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gun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홈 > ARTICLE > 사회
문화의 현장을 찾아서...
글 : 서진옥(문화평론가) / seoball@lycos.co.kr
2011.10.01 10:05:07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2011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총감독 승효상, 아이웨이웨이)가 ‘도가도비상도’를 주제로 9월 2일부터 10월 23일까지 52일간  일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44개국 작가 130여명과 7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및 광주읍성터, 푸른 길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노자의 도덕경의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를 패러디한 ‘圖可圖非常圖(디자인이 디자인이면 디자인이 아니다)’로 참여작가 등은 132개의 다양한 출품작을 통해 전통적 디자인 개념에 도발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새로운 세기를 맞아 급변하는 현실에 직면한 우리는 디자인의 의미를 다시 묻고자 한다.  전 지구적인 자본주의, 새로운 미디어 네트워크, 그리고 커뮤니티들의 해체와 생성을 기반으로 한 오브제 중심의 디자인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고 있다.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이름을 가진 디자인, 이름이 없는 디자인, 이 모든 것이 얽힌 디자인의 공동체를 도시적 생태계와 한데 엮어 디자인 비엔날레의 새 지평을 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전시 총감독 승효상은 전시 주제 설정에 대해 “디자인 과잉시대에 디자인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면서 우리 삶의 모습을 사유하고, 디자인을 오브제가 아닌 장소와 사람의 관계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하고자 한다”며 “전시의 섹션들은 과거의 관습적인 디자인 분류체계를 따르지 않고, 마치 신문의 카테고리처럼 나열되거나 모두 섞여 있다.  그래서 전시장 자체가 하나의 특별한 도시(biennale city)가 되어 방문객은 마치 디자인 도시를 소요하는 것처럼 그 장소성을 강조하게 된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도가도비상도’의 기반 속에 디자인의 주체와 디자인의 현장을 중심으로 2011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주제전, 유명, 무명, 커뮤니티, 광주폴리, 비엔날레시티, 아카데미의 소주제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들 주제들 중에 특별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는 광주폴리는 광주 구도심에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해 파빌리온 공간 및 가로 시설물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로서 작은 시설물이지만 강력한 성격의 디자인으로 주변의 문화적 생성을 촉진하고 연관기능의 유발을 자극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9월 2일 개막과 함께 일반 관람객에게 문을 연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난 3회 행사와는 달리 새로운 감각과 전시 구성으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전시 공동 감독으로 임명된 중국의 반체제 인사 아이웨이웨이의 구금, 그리고 테크놀로지와 컴퓨터 등의 비주얼 작품 중심으로 전시작들이 다수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디자인에 대한 진정한 의미에 대해 혼란을 줄 수 있다. 관람객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에 대한 고민을 남기는 이유다.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놓치면 후회할 10개 작품은?  

총감독 승효상이 꼽은 놓치면 후회 할 작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총감독이 선정한 10개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필드 / 아이웨이웨이(중국) / 주제전2010 도기 설치, 115 x 740 x 740 cm

 

표준화된 파이프와 연결 부재로 만든 직교하는 비계 구조물로 가로 세로는 7개의 유닛이고 높이는 1개 유닛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닛 하나의 크기는 1.15m로, 작품 전체의 크기는 740 x 740 x 115cm이다. 모든 부분은 명나라 1368-1644 초기의 고전적인 푸른색과 흰색의 꽃무늬가 있는 수준 높은 도자기로 만들어졌다. 

 

 바이크행어 / 안지용 & 이상화(한국) / 유명2011 강철, 탄소강, 폴리카보네이트, 1500 x 200 x 500 cm, 창작 컬렉션

  

바이크행어는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에서 자전거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 자전거를 20대에서 36대까지 보관할 수 있는 바이크행어는 보통 전기로 작동하는 자전거 거치대에 비해 유지비용이 적게 들고 환경 친화적이다.기어가 달린 고정식 자전거를 아래에 설치해서 오직 사용자의 페달 작동만으로 모든 설비가 돌아가도록 했다. 바이크행어는 무공해, 무전기로 작동하는 혁신적이고 기능에 충실한 고밀도 자전거 보관시설이며, 최소의 공간만 사용하므로 도시의 예술적인 랜드 마크로도 손색이 없다.

  

꼼데갸르송의 여정 / 레이 카와쿠보(일본) / 유명2011 인스톨레이션, 프린트된 자료, 2700 x 2700 x 750 cm

 

 이 설치물은 프린트된 자료와 사진으로 콤데갸르송의 발전과 역사를 보여주는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창작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묘사하고 있다. 이 가치는 1969년 설립된 이래 회사의 변치 않은 모토이다.

  

슬레이브 시티 / 유프 반 리스하우트(네덜란드) / 유명2005-2009 모형과 드로잉, 600 x 400 x 300 cm

  

‘슬레이브 시티’를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대단히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매년 70억 유로의 순이익을 올리는 디스토피아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가치, 윤리, 미학, 도덕, 식량, 에너지, 경제, 조직, 관리, 시장을 뒤집고 뒤섞고 재조직하고 새로 디자인해 인구 20만 명이 사는 마을을 만들었다. 이곳 ‘주민들’은 매일 사무실에서 7시간을 일하고 작업장 내에 마련된 들판에서 7시간을 일한 뒤에야 3시간 휴식을 취하고 잠자리에 들 수 있다.

  

새들은 가로질러 난다 / 앤 해밀턴(미국) /2011 매체_ 비디오, 다양한 속도로 회전하는 전기식 원반의 벽, 알루미늄 /아크릴유리 장식장 

 

안의 영사기와 MAC 미니 / 방 크기는 다양, 장식장은 19 3/16” (높이) x 17 3/8”(폭) x 16 3/8”(길이) 하나는 시계방향으로 돌고 다른 하나는 시계반대방향으로 쓸고 지나간다. 알파벳 순서로 정렬된 단어들이 몰려들고, 교차하고, 초점을 맞추고, 초점을 흐리며, 주변 공간과 틀을 타고 오르듯 타원 궤도로 반사되고 굴절되어 앞으로 움직였다 뒤로 움직였다 하는 것처럼 보인다. 반복되는 글자가 더듬거리며 정체의 순간을 만든다.

  

현장 허브 / 마르커스 미센, 랄프 플루그펠더, 마그너스 닐슨/  커뮤니티전2011 혼합 매체 
(나무, 영사기, 스피커, 스크린, 비디오, 사운드), 1624 x 884 cm

 

현장 허브는 의회, 예배당, 극장의 레이아웃을 배치하여 생산적이고 사회적인 토론의 장으로 만들었다. 앉고 감상하고 일하고 쉬고 토론하고 발표할 수 있게, 그리고 가끔은 의도적으로 그러지 못하게 내부 공간을 만들었다. 여러 유형의 형식과 포맷을 뒤섞어 활용 가치를 높였는데, 이 때문에 프로그램 간에 충돌이 생기기도 한다. 안에 들어선 세팅들이 서로 뒤얽혀 복잡한 광경을 이룬다. 현장 커뮤니티 내의 세부 공간들은 서로 층을 이루며 중첩된다.

 

 

대장간 展 / 쇳대박물관/ 유명전 2011 들쇠와 가래, 종가래 등 농기구, 사냥도구, 어구, 540 x 550 x 390 cm

 

 쇠 金, 불 火, 화덕의 흙 土, 땔감나무 木, 담금질하던 물 水, 오행의 조화 대장간. 오행이 조화를 이루던 공간이자 서민들의 사랑방이었던 대장간을 통해 지금은 사라져가는 뜨거운 쇠의 독특한 미감을 느껴본다. 두드리고 자르고 긁고 물을 막던 온갖 철제 도구들을 제작하던 대장간은 한 마을에 반드시 하나씩은 있었지만, 그 결과물은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우리의 관심 밖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이의 노래 / 일구구공 도시건축사무소(한국) / 커뮤니티전광주 어린이 커뮤니티 , 2011 혼합 재료(실리콘 튜브,강철봉 등)

아이들끼리 뛰어 노는 골목길 풍경을 상상한다.  그들의 언어로 말하고, 놀이를 만들고, 함께 무리 지어 다닌다. 그 안에서 현실을 보고, 꿈을 만나고, 조금씩 성장한다. 이것이 디자인으로 이어지고, 커뮤니티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것을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지는, 아이들을 위한 디자인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몰입 가상 환경 / 무명 디자인 팀 / 무명2011 설치(영사기, 비디오, 헤드폰, 벽지, 강철 , 나무, MDF), 765 x 646 x 453cm

 

 몰입 가상 환경’은 두 가지 형태의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시함으로써 환경 디자인의 개념을 탐구한다. 첫 번째 시뮬레이션에서는 거울로 둘러싸인 공간에 구조물을 설치한 후, 그 위에 프로젝션 맵핑을 하여 복제, 융합, 재생산과 무한반복을 표현한다. 두 번째 시뮬레이션에서는 감각 자극이 청각으로만 축소되어, 방문자는 여러 소리들을 듣고 각자 어떤 환경인지 상상하게 된다. 

  

음식 커뮤니티 / 정재범(한국), 아라베스키 디 라테(이탈리아), 아즈사 무라카미(일본) & 알렉산더 그로브스(영국), 
캐롤라인 홉킨슨(독일), 데이비드 클라크(영국), 다이앤 르클레어 비손(캐나다), 비토 지오나탄 라산드로(이탈리아), 
허니 앤 버니(오스트리아) / 커뮤니티각기 다른 8개 설치작업으로 구성 

 

 음식과 식 문화, 식 생활은 커뮤니티의 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가장 기름진 땅은 강과 물에 밀접한 관련이 있고, 우리가 모여 사는 도시는 강변과 함께 형성된다. 음식과 인간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항상 근본이었기에 디자인의 가장 자연스러운 주제였다. 

 

서진옥(문화평론가)님 기사 더보기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닫기
댓글 목록
댓글 등록

등록


카피라이터

주소 : (우)54020 전북 군산시 절골3길 16-2 , 출판신고번호 : 제2023-000018호

제작 : 문화공감 사람과 길(휴먼앤로드) 063-445-4700, 인쇄 : (유)정민애드컴 063-253-4207, E-mail : newgunsanews@naver.com

Copyright 2020. MAGAZINE GUNSAN. All Right Reserved.

LOGIN
ID저장

아직 매거진군산 회원이 아니세요?

회원가입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으셨나요?

아이디/비밀번호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