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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무책임, 자질부족인가 고의인가 궁금
글 : 조종안(시민기자) / chongani@hitel.net
2014.01.01 14:27:25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정치에 입문한 지 1년이 지나자마자 맡게 된 당의 수석대변인 직책을 제대로 감당해 내기 위해, 나는 지난 6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  (줄임) 나는 정치를 지켜보는 사람이 즐겁고, 정치인과 만나는 사람들이 즐겁고, 정치를 실제로 하는 정치인도 즐거운 그런 정치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김관영 의원의 두 번째 삶의 이야기 <즐거운 정치> 305~306쪽에서)  

 

김관영(45) 민주당 수석대변인(아래 김 대변인)이 지난 1년 반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낀 소회를 담은 <즐거운 정치>(명문)를 펴냈다.  초선인 김 대변인은 전북 최초 고시 3관왕으로 그동안 몸으로 깨달았던 경험과 정치에 뛰어들게 된 배경, 국회활동 성과. 추구하는 정치적 가치 등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그는 머리말에서 "진작부터 책 제목을 <즐거운 정치>로 정해놓았지만, 현실 정치는 하루가 다르게 '괴로운 정치'로 변하는 상황에서 제목이 적절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들어 고심했으나 결국 고수하기로 정했다"고 밝힌다.  괴로운 정치에 짓눌릴수록 즐거운 정치를 추구해야 할 당위성이 커지기 때문이라는 것.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9월 24일 정기국회 동안 국회를 사수한다는 내용의 정기국회 행동지침을 확정하고 '국회 상주투쟁'을 한 달 넘게 벌였다.  김 대변인도 의원회관 사무실에 간이침대를 준비해놓고 거의 매일 국회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출퇴근이 없어지면서 시간에 여유가 생기자 국정감사 준비와 꼭 읽어야겠다고 별렀던 전직 대통령들 자서전 '테마 독서'를 시도한다,

 

"반대하는 국민을 배려했던 DJ, 반대했던 국민 반대하는 박근혜"

김 대변인은 국회 상주투쟁 동안 자신(대통령)의 이름을 내건 공식 자서전과 회고록을 통해 만난 노태우, 김영삼(YS), 김대중(DJ), 노무현 전 대통령들과 오늘의 정치를 비교 분석하면서 "2013년 가을의 문턱에서 박근혜 정권 하에 후퇴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네 전직 대통령과 조우했다"며 착잡한 심경을 전한다.

 

그는 <김대중 자서전> 2권 547쪽에 나오는 '정치인으로서 훌륭하게 성공하려면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대목을 거론한다.  이어 "대학생에게 해주는 조언이지만 나에게도 깊이 공감이 가는 말이다"며 "반대하는 국민을 배려했던 DJ, 반대했던 국민에 반대하는 박근혜"로 비교하면서 문제점도 제시한다. 

 

"2013년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은 답답하기만 하다.  그 원인은 민주당에 투표했던 48%의 국민을 깡그리 무시하는 정국 운영에서 찾을 수 있다.  선거에 이긴 쪽은 전부(全部), 진 쪽은 전무(全無)라는 대통령 중심제의 단점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52%도 공안검사 출신들과 극단적인 대결의식으로 무장된 군(軍) 출신 강경론자들, 경제민주화에 냉소적인 고위관료들로 국정이 운영되는 모습을 예상하며 지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어 김 대변인은 "JP(김종필), 박태준 등과 연합해서 정권을 잡고, 국정운영을 분담했으며, '노태우 사람'이었던 김중권을 비서실장으로, 민정당 출신 이종찬을 국정원장으로 발탁했던 DJ식 정치실험이 조명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DJ의 '공동 정권' 모델은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것이 후배 정치인들에게 주어진 과제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무책임이 자질부족인지, 고의인지 궁금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후 출간된 자서전 <운명이다>를 읽다 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 책에는 '영광이나 성공에 대한 회고가 아니라 시행착오와 좌절과 실패의 기록'이 많기 때문이다.  그 시행착오와 좌절 그리고 실패는 개인만의 것은 아니다.  그는 스스로 '괴물'이라 생각했던 거대한 장벽을 무너뜨리는 데 실패했고, 그 '괴물'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더 커지고 사나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있기 때문이다."(같은 책 131쪽)    

  

자서전 <운명이다> 독후감을 담담하게 밝히는 김 대변인은 "국회에 입성한 이후 지금까지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며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제기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주장으로 촉발된 국정 난맥은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며 그야말로 '거대 괴물'처럼 되어버린 현 상황을 개탄한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국정원의 정치개입, NLL 대화록, 공약(대탕평) 철회 등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하고, 가끔 하는 발언에는 주어가 없으며,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는 박 대통령의 무책임이 자질부족인지, 고의인지 궁금하다고 물음표를 던진다.  그래도 아쉬운지 "앞으로 남은 4년 동안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모습, 화끈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멋진 대통령을 기대한다면, 무리한 생각일까?"라며 다시 묻는다.

김 대변인은 지난 11월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비롯해 전병원 원내대표, 문재인,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 천정배 전 장관 등이 참석하였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도 참석해서 축사를 했다.  <즐거운 정치>가 청와대에도 전해져 박근혜 대통령도 읽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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