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가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을 수 있는 것이 장기투자를 실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장기투자의 필요성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필수적인 투자원칙으로 거론되는 방법이 바로 장기투자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익숙하다는 이유로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장기투자의 논의에 대해 '다 아는 얘기를 또 하는군', '또 저 얘기야? 그건 나도 알아'라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 그렇다면 그들은 과연 장기투자 원칙을 지키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그랬다면 다들 투자에 성공해 걱정 없는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장기투자가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성공으로 연결 짓는 투자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왜 장기투자에 번번이 실패하는 것일까에 대해 고민해 보고, 해답을 모색해 봄으로써 성공 투자의 길로 한 발짝 다가서보자.
투자자들의 대부분이 장기투자의 중요성과 효과를 몰라서 실패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실제 장기투자가 어려운 것은 그것이 추구하는 방향이 사람의 기본적인 본능과 다르기 때문이다. 미래란 불확실하기 때문에 실제로 그 수익이 자신의 손에 들어올지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 따라서 사람들은 대개 미래보다 당장 눈 앞에 있는 현재의 것을 더 중요시하게 된다. 당장 플러스 수익률을 실현하지 못하면 기업의 진정한 가치가 나타나기도 전에 심사 숙고해 투자한 종목을 가차 없이 갈아타곤 한다. 이런 식의 투자의 형태가 반복되다 보면 우량 종목을 아무리 선정한다 하더라도 그 종목만이 가지는 가치를 누릴 수 있는 투자는 할 수 없게 된다. 즉 계속해서 생선의 머리와 꼬리의 맛만 볼뿐 가운데 토막의 맛은 영원히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장기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재무목표를 명확히 한다
재무목표가 뚜렷하면 시장상황에 따라 흔들릴 필요가 없게 된다.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수익률이 저조하든 남들의 수익이 더 좋아 보이든 본인의 목표를 위해 꾸준히 투자를 하면 되기 때문이다.
둘째, 적립식으로 투자를 한다
목돈을 한 번에 투자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나누어 투자하기 때문에 변동성으로 최적의 투자시점을 포착하기 어려운 종류의 자산 투자에 적합하다. 또한 적립식으로 주식에 투자할 경우 투자시기 분산을 통한 위험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입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고,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적은 주식을 사더라도 가격 상승으로 전체적인 주식의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이 예상과 달리 움직이더라도 투자시점의 분산으로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포트폴리오 투자를 한다
특정한 시장상황에서 한 가지 수단만으로 투자를 한다면 실패할 수도 있지만 적절하게 분산투자를 하면 훨씬 강해지는 것이다. 여기서 훌륭한 포트폴리오란 시장방어적인 채권펀드, 방어적이면서도 수익을 내는 가치주펀드, 고수익을 추구하는 성장주펀드, 국내와 다른 경기 사이클의 해외펀드 등을 고루 편입한 포트폴리오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분산투자를 하면 어떤 유형의 펀드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다른 유형의 펀드에서 발생한 수익 때문에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구조로 어느 정도의 안정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
이처럼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장기투자. 이 원칙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시장상황에 연연해하지 말고 멀리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