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애향운동본부가 전북대사회과학연구소와 함께 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도민의식조사’ 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우리 전북의 최대장점으로 인정(56.8%), 다음으로 부지런함(24.6%), 검소(22.4%), 여유(22.6%) 등을 들었다. 이에 반해 단점으로 약한 단결력(38.6%), 보수성(26%), 창의력 없음(24.4%), 무책임(18%)을 들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61.7점으로, 한국심리학회가 발표한 ‘한국인의 행복 점수 61.8점’과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전북의 10년 후 미래를 매우 비관적으로 보고 타 시ㆍ도보다 앞설 것이라는 응답이 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지금과 별 차이 없을 것이다(22%), 지금보다 발전하겠지만 타 시·도에 뒤진다(39.8%)라는 응답으로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무기력해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응답자들은 전라북도의 성장 동력으로 새만금 개발, 일자리창출, 기업유치, 문화관광개발, 특화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전북도민들이 생각한 전북 미래성장의 핵심동력인 새만금과 그 중심에선 군산시.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에 의하면 새만금 개발은 1단계로 2020년까지 전체 개발예정용지(283㎢)의 70%를 매립․조성, 나머지는 2021년 이후에 개발할 예정이며, 새만금종합실천계획에서 21조원으로 추산되는 전체 새만금 개발 사업비 가운데 오는 2020년까지의 1단계 사업에 12조4000억 원 정도를 투입한다는 계획으로 이는 매년 1조원 이상의 예산투입이 가능할 때 지켜질 계획이지만, 재원조달 방안과 관련해 ‘예산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도민의 취약 고리가 약한 단결력이라는데 이 어려운 새만금 예산확보에 전적으로 힘을 모으지 않으면, 도민의 염원인 새만금 개발 사업이 몇 번의 정권교체와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러야 완성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사업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몇 달 남지 않은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둔 ‘새 인물론’ 에서부터 ‘책임론’ 등 다양한 화두가 나타나고 있다. 부디 이번 선거에서 만큼은 선거는 공정하게 치르고 결과에 대한 승복은 신사적으로, 그리고 발전을 위해 그린 큰 그림에서는 서로서로 비난하지 않고 힘을 모으는 전략적 지혜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이제 전라북도 시민의식의 장단점을 잘 살펴보았으니 이를 극복하고 발전시켜나갈 묘안을 찾아 지역발전과 행복한 전라북도를 만들어 나갈 아이디어를 모색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