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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끝에서 피어나는 무지갯빛 예술
글 : 오성렬(자유기고가) / poi3275@naver.com
2013.09.01 11:51:14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지곡동 우성아파트 건너편 골목 안에 자리한 퀼트 갤러리는 침구나 가방에서부터 여성용 의상, 인형에 이르기까지 순수 손바느질만으로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들어내는 공방이다.  이곳의 김재순(54)원장은 12년 경력자로서 원래는 동생인 화자 씨가 울산에서 먼저 Shop을 열만큼 베테랑 급의 실력자여서 동생 공방에 드나들다가 흥미를 느껴 기능을 전수받았다는데 이후 월명동에서 약 8년 정도 공방을 운영하다가 4년 전 현재의 위치로 이전, 스승 격인 동생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바느질에 전혀 관심이나 소질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퀼트는 입문 시점에서는 바늘 쌈지나 핀 쿠션 등 2~5일 정도면 제작이 가능한 비교적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데, 기초 과정이 끝나면 쿠션, 가방, 베개 등에서부터 이불의 제작까지 대략 1개월 정도의 소요 기간이 필요하다.  디자인은 대개 책이나 인터넷 등에서 착안하는 경우가 많지만 작자만의 영감에 의하여 나름의 개성을 맘껏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퀼트의 또 다른 매력으로 꼽고 있다. 

 

그녀에게 퀼트에 소요되는 재료에 대해서 묻자 천에서부터 바늘, 실에 이르기까지 퀼트 공예만큼은 아직은 국산품이 본고장인 서양의 품질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기법 자체도 대체로 다크(Dark) 톤인 일본 것보다는 밝은 색을 보여주는 아메리칸 퀼트가 더 선호된다는 말도 들려준다.  특히 외국의 경우 침구나 가방, 의상에 이르기까지 공장에서 획일적으로 대량 생산해냄으로써 똑 같은 제품이 많을 수밖에 없는 기성품보다는 작자 고유의 상상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퀼트 공예품은 대물림도 할 만큼 더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고가 거래도 이뤄진다는데 우리의 경우 아직은 보급 초기 단계로 갈수록 삶의 질과 개성을 추구하는 세태라는 점에서 퀼트에 대한 인식과 저변 확대는 시간문제로 읽히기도 한다.

 

 


 

최근엔 주문 제작도 늘고 있어 이곳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은 별도의 옵션이 없는 한 가방(핸드백 류)의 경우 대략 15만원에서부터 50만 원 대, 파우치는 5만 원 정도를 받고 있으며 선물용으로도 많이 선호되는 편인데 수강료는 월 3만 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여 부담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 과정을 마친 뒤 여성들의 부업으로도 적합해 보인다.  김 원장은 퀼트의 매력에 대하여 비교적 배우기 쉬우면서도 과정 하나하나가 섬세함을 요구하여 작품에 몰입하는 동안은 삼매경에 빠지게 됨으로써 심신의 안정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완성해냈을 때의 기쁨과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라는 말도 들려주는데 그녀로부터 지도를 받는 동호회원만도 현재 약 60여 명에 이르거니와 앞으로도 꾸준히 늘 것으로 내다보여 생활 속의 퀼트가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9월 27~10.10일 까지 2주간 장미동 소재 W갤러리(구 제일은행 건물)에서 작품 전시회 계획도 갖고 있는 김 원장은 동생인 화자 씨와 함께 준비에 여념이 없는 듯 보였는데 이 전시회를 계기로 시민들이

퀼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동호회도 더욱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바늘과 평생을 같이 할 수밖에 없는 삶의 특성 상 언젠가 180여 년 전 유(兪)씨 부인의 조침문(弔針文)과는 또 다른 현대판 김 씨 부인의 조침문이라도 등장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퀼트갤러리

군산시 지곡동 497-13

063)466-6169

010/9678/7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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