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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
글 : 온승조(컬럼니스트) / gsforum@hanmail.net
2013.11.01 09:50:3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남을 탓하는 것과 관련한 우리 속담이 많다.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 '못살면 터 탓' '소경이 넘어지면 막대 탓' 등이 있다. 무언가 일이 잘못되는 경우 남을 탓하는 좋지 못한 습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경계하라는 의미에서 생겨난 속담일 것이다.

 

새만금 풍력단지 사업이 결국 좌초되었다는 기사가 났다.<새전북 10. 14> 감사원이 대표적인 ‘졸속사업’으로 지목한 사업이고, 전라북도는 14일 김완주 도지사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를 통해 문제의 새만금 풍력단지 건설사업을 사실상 중단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투자해봤자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감사원 감사에 따른 후속 조치란 설명이다. 중략~ 한편 전북도는 앞선 5월에는 군산 내초산업단지 건설사업안을 5년만에 슬그머니 ‘백지화(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한데이어, 9월에는 16년간 끌어온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 개발사업권을 새만금개발청에 떠넘겼다. 지난 2011년에는 정주인구 16만명 규모의 새만금 배후도시 건설사업도 포기하는 등 졸속사업안을 줄줄이 쏟아내고 있다.

 

지난 해 군산시는 새만금풍력단지 배후물류단지 항만으로 목포항과 경쟁에 돌입하여,  해상풍력단지 유치를 위해 온 시민의 서명운동을 전개해 왔고, 목포항을 제치고 선정이 되었을 당시 유치기념 축하쇼를 거창하게 진행하였다. 올 상반기 까지도 전망이 어둡지 않았는데 이런 결과가 되고 말았다.

 

물론 뜻하지 않은 정부의 입장변화로 인해 힘없는 지자체와 전북도민의 가슴에 상처만 남은 일이기도 하다. 너무도 잘 알다시피 몇 번의 정권교체를 통해서 약속되어진 새만금 개발과 새만금 밑그림 완성의 추억들은 밀물처럼 들어왔다 소리 없이 썰물처럼 사라져 간 것이 한두번 한해 두해가 아니기에 의당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를 일이다.

 

이를 두고 누구의 탓으로 돌리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려두고, 이렇게 소외되어가는 전북의 개발과 발전의 사각지역에 놓인 군산의 미래를 위해, 좀 더 실현가능한 개발계획과 좀 더 친환경적인 아이디어를 끌어 모으는 장기적인 전략 개발이 시급할 것이다. 그러자면, 일상의 틀에 얽메여 브레인스토밍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관의 틀을 깨고 나와 학생이나 시민 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아이디어 공모와 아이디어 제출의 장을 열어, 지금보다 백배는 더 많은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것이 우선 급한 일일 것이다.  

 

다른 시도에 비해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바닥이기에 뭐 망설일 것도 없이 지금부터 잘 극복해나가면 된다는 신념으로 지금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인적자원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사업부터 찾아내서 국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설득할 지혜와 힘을 모을 시기인 것이다. 남을 탓하며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 

 

그래도 아직 황금들녘을 보면 가슴이 뿌듯해 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생명을 잇게 하는  식량을 생산하는 곳이 전북도라는 점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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