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청 직원들이 중심이 되어 작은 밴드를 결성했다. 이름이 ‘즐거운 인생’이란다. 일상에 바쁜 생활 속에서도 아름답고 소중한 꿈을 키워가며, 봉사와 사랑으로 즐겁게 생활하고자 하는 직장인 밴드를 만났다.
맥군_ 밴드 이름이 ‘즐거운 인생’이라서 그런지 왠지 기분 좋은 음악을 할 거 같습니다.
밴드이름을 지을 때 처음에는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인디밴드로 유명한 ‘언니네 이발관’이나, ‘브로콜리 너마저’같은 산뜻하고 임팩트 강한 이름을 짓고 싶었는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더군요. 몇 주 동안 이름 때문에 고민하다 지쳐가던 중 머리도 식힐 겸 연습실에서 영화를 보다가 ‘그래 이거다’하고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즐거운 인생’속에 나오는 꿀꿀한 인생 4명이 만나 밴드활동을 하며 인생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며, 인생이라는 험난한 여정을 함께 연주하고, 호흡하고, 화음을 맞추면서 서로 가지고 있는 상처를 치유하고자 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돈도 권력도 전부가 아니고, 원 샷하고 버려지는 찌그러진 콜라 캔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우리끼리만 음악을 하는 밴드는 아닙니다. 2009년 군산수산물축제 공연을 비롯해서, 직장인밴드 ‘뮤즈’공연, 2010년 은파공원 야외공연, 전주가락축제 공연, 2012년 여수·군산 공무원 합동교육 축하공연, 청암산구슬뫼 전국 등산축제, 2013년 전북공무원 노조 출범식 찬조공연 등 시간이 허락 하는 대로 군산시민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노력하며 음악봉사를 통한 작은 힐링을 실천하고자 하는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맥군_ 이 밴드의 구성과 역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신다면?
2009년 3월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대학 시절에 활동했던 밴드와 노래패 동아리 추억이 떠올라 아직 늦지 않았다하는 생각으로 과감히 밴드를 결성했습니다. 군산법원 앞 꽃비다방이라는 빈 점포에서 직장인밴드 뮤즈팀과 함께 연습실 사용하면서 시작했지요. 그 후로 2011년 4월 옥서면 선연리로 연습실을 이전하여, 도심에서 벗어나 시골에서 노래하면서 실력배양과 더불어 구성원들의 심적 안정도까지 한층 여유가 생겨, 올해 공연은 더 아름답고 풍성한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인생’의 구성은 회장 드럼을 맡고 있는 서진일, 악장에 옥구읍에 근무하는 배상환, 기타 한민솔, 키보드 유윤아, 강혜영 등 군산시청 직원5명과 일반직장인인 베이스를 맡고 있는 이태영, 보컬에 이관율 회원 총 7명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맥군_ 아직 회원이 많지 않은데 더 확보하실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현재는 군산에서 활동 중이지만 올해부터 전북권으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싶고, 먼 미래에는 직장퇴직 후 실력 있는 실버밴드로 활동하면서 전국투어를 하고 싶습니다. 마음이 답답한 분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서 좋은 음악을 나누면서 공감과 힐링을 함께하는 것이 우리밴드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노래로 위로하고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악 하는 사람으로 지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참신한 목소리와 뜨거운 심장, 아름다운 비주얼을 갖춘 여성보컬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맥군_ 끝으로 간단히 회장님의 말씀으로 만남을 정리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음악이란 말로는 하기 힘든 것들을 내뱉는 것, 표현하기 어렵지만 일종의 배설이라고 해야 할까요. 음악은 감성이 살아있는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합니다. 늙어 손가락에 힘이 없어질 때까지 음악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직장인밴드 ‘즐거운 인생’
총무 유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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