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gun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홈 > ARTICLE > 사회
[포커스 이사람]‘하루가 너무 짧아요!
글 : 오성렬(자유기고가) / poi3275@naver.com
2014.06.01 18:26:23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그녀는 스스로를 일 중독자라고 말한다. 아침에 눈 떠 저녁에 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만큼 일에 파묻히는 생활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남들처럼 맘 놓고 편히 쉴 수 있는 날이 정해진 것도 아니다. 하지만 보람도 크다. 자신의 역할로 초등 교육복지 부문에 있어 양적, 질적 수준과 성장을 도와 튼실한 공교육이 자리 잡도록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에서다. 올해로 설립 69년째를 맞고 있는 구암초등학교에만 5년째 근무하고 있는 지역사회교육전문가 김경숙(48)선생님은 원래 대학에서 국문학을, 이후 전주교대 초등교육상담대학원에서 교육복지 분야를 전공한 재원으로서, 중등교사 자격을 위시하여 유치원교사 자격, 보육교사 자격, 사회복지사 자격 외에도 미술심리상담사 자격 등 많은 스펙을 쌓은, 교육복지 업무에 관한 한 당차고 욕심 많은 아줌마이기도 하다. 

 

 


 

오늘날의 초등교육은 우리지역사회를 예로 들 때 전반적으로 학업성취의욕은 높으나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크고 창의력, 탐구력, 사고력의 미흡과 더불어 적은 독서량 등으로 학력부진율이 9%대에 이르고 있으며 비만아동이 느는데 반해 체력은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현장체험학습(55%)과 실험(26%)을 통한 학습을 선호하면서도 학습에 대한 어려움도 26%대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학부모 실태로는 맞벌이 가정(57.7%)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교육력은 다소 부족하면서도 자녀교육에 대한 열의가 커 학업성취도평가를 연2회로 원할 만큼 학교교육의존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창체활동에서 인성교육(20%)과 교육복지에서 자기주도학습의 선호도가 높아 토요프로그램과 현장학습 및 체육활동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교직원의 실태는 남녀의 비율이 8:21로 업무의 역할 분담에 대한 어려움과 함께 학생지도 시 학력부진(56%), 인성지도(37%), 학부모의 무관심(30%)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교사로서의 소임을 다하려는 의지와 성취욕, 교육열과 연수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 교육관에 입각한 학급별 다양한 특색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구암초등학교의 경우 이러한 총체적 실태를 바탕으로 한 2014년도 운영 방침을 보면, 학생주도성과 자발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사전 협의회 및 계획 작성, 고위험군 사례관리와 맞춤형 지원을 위한 사전 계획 및 지원계획 수립 시행, 유형별 분류작업을 위한 사전조사 진행과 더불어 통합프로그램의 체계 구축을 위해 담임교사의 협조 하에 문제와 욕구를 철저히 분석함으로써 사전사후 변화도를 측정토록 한다는 것 등으로 짜여 있는데, 김경숙 선생님은 이상의 전반에 걸쳐 추진체계 및 역할에 따른 세부 프로그램을 수립, 주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교내시스템으로는 교육복지부를 두고 복지부장인 3학년 담임 박지은 선생님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그 외 교장, 교감, 행정실장, 복지부장, 교무부장, 연구부장, 방과후부장, 정보부장, 체육부장, 1학년부장, 2학년부장 등과의 부서별 협력시스템도 구축되어 있다. 또한 교외시스템으로 서래회(학교, 관공서, 지역아동센터장 등 유관기관장), 행복한 동군산네트워크(동군산지역5개교), 관공서, 병원, 청소년기관 등 22개 기관, 교육지원청 실무추진협의회(교육복지학교 25개교)를 가동하여 월 1회 이상 지역 내 현안사업 및 행사 공유 협조, 지역위기안전망구축, 고위험군 사례관리, 마을축제 운영 및 여타 사업 지원 협조, 지역사회교육전문가 협의회 등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구암초등학교의 교육복지 단위사업 영역별 세부 프로그램을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으나 큰 틀에서 보면 학습 영역에 있어 공부의 신학력증진(희망찾기,희망배우기,희망실천하기,희망체험하기,한국사반,독서토론반) 문화체험영역에서의 동아리활동(두드림 난타,예쁜손피아노,예사랑다도,밴드,기타,신나는 태보, 보드게임, 자원봉사, 우리동네 철길탐사단, 한마음문화축제, 동아리캠프),구암월드컵(세계를 향한 준비, 사전모임, 세계를 향한 진행 및 마음 가지기, 사후평가회), 방학아카데미(욕구조사, 체험캠프, 가정방문, 자유여행), 심리정서영역에서의 에방교육 및 쉼터운영(예방교육, 나 바로알기,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행복나눔, 쉼터운영 및 이벤트), 심리정서통합프로그램(개인상담 및 심리검사, 집단프로그램에서의 중위험군, 개별프로그램에서의 고위험군,예절캠프,진로캠프,가족응집력캠프,사례관리,가정방문의날,사제동행),복지영역에서의 다문화가족지원(다문화에 대한 이해 및 체험,자조모임,멋쟁이멘토링,부모교육,이중언어교육,통합학부모동아리 및 다문화 가족캠프),학생복지증진(안경지원,건강검진,비만교육,영양제지원,목욕지원,이미용지원,SOS긴급지원,학교생활지원)을 비롯하여 지원영역에서의 연수(교직원연수,교직원동아리,학부모연수,학부모재능기부활동),네트워크(행복협의회,사례관리,행복꿈키우기,행복동아리,행복마을축제),교육복지실운영(인력지원,교육복지사업추진,협의회,연수비지원,인적물적자원연계,홍보)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교육복지실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김경숙 교사는 심리정서통합프로그램을 전담하고, 박지은 교사와는 네트워크 활동을 주관한다.

 

이러한 사업 취지에 따른 각 프로그램별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적정 예산이 절대시 되는데 소요되는 예산에 비해 정부 지원금은 낮아 당장 올해 예산만 보더라도 예년의 1억 원에서 천만 원이 삭감됨으로써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제외하면 사실상 순수사업비는 충분치 못한 실정이어서 사업의 양적, 질적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해당분야 최고의 자격을 갖췄음에도 교육복지교사의 신분이 무기계약직인 비정규직이어서 열악한 보수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안타까운 우리사회의 한 단면으로 읽히기도 한다. 따라서 처한 조건을 앞서는 사명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는데 그것을 그 당사자에게만 요구한다는 것도 아직은 우리 교육현실이 선진화 되지 못한 방증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김경숙 선생님은 주위에서 일벌레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하루 모든 시간을 교육현장에서 보내고 있다. 사람은 자신이 즐거우면서도 잘 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는 것이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누리는 절대 요소라고 볼 때 비록 제반 여건은 미흡하지만 남다른 열의와 사명감으로 주어진 일을 즐기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 아니가 한다. 이제 그녀에게 바람이 있다면 우리지역에도 ‘교육복지센터’가 설립되는 것이다. 수도권만 해도 지자체별로 설립 운영되고 있는 교육복지센터는 한창 성장기에 있어 문제아, 방황아 등에게 쉼터 역할과 더불어 심리 상담 등 그들이 밝고 건전한 심신을 되찾아 정상적인 상태로 복귀하도록 돕는 요람으로서의 기능을 가진다는 점에서 예산 확보가 시급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지사의 의중이 중요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한 가정의 주부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로서 안팎으로 해야 될 일도 많은 김경숙 선생님. 자신의 위치에서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그녀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최선을 다 하는 자세여서 상담, 회의, 자료정리, 출장 등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으로 그야말로 삼추(三秋)가 일각(一刻)같기만 하다. 오죽하면 필자와 취재 약속이 이루어지는데 만도 5개월이 걸렸을 정도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언제나 표정이 밝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배움, 나눔, 꿈을 꽃피우는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데서 오는 보람과 성취감 때문일까. 취재를 마치고 문 밖으로 나서는 필자에게 그녀는 꼭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라면서 절실한 듯 한마디를 남긴다.

“저희 교육복지실에 동문님들과 뜻있는 분들께서 후원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위해 할 일은 많은데 예산이 넉넉지 않거든요, 저희에게 큰 힘이 될 거애요!”

구암초등학교

교육복지실 063)445-2408 

김경숙 선생님 HP:010-4651-9626     

오성렬(자유기고가)님 기사 더보기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닫기
댓글 목록
댓글 등록

등록


카피라이터

주소 : (우)54020 전북 군산시 절골3길 16-2 , 출판신고번호 : 제2023-000018호

제작 : 문화공감 사람과 길(휴먼앤로드) 063-445-4700, 인쇄 : (유)정민애드컴 063-253-4207, E-mail : newgunsanews@naver.com

Copyright 2020. MAGAZINE GUNSAN. All Right Reserved.

LOGIN
ID저장

아직 매거진군산 회원이 아니세요?

회원가입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으셨나요?

아이디/비밀번호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