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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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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1 12:08:0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01 정관용교수께 맥군 티셔츠를 선물로 드렸다  02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03 CBS의 정관용교수와 맥군의 이진우대표의 인터뷰 모습

 

 

지난 추석 주말이었던 9월12일 CBS 표준FM으로 전국에 방송되었던 [추석특집 : 우리 동네이야기] 코너에 매거진군산의 이진우 대표가 출연하여 30분 동안 군산과 군산 사람들,  그리고 잡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관용 교수(이하 CBS)_ 오늘 시사자키 추석특집으로 꾸며드리겠습니다.  오늘 특집의 주제는 바로 ‘우리 동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서울로 밀려들면서 우리의 인구는 서울집중,  서울 포화상태가 됐죠.  

하지만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나의 동네를 지키면서 희미해져가는 이웃의 정도 살리고 의미 있는 일도 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정겨운 분들이 있습니다.  이야기 나눈 동안 여러분도 고향, 그리고 여러분께서 살고 계신 동네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좀 품으셨으면 해요.  먼저 우리 동네 이야기, 그 첫 번째 주자입니다.  멀리 군산에서 오셨는데요.  인구 27만 명밖에 안 되는 작은 도시 군산입니다.  근데 여기서 40대의 두 전문직 종사자,  두 남성이 의기투합해서 ‘매거진군산’이라고 하는 무료잡지를 펴내고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소식지, 이런 게 아니에요.  아주 생생한 기사와 인터뷰, ‘매거진군산’은 제대로 된 잡지입니다. 근데 이게 무료잡지라서 돈이 되지 않고 돈을 그냥 쏟아 붓고 계신 거 같은데,  출판전문가들도 아닌데 왜 갑자기 지역민들을 위한 잡지를 펴낼 생각을 했을까요? ‘매거진군산’의 발행인 이진우 대표를 오늘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잡지는 언제부터 만드셨어요?  월간지죠?

이진우 대표(이하 맥군)_ 월간지로 지금 여섯 번째입니다. 이제 여섯 달 됐네요

 

CBS_ 군산이 고향이세요?

맥군_ 태어나기는 군산에서 태어났는데 초등학교 이학년 때부터 서울에서 다녔고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습니다. 한국에 다시 돌아와 서울에서 생활을 했어요. 그러다 부모님 핑계로 다시 내려오게 된 거죠. 부모님께서 자영업을 하고 계셨는데 연세들이 많이 드셔서 정리해드리려 내려왔다가 눌러앉게 된 겁니다. 같이 일하는 친구는 군산에서 계속 살았고요.

 

CBS_ 이진우 대표는 원래 직업이 무언가요?

맥군_ 저는 미국에서 디자인공부를 했고요, 서울에서 그래픽, 산업디자인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군산에서도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는 군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고요.

 

CBS_ 다음 질문이 뭔지 아시죠?  어떻게 잡지를 만들어 볼 생각을 하신건지요?

맥군_ 사실 저희 회사는 잡지를 만든 경험이 많죠. 디자인 회사라는 게 서비스업이라 항상 남의 일만 하고 있습니다. 해서 무언가 제 자신의 것을 가지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죠. 생각을 해보니, 저희는 디자인을 하고 그 친구는 사진을 취미로 찍는 데 감각이 있어서 크게 투자를 안 하고도 만들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둘이 한 번 해보자 했는데 흔쾌히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된 겁니다.

 

CBS_ 제가 지금 지금까지 나온 잡지들을 쭉 보고 있는데, 이게 아주 제대로 되어 있어요.  국립 군산대학 총장과의 인터뷰, 군산 근대문화유산 경관사업, 맛집탐방, 떠나자 군산 스탬프 투어,  노점상에서 사장님까지 망고를 파는 선녀 등 군산에 이런저런 모습,  군산의 살아가는 사람들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네요?  그런데 이걸 무료로 하세요?

맥군_ 쉽게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자면 인물잡지입니다. 옆집 아저씨도 표지모델이 되고, 옆집 누나가 갑자기 잡지에 나오고, 그러니까 오히려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거 같아요. 무료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무료로 만들 생각입니다. 왜냐면 유료화하게 되면 구독자수에 맞춰서 발행부수도 제한을 받을 것이고, 오히려 편안하게 사람들이 보실 수 있게 만들지 못할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약 1만부 정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CBS_ 어떤 비용으로 운영하세요? 광고가 많이 들어옵니까? 

맥군_지금 현재는 그럭저럭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비용으로는 인쇄비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 이후에는 어느 정도 수익모델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네 명에서 일하고 있는데 저희들이 직접 기사를 쓰는 경우는 드물고요, 도와주시는 자유기고가 여섯 분정도가 글을 써주십니다. 조금씩이나마 원고료도 드립니다. 

 

CBS_ 이렇게 잡지를 펴낸 후, 군산이라는 도시의 모습에 변화가 있습니까? 

맥군_ 글쎄요, 저희 잡지 때문에 군산이 확 변할 리는 없겠죠. (웃음) 그런데 사람들이 군산이라는 도시를 많이 좋아해요. 혼자 놀러 오시는 마니아층도 있고요. 그래서 이런 묘한 군산의 매력을 우리만 알지 말고 같이 알려 보자라는 취지가 있습니다. 현재는 군산 지역에만 배포를 하는데 타지에서도 무가지임에도 정기구독을 신청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일 년에 2만5천원을 받습니다. 그냥 발송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CBS_ 군산에 묘한 매력이 있다 하셨는데, 군산 한마디로 어떤 도시입니까?  또 군산의 최고 매력은 무엇입니까? 

맥군_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인구는 작고, 발전 속도는 더디고....... 그러니 8~90년대에 빠르게 발전을 했으면 없어졌을 오래된 건물들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거예요. 그래서 군산에 오시면 과거로의 여행을 온 듯 한 그런 매력을 느끼실 거고요. 그런 매력에 더해서 군산사람들이 정이 많아요. 그런 매력들 때문에 군산에 많이 놀러 오시는 거 같아요. 

 

CBS_ 본인이 느끼는 군산의 매력은 어떤 건가요? 

맥군_ 첫째는 차 막히는 게 없고요, (웃음) 차에서 쓸데없이 시간 보내는 일은 없고요. 음식이 너무 맛있고요, 지구 아니 우주에서 제일 맛있을 겁니다. 

 

CBS_ 군산상고만 전 기억이 납니다.  고교야구의 전설.  역전의 명수.  그런 향수 때문에 군산을 찾는 분들이 있어요? 

맥군_ 김봉연 선수 같은 분들이 다 군산출신 이시구요. 군산상고 때문에 찾아오시는 분들은 사실 잘 모르겠지만요, 예전 일제강점기 때 건물들을 구경하러 오시는 분들은 꽤 되세요. 

 

CBS_ 근대 문화유산이 오롯이 남아있다,  이렇게 소개한 일간지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그것이 지금 말씀하신 옛 건물들이군요. 

맥군_ 그렇죠. 아예 일본식 가옥들, 적산가옥이라 하죠. 그런 집들이 구시가지에 여럿이 남아 있습니다. 물론 치욕스러운 역사지만 그런 건물들을 다 없앤다고 한들 역사가 바뀌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분명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게 무슨 자랑이라고 관광지가 되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제 생각에는 그런 부분도 분명 우리 역사의 일부분이니까 잘 보존해서 후손들도 보고 이런 일이 있었으니까 너희들은 정신 차려라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죠.

 

CBS_  군산이라는 도시가 유명 관광도시는 아니지 않습니까?

맥군_ 특별히 관광도시라 할 수는 없죠. 새만금은 다들 아실 거고요. 새만금은 큰 국가사업이었고요, 와서 보셔야 하고요. 특별한 관광명소라기 보다는 도시, 거리 전체가 걷고, 사진 찍고 그런 도시입니다.

 

CBS_ 군산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다시 잡지로 돌아와서 월간지를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  기사를 정하거나 하는 기획은 어떻게 합니까? 

맥군_ 매달 초에 자유기고가, 시민기자 등 약 15분 정도가 모여서 두 달 후를 계획하고 각각 기사 파트를 나눕니다. 인물잡지인 만큼 인터뷰가 중요한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반신반의 하시면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 와서 잡지를 한다니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반응들이셨는데, 지금은 정말 많이 바뀌신 거 같습니다. 오히려 저희 쪽에 문의가 많이 오십니다. 기사로 다뤄달라는 분도 제법 계시고요. 

 

CBS_ 잡지는 사실 21세기에 들어서 한물간 매체라는 인식이 있지 않습니까? 

맥군_ 그렇죠, 아무래도 스마트 시대가 왔죠. 제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책이란 눈으로만 읽는 게 아니라 손으로 종이를 만지는 질감으로도 책을 읽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종이란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종이가 없어지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잡지는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이 잡지를 오래 끌고 갈 수 있는가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희도 충분히 그걸 알고 있습니다. 초심이 흔들리지 않게 최대한 노력하고자 합니다.   

 

CBS_ 계간지나 반 연간지 라든지,  처음에 천천히 시작하셨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재정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실 거 같은데. 

맥군_ 부담 되지요. 저희가 솔직히 말씀드려서 돈을 벌려고 시작한 게 아닙니다. 벌면 좋겠지요. 제가 돈을 벌려 했으면 식당을 했겠죠.(웃음) 이 잡지 자체가 주는 만족감 같은 게 있고요. 그냥 재정적인 목표는 인쇄비 충당인데 그건 곧 어렵지 않게 해결될 거 같습니다. 저와 친구는 원래 본업이 있어서 사실 백 프로 잡지에 몰입하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디자인을 하지만 인터뷰도 직접 몇 건 했고요. 군산대 총장님도 직접 만났고요. 아 군산대 좋은 학교입니다. 국립대학이고요, 대출도 잘 됩니다. (웃음) 

 

CBS_ 추석을 앞두고 나온 이번 호 자랑 좀 해주세요. 

맥군_ 고향이라 군산에 오시는 분들, 추석이라 놀러 오시는 분들 때문에 군산에 사람이 많아집니다. 그분들을 위해 군산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도장을 받아오는 스탬프투어를 다뤘습니다. 도장을 다 받아오면 명예홍보대사가 됩니다. 패스포트라고 여권처럼 만들어 놓은 데에 도장을 스물 몇 개인가 하여튼 많이 받아야 합니다. 저도 서너 개 개밖에 못 받았습니다. 문화해설사분들이 상주하시는 곳도 있고, 우체통 같은데 도장이 놓여있어서 받아오실 수가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지만 군산이 음식이 무척 맛있습니다. 해서 백반 집들을 소개를 했습니다.  추석 귀성객들을 위한 특별 호라 할 수 있습니다. 

 

CBS_ 매거진군산 대표라면 스탬프를 다 받았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맥군_ 어휴, 열심히 다녀봤지만 힘들어서요. 대신 전 몇 군데 좋아하는 곳이 있어서 갔던 곳을 자주 갑니다. 우리나라에 단 하나 남은 동국사라는 일본식 사찰이 있습니다.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그냥 건물의 아름다움이 괜찮습니다. 군산에 오시면 꼭 한번 들려보시기를 바랍니다. 

 

CBS_ 인물중심의 잡지라고 했지만, 분명 하나의 언론사란 말입니다.  정치적인 논란, 정치적인 주장을 앞으로 해나가실 겁니까? 

맥군_ 저희가 처음 시작할 때 ‘절대 정치랑은 연을 끊자’라고 시작을 했습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며 만들다보니까 정치인들도 사회의 일부분이라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정치인들도 모시고자 합니다. 다만 정치적인 이야기는 배제하고 그 사람에 대한 살아가는 이야기, 취미는 뭔지 좋아하는 음식은 뭔지 이런 이야기로 만나 뵐까 합니다. 

 

CBS_ 군산에 지역 일간지는 없나요?  그런 신문들과 이 잡지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맥군_ 현재 지역 일간지는 없습니다. 주간지가 있고 도 단위 일간지가 있습니다. 신문들은 그야말로 뉴스를 사실 그래도 보도를 해야 하는 것이고, 저희는 그런 뉴스는 다룰 필요가 없죠. 그리고 이런 말씀 드리긴 좀 뭐하지만 신문이라는 게 조금 짜증나는 기사들이 있잖아요? 사건 사고 등 눈살 찌푸리게 하는 기사들, 해서 저희 잡지만큼은 보시면서 웃을 수 있게 재미난 일, 동네사람들 이야기, 밝은 소재로 가고자 합니다. 

 

CBS_ 그래서,  이 매거진군산을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맥군_ 제가 군산에 살다 보니까 너무 좋은 사람들이 많은 거예요. 이분도 소개시켜드리고 싶고, 저분도 좋은 분이고, 뭐 그런 오지랖이 있잖습니까. 그래서 서로 알게 되면 작은 동네지만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후원하겠다는 분은 아직까지 없으셨지만, (웃음) 함께 도움을 주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많으셨습니다. 예를 들어 사진을 잘 찍으시는 분께서는 내 사진 가져다 써라, 시인께서는 시 줄께 라고 하십니다. 

 

CBS_ 지역 문화인의 총 집결지가 될 수도 있겠군요.  그런 부분을 지향해 가셔야 할 거 같습니다.  바로 그 공간이 문화인들의 사랑방이 되고 그분들이 많이 모이면 잡지의 품격과 질이 높아지게 되는 것 같은데요.  

그동안 여섯 달 동안 빅히트 기사는 무엇이 있습니까? 

맥군_ 군산에 또 짬뽕이 맛있습니다. 아마도 비옥했던 군산이기에 중국 화교 분들이 많이 사셨고요, 항구도시라서 해산물들이 풍부해서 인지 특히 짬뽕이 유명합니다. 블로그에서도 유명한 집이 많고요. 그래서 짬뽕 맛있는 곳 열 집을 묶어서 몰래 사진 찍고 맛보고 취재를 해왔습니다.  원래는 점수를 매겨서 싸움을 시키려고 짬뽕대전이라는 제목을 지었는데 잘못하다가는 짬뽕에 맞아죽겠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그냥 좋은 이야기만 썼습니다.

 

CBS_ 자,  말씀 나누는 동안에 매거진군산이 나아갈 길은 정해져 있는 거 같습니다.  군산의 온갖 장기와 재미로 가득 찬 문화인들의 사랑방이 되셔서 날로 성숙해가고 질이 높아진 그런 잡지로 계속 유지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중요한건 유지거든요.  한 일 년 하시다가 그만두시면 안 됩니다.  저도 매거진군산을 들고 스탬프투어가 됐던, 짬뽕대전의 맛 집 탐방이 됐던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맥군_ 감사합니다.

 

위 인터뷰는 CBS 라디오 웹사이트 www.cbs.co.kr/radio/ 나 매거진군산 www.maggun.com에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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