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최근 5년간 대중화바람이 급격하게 불었고 이는 골프장 그린피 인하와 장비의 저가화 현상으로 이어졌다. 특히 군산은 ‘골프의 8학군’이라 불리며 골프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도시로 특히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골프라는 운동은 탁구공만한 크기의 작은 공을 400m 거리에 있는 작은 홀에 단 4번의 샷으로 집어넣어야 그저 중간(?) 정도하는 운동이다. 물론 ‘타이거 우즈’같은 선수들에게 중간 정도 한다는 건 치명적이겠지만…….
단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신체만으로 다른 에너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어떤 물체를 200m이상 날려 보낼 수 있는 것은 장비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다른 운동에 비해 골프라는 운동이 장비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또 강한 멘탈이 요구되는 예민한 경기이기 때문에 자신과 맞는 클럽의 선택은 가히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프로골프선수이거나 혹은 그에 상응하는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주말골퍼라면 이 기사가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해보면, 사람은 키, 몸무게, 팔 다리의 길이, 몸무게 등 그 어떤 조건도 같을 수가 없다. 거기에 서있는 자세, 스윙하는 폼, 클럽의 궤적 등 그 조합을 따지자면 무한대로 셀 수조차 없다.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골프클럽은 공장에서 천편일률적인 길이와 각도로 제조되고 있다. 요즘에는 본인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클럽들이 출시되고 있긴 하지만 정확하게 자신에 맞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동안은 장비에 사람이 억지로 맞춰져서 스윙을 해야 하니, 안 그래도 힘든 골프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 왔던 것은 아닐까. 골프의 스윙에는 정답이 없다고 한다. 그러니 골프클럽도 똑 같아서는 안되는 게 맞다.
군산대 맞은편에 위치한 건물 2층에는 정식 골프 피팅 센터가 있다. 하지만 이곳은 골프 장비 판매점이 아니다. 수많은 피팅 장비들이 즐비하고 한편에는 고가의 스윙분석기가 마련돼 있다. 이곳의 오정식 대표(30)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정형편이 녹녹치 않아서 군산대 골프연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계기로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일하다 보니 골프에 관심이 생겨서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운동을 했죠. 필드에 머리 올리러 가서 94개를 쳤으니 나름대로 소질은 있었던 거 같아요. 1년 4개월 만에 티칭프로 자격증을 땄고, 그해 가을에 세미프로에 도전을 준비하는 와중에 다리에 부상을 입어 선수로서 꿈을 접게 되었죠. 그 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하다 클럽에 대해서도 좀 알아 야겠다는 욕심에 교육을 받게 된 게 이렇게 피팅 마스터가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그야말로 골프 클럽 피팅에 관한 모든 장비가 마련되어 있다. 고가의 스윙분석기 ‘트랙맨’과 스윙 웨이트 체커기, 샤프트의 중심을 잡아주는 스파인(Spine) 피팅과 심지어 아이언과 샤프트가 만나는 곳을 정밀하게 맞춰주는 드릴까지 준비되어 있다.
요즘 인터넷에서 10만 원대면 드라이버를 구매할 수 있는데 혹시 이런 드라이버를 이곳에 가져와서 피팅을 받으면 수백만원대 일본 명품 드라이버와 같아질 수 있느냐는 엉뚱한 질문에 “어차피 골프채 헤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샤프트와 스윙 웨이트 밸런스의 차이가 좋은 채인가 아닌가를 판가름해줍니다. 저가와 고가 샤프트의 차이는 그 제조과정에서부터 다릅니다. 얇은 재질로 몇 백번을 감는 것과 두꺼운 재질로 몇 차례 안 감는 것으로, 손맛도 다르지만 샷의 오차범위가 확연히 다릅니다. 샤프트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만큼 각각의 샤프트마다 중심축이 다릅니다. 이를 찾아내서 피팅을 하는 것을 스파인(Spine) 피팅이라고 하지요. 샤프트를 한곳에 고정시키고 튕겨보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이게 바로 그 샤프트의 축입니다. 이 축에 맞추어 피팅을 하면 최상의 조건을 구현해 주는 것이지요. 고가의 경우에는 정확한 축을 가지고 있지만 저가는 그 축이 여러 개로 분산되어 있어 잡아내기가 어렵습니다. 아이언의 경우, 괜찮은 제품들은 거의 단조재질로 생산되며 철이 부드럽기 때문에 여러 번 샷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각도가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래 사용한 채는 로프트와 라이각을 체크 받아야 합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기성품을 구매를 해서 피팅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처음부터 피팅 용으로 나온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한다. 가격적인 면에서 기성품보다 약 10~20%정도 비싸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한다고. 기성품의 브랜드를 살펴보면 우드계열은 타이틀리스트나 테일러메이드, 아이언은 미즈노나 투어스테이지, 웻지는 클리블랜드 등 각 클럽마다 유명한 제품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 조합이 신중해야 하는 이유는 제조사마다 모두 스윙 웨이트가 달라서 드라이버샷 후 아이언을 잡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리듬이 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기성품을 구매하더라도 모든 클럽에 대한 점검을 받고 스윙 웨이트를 일정하게 맞추어 준다면 근력에 도움이 되며 특히 멘탈이 편안해 지기 때문에 비거리와 정확성, 곧 스코어로 결과가 이어진다고 한다.
골프를 즐기고 있는 군산의 아마추어 골프인 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물었더니 “자기가 가지고 있는 클럽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운동을 하면 효율적으로 좋아지고, 골프가 더 재미있어지고 어쨌든 스코어에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 자기의 클럽을 가지고 꼭 한번 방문해주시어 체크를 받아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골프는 재미있다. 하지만 단순히 재미로 끝내는 게 아닌, 정복하고 싶은 도전의 과제로 여기는 골퍼라면 꼭 한번은 이곳에 와서 자신의 스윙과 클럽을 점검하기를 바란다.
정식 Studio 골프 피팅
오정식 대표 (PGTCA티칭프로 / KCA골프피팅마스터)
군산대맞은편
010-5120-5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