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 상태가 나쁜 경우에 하는 치주 치료는 상태의 경중에 따라 크게 3 단계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사진의 왼쪽 치아의 경우처럼 치석이 낀 경우에는 스케일링만 시행해도 됩니다. 사진의 오른쪽 치아처럼 치석이 낀 경우에는 스케일링 후에 마취 주사를 놓고 치주소파(흔히 잇몸 치료라 하는)를 시행합니다. 이보다 더 심하게 치석이 많이 낀 경우에는 치주수술까지 시행하게 됩니다.
치주 수술(잇몸 수술이라고도 하지요)이라는 것은 두 번째 사진에서처럼 잇몸을 절개하고 벌려서 치아 뿌리를 노출 시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잇몸 속에, 치아 뿌리 깊숙이 존재하는 치석을 뿌리를 노출시키지 않고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스케일링을 받고 칫솔질도 열심히 하는데 피곤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데다가 고름까지 난다면 치주 소파술을 고려해야합니다.
치주치료를 하는데 있어 크게 3 가지 문제(제한 요소)가 있습니다. 첫 째, 치주치료는 통증이 동반되는 괴로운 치료인데 치료 효과가 금방 눈에 띄지 않고 서서히 나타납니다. 치료는 고통스러운데 효과는 글쎄요... 라면 치료를 받는 분 입장에서 쉽게 이해하기 어렵지요. 둘 째, 치주 치료는 한두 번 치과 방문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많게는 10 번 정도 치과를 방문해야합니다. 바쁜 분들은 정상적으로 치료 종결하기가 어렵겠지요. 셋 째, 치주 치료는 치료 받는 환자 입장에서도 괴로운 치료인데 치료하는 치과의사 입장에서도 괴로운(?) 치료입니다. 사랑니 발치처럼, 치료 과정에 시간과 집중력이 많이 소요됩니다. 게다가 치료 자체가 아프기 때문에 오해와 불신의 여지가 많습니다.
치주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스케일링만 하고 치료 종결하는 것은 잇몸에 박힌 가시를 다 안 빼고 덮어둔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제거되지 않은 가시로 인해 몇 년 뒤에 이를 빼야하는 상황이 됩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치주 치료의 정도가 결정되어야 하고 정확히 치료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