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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만나면 즐거우시죠!_고시3관왕 희망전도사 김관영 변호사를 만나다
글 : 임예승(자유기고가) / ag1023@nate.com
2011.10.01 05:44:00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공인회계사 최연소 합격, 행정고시 합격, 그리고 사법고시 패스, 국내 제1의 법률사무소 김앤장 변호사 근무. 전북 최초 고시 3관왕을 이룬 김관영 변호사의 화려한 이력이다. 그는 노력하는 사람이었지만 머리가 좋아 성공했다는 주위의 시선을 늘 부담스러워한다.  그는 노래 부르길 좋아하고, 잠을 좋아하고, 학창 시절 오락부장을 맡을 정도로 유쾌한 사람이다. 회현면 학당리 가난한 농부의 집에서 태어나 어렵게 공부하며 성공신화를 써내려간 김관영 변호사 그를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눠 봤다.

 

맥군_최근 군산비전포럼,출판 기념회, 사회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어떻게 지내는지요?

네 요즘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활동할 때 보다 고향에 내려오니 더 바쁘네요.  군산비전포럼 활동을 통해 지역의 현안과 문제점이 얼마나 많은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급식 봉사활동과 법률 강의를 통해 그분들의 애로사항을 가깝게 듣고 있습니다.

 

맥군_유년시절 평범하지 않은 삶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김 변호사의 유년시절은 어땠습니까?

저는 가난한 농부의 집 6형제 중 다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습니다. 당시 상황이 어렵다보니 아버지도 공부하라는 말씀대신 “나랑 같이 농사짓자”는 말을 많이 하셨죠.  어린 마음에도 농사짓는 건 너무 힘든 일이고, 별로 남는 게 없어 보였습니다.  어렸을 때 동냥으로 본 텔레비전에서 나온 도시 사람들의 생활을 동경했죠, 당시 저는 이 사람들은 우리 시골 사람들과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고, 저는 서울로 진학한 이후에도 꽤 오랫동안 ‘촌놈 의식’ 콤플렉스를 갖게 됐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내 꿈을 하나씩 이루고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이 돼 보니, 내가 농촌에서 태어나 농사일을 배우고 청소년기를 보냈다는 것이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맥군_고시 3관왕이 되기까지 과정이 궁금합니다.         

대학교 1학년 2학기 시절 형님의 권유로 회계사 공부를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회계 원리나 상업 부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회계사 시험을 준비했으니 그 결과는 암담했죠.  2달 정도 공부한 후 시험을 치렀는데 제가 받은 점수는 100점 만점에 4점에 그쳤습니다.  짧은 시간에 공부한 걸 가지고 풀 수 있는 문제 수준이 아니었죠.  그래도 채점 평에는 “성적은 안 좋았지만 답안 작성하는 접근 태도가 마음에 든다. 더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확산한다.”고 적혀 있었죠.  이것이 저의 동기 부여가 됐습니다.  지금은 어렵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공부했고, 다음 성적에는 27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합격과는 거리가 먼 점수였지만 고시 반에서는 ‘성적진보장학금’ 8만원을 줬습니다.  이 장학금은 나에게 정말 큰 용기를 주게 됐습니다.  이후 대학 2년 시절 ‘회계사 최연소 합격’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게 됐습니다.  이후 자신감을 갖게 된 저는 교수님의 권유로 행정고시를 준비하게 하게 됐고, 시행착오를 거쳐 제36회 행정고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동생 형완이에게는 일찍 사법시험을 보라고 권유는 했지만, 저는 원래 사법시험까지 볼 마음이 없었습니다.  군대 제대 후 공무원 생활을 계속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그러나 법안을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법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재경부의 일이 고되 공부하기가 어려웠지만, 동생과 같이 상부상조하며 열심히 공부하며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1999년 11월 저와 동생은 동시에 사시를 패스할 수 있었습니다. 

 

맥군_최근 자서전에서 밝힌 공부비법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공부와 관련된 일반 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결국 집중력의 차이입니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동기 부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세대까지만 해도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헝그리 정신’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실천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고시만 어려운 시험이 아닙니다.  초등학생, 중․고생, 대학생은 각각 그 시기에 치는 시험이 어려운 시험입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나는 붙을 수 있다’는 자기 확신입니다.  일상적으로 실천력을 키워가는 훈련이야말로 자신감을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아울러 실천력은 ‘성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기도 합니다.  매 단계 단계마다 목표를 달성했다는 조그마한 성취와 성공은 자신에게 큰 재산이 됩니다.

 

맥군_범죄자 변호를 변호한다는 사실이 힘들지 않나요?

있는 사실은 숨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범죄자라도 인권을 보호해야 하며 변호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물론 있는 사실을 숨길 수는 없습니다.  그 사람의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 범죄의 동기, 환경 등을 충분히 파악하는 게 변호사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맥군_개인적인 질문 몇 가지 드리겠습니다.  하루 잠은 얼마나 주무 십니까?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저는 수면 시간을 7시간 정도 유지합니다.  고시 공부를 할 때도 이 원칙은 지켰습니다.  공부가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맥군_골프는 자주 하시는지요?

지금은 바빠서 잘 못하고 있지만, 10년 전에는 싱글까지 치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점점 실력이 녹스는 것 같아요.

맥군_평소 주량은 어느 정도 되시는지요? 

보통 소주 반병 정도는 먹습니다.  술 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더 좋아합니다.

 

김 변호사를 만났을 때 고시3관왕이라는 편협한 생각을 가졌지만, 유머를 좋아하고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한 시간 남짓 인터뷰 시간 동안 그에게 느낀 것은 그의 책 제목처럼 만나면 즐거운 사람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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