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첫 번째 자산을 꼽으라면 아마도 이구동성으로 ‘금’을 외칠 것이다. 그만큼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의 선호와 미국의 경기부양으로 인하여 금값은 초유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2011년 8월 온스 당 1,900달러를 돌파하였다. 그 후 달러가치의 안정적인 흐름과 안정적인 유가로 인해 낮아진 인플레이션 기대감 등으로 인해 금 가격은 하락을 거듭하여 최근에는 온스당 1,361달러를 기록하며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낮아진 가격 메리트로 또다시 금 투자에 관심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이번호에는 금 투자 지금이라도 해야 할지,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에 대해 알아보자. 금의 가장 큰 매력은 물가상승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가가 상승하는 만큼 금 가격 역시 물가를 반영하여 가격 상승이 이루어져 향후 물가 상승에 대한 리스크를 헤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선호하는 것이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금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과 금융상품으로 보유하는 방법이 있다. 현물직접투자 방법은 실물보유에 따른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점과 시세차익에 대한 비과세를 장점으로 들 수 있고 보관상 어려움 및 높은 거래비용 {(국제시세+은행의 거래비용)*부가가치세 (10%)+수수료}과 투자기간 중에는 배당재원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금 관련 금융상품에는 골드뱅킹과 금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골드뱅킹은 금 적립 통장으로 거래가 간편하고 소액으로도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수량의 금을 매수, 매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환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과 차익에 대해서는 배당 소득세를 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 외에 금 관련 상품에는 금 관련 펀드가 있는데, 금 관련 기업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와 금 관련 선물이나 옵션에 투자하는 펀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펀드 등이 있다. 금 관련기업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적립식으로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지만 환위험에 노출 되어있고 배당소득세가 과세되며 주식시장이 안 좋은 경우 금값 상승 시에도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금 관련 ETF 상품은 대부분 금 시세를 비교적 정확하게 추종하며 환위험도 헷지하고 있으며 거래가 간편한 장점이 있으나 이 또한 금융상품이라 차익에 대해서는 배당 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원화 투자자 입장에서 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달러의 향방이다. 장기 저금리 및 시장에 넘쳐나는 통화 공급에 의한 달러 약세는 금 가격 상승효과를 유발한다. 또한 디레버리징에 따른 안전자산 역할 강화로 금에 대한 수요 증가,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외환 보유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금 매입 확대 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반대의 시장상황이 발생하면 금 가격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금 가격은 환율이나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큰 자산으로 리스크를 충분히 이해하고 접근해야 후회 없는 투자를 할 수 있다. 금 투자 방법에 따른 장단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본연의 목적으로 본인 자산의 일정부분 이내에서 분산투자 하는 방법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