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단장 김학원)에 따르면 방조제가 준공된 2010년 4월 27일 이후 하루 평균 1만7천여 명이 방문해 지난 토요일인 6월 15일 2천만 명을 돌파했다. 새만금사업단은 부안통제소와 군산통제소에서 출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방문인원을 집계하고 있는데 그동안 관광버스 16만대와 승용차 480만대가 새만금방조제를 다녀갔다. 주말에는 하루 평균 2만여 명이 새만금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일보 기사 중)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 언론에서는 군산지역이 통과하는 관광지로 전락, 실질적인 가치 창조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새만금방조제 개통 직후부터 추진했던 ‘새만금메가리조트’ 사업이나 ‘방조제명소화’ 사업이 크게 진척되지 못하거나 다시 추진되는 실정에 이르러 새만금 2천만 명 방문은 그냥 주술사의 주문처럼 주문은 외웠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못한 공허한 주문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관광 인프라 부족과 개발사업 부진으로 인해 한때 북적였던 비응항 상권은 400여 점포가 입주하였다가 현재는 100여개 남짓 문을 열고 있는 상태이며, 그나마 방문객마저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다행스러운 일은 농어촌공사가 최근에 명소화개발 민간사업자를 재공모하는 사업설명회를 열고, 사업계획서와 가격을 평가한 후 평가점수와 최소토지사용료 이상 가격을 제출하는 사업자를 민간사업자로 선정하고자 하는 노력중이라는 점인데, 아직은 시쳇말로 새만금이 언제 황금의 리조트로 변할지 ~ 알랑가 몰라~ 다.
한편 향후 새만금 사업을 전담할 ‘새만금개발청’설치와 관련하여, 국토교통부가 최근 새만금개발청의 청사입지 평점을 낸 결과 세종시와 수도권(과천청사 일대), 대전시(대전청사 일대), 군산시 등 4곳을 대상으로 평가한 가운데 세종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군산시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의 이번 평가는 상징성과 우수인력 확보, 관련부처 협업, 투자유치 가능성, 경제성·접근성, 현장행정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실시됐다. 총 18점 만점 중, 그 가운데 세종시가 1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세종시와 새만금개발청사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군산시는 10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군산시는 수도권 13점, 대전시 12점 등 보다도 3∼2점이 낮은 점수를 받는 데 그쳐, 사실상 새만금개발청 입지 결정에서 한발 밀려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전북일보 6. 16일)
새만금개발과 관련하여 새만금사업이 22조의 국가예산이 들어가는 대규모 정부 사업이라는 점은 중요한 사실이지만, 정부는 새만금사업을 통해 낙후 지역의 이미지를 벗고 신서해안 시대를 이끌어 가고자 하는 지역주민의 의지와 정서에 부합되도록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며, 20여년이 넘도록 오랜 시간을 공들여 지켜온 사업에 좀 더 많은 관심과 보다 집중적인 예산지원을 통해 종합개발계획(MP)이 뚜렷하게 가시화 되는 새 정부가 되었으면 한다. 늘 그렇듯 적당히 5년을 지나치면 안 될 것이다.
아주 오래전에 2천만 명이 다녀갔다는 전설의 새만금을 현존하는 역사의 새만금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새만금 개발을 지휘하는 새만금개발청도 군산에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