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푸드 열 번째로 서수에 있는 가지 농장을 방문하였다. 끝이 안보일 정도의 아주 큰 비닐하우스 안에는 너무 예쁜 보라색 빛깔을 가진 가지들이 주렁주렁 열러 자라고 있었다. 명상필, 권순옥 사장은 귀농 9년차다. 귀농하여 군산 농업기술센터 문영엽 계장의 소개로 가지 농사를 짓게 되었고,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이제는 2,400평 규모의 큰 땅에 하우스 10동에서 성공적으로 가지 농사를 짓고 있다. 가지를 재배하려면 수분이 많이 필요한데 오전에 5톤, 오후에 5톤씩 수분을 제공한다. 친환경을 기본으로 한약 찌꺼기, 쌀겨, 갈대, 군산 두부 찌꺼기 등으로 비료를 만들어 주어 뿌리가 튼튼하다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가지는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다른 지역보다 박스 당 몇 천 원을 더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이 좋다고.
서수 가지 농장에서 기르는 가지의 품종은 ‘축양’이다. 축양은 수정을 시킬 때 인공적으로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편이다. 자연 수정을 하여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는 이스라엘 ‘팽팽이 가지’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수확한 가지의 대부분은 일본에 수출하며 서울 가락시장과 대전농협공판장에도 판매하고 있다. 군산지역에서는 원협에서 구입 할 수 있지만 군산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사서 먹을 수 있는 곳이 매우 적다. 대형 마트나 동네 마트에서도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을 쉽게 살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 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군산도 로컬 푸드 장터가 생겨 바로 수확한 지역 농산물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주말에 아이들과 서수 지역에 가서 가지 농장도 견학하고, 금방 수확한 가지로 맛있는 요리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 가지를 안 좋아하던 아이들까지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서수지역에는 가지 뿐 아니라 브로콜리, 고추, 느타리버섯도 많이 재배한다. 가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태리에서도 요리 재료로 많이 쓰이는데 영양도 좋다. 볶아 먹거나, 쪄먹어도 맛있지만, 튀겨 먹어도 식감이 훌륭하다. 탕수육, 부침, 냉국 등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가지 엑기스는 설탕과 가지를 동량으로 넣어 만드는데 엑기스를 물에 타서 먹으면 누룽지처럼 고소한 맛이 나면서 갈증 해소에 아주 좋다고.
서수 가지 농장
군산시 서수면 마룡리 1000번지
010-8329-0500
현재 5kg상자가 1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지등심볶음>
재료
등심 200g
식용유 3T, 가지 2개, 꽈리고추 50g,소금 약간, 후추 약간
A
간장 1T, 생강즙 1t, 소금 약간, 후추 약간
B
다진 마늘 1T, 고추장 2T, 간장 1T, 물엿 2T, 참기름 1T, 통깨 2T
만들기
1. 소고기 도톰하게 썰어 A소스에 30분 정도 재우고 센 불에서 볶아준다.
2. 가지도 도톰하게 썰어 센 불에서 꽈리고추와 함께 볶아준다. 1번 소고기를 넣어 볶다가 소금, 후추를 뿌려준다.
3. 2번에 B소스를 넣어 볶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