문 일이 되었습니다.
포세린은 쉽게 말하자면 백자 도자기와 비슷합니다. 하얗고 맨질맨질하고 흡집이 안 나지만 쉽게 깨지지요. 그래서 치과 보철물로 포세린을 사용하려면 금속으로 틀을 만들고, 그 위에 포세린을 입히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금속으로 틀을 만들고 그 위에 포세린을 입히는 것을 Porcelain Fused to Metal 즉 P.F.M. 이라고 하지요. 치아 색을 완벽히 재현 가능하며 반투명한 치아의 성질까지 나타낼 수가 있어 가장 심미적인(인공치아라는 표시가 안 나는) 재료입니다. 재료비도 저렴하고요. 단점은 쉽게 깨지기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거나 파절에 대한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고, 너무 강하기 때문에 주변 치아에 마모를 일으키게 됩니다.
지르코니아는 세라믹과 금속 중간 성질을 띄는 물질로 하얀색을 띄면서 쉽게 깨지지 않습니다. 인공치아를 만드는 데 아주 좋은 특성이지요. 재료비도 비싸지 않아 더욱 좋습니다. 그러나 단점이 있게 마련이지요. 정밀 가공이 어렵고 적당히 하얗지만 치아 색깔과 반투명 성질을 완벽히 재현하지는 못합니다. 물론 얇은 부위는 허망하게 깨지기도 합니다. 말이 복잡하니 간단히 요약하겠습니다. 적당한 성질과 저렴한 비용으로 치과 보철물을 제작하는 데 유리하지만 정확도를 높이려면 좋은 장비와 고도로 훈련된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참고로 최근 추세는 지르코니아가 대세입니다.^^
아직은 금니, 포세린, 지르코니아를 적용 부위를 잘 판단해서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겠습니다. 그리고 임플란트 건강보험에 해당하는 것은 포세린(PFM)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