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았다. 새 해가 되면 항상 올해는 ‘무엇, 무엇을 해야지’하고 계획을 많이 세우곤 한다. 그러나 세워진 계획이라고 다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닐 터. 계획을 세워 그 목표를 향해 노력을 하다보면 계획했던 목표에 다다르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목표를 달성하기 쉽고 발전지향적인 것으로 세우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올 한해를 시작하면서 시작하는 키워드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새해 키워드는 바로 ‘신독’ [愼獨: 삼갈 신, 홀로 독]이 아닌가 한다. 조선의 선비들이 침실 머리맡에 놓은 병풍의 문안으로 유명한 구절이다. 원래는 유자신론의 ‘愼獨’ 편에 ‘독립불참영(獨立不慙影), 독침불괴금(獨寢不愧衾)’ 홀로 서있어도 자기 그림자에 부끄러움이 없고, 홀로 잘 때도 자기 이불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자기 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지는 일을 하지 않고 삼간다는 뜻이라고 한다.
국민권익위에서 한국리서치와 닐슨컴퍼니코리아에 의뢰해 2012년 8월에서 11월까지 4개월 동안 실시한 '2012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군산시가 최하위 등급인 5등급(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이 평가에서 군산시는 10점 만점으로 분류된 평가에서 외부청렴도 7.06점, 내부청렴도 7.01점으로 전국 73개 시(市) 가운데 최하위에 속했고 종합청렴도에서도 6.87점으로 마찬가지였다. 2010년 1등급을 기록했던 군산시가 2011년 3등급으로 떨어지고 올해는 5등급으로 곤두박질한 것으로 민선 5기 들어서 최악의 평가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부패경험과 부패위험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기본으로 하고 부패사건이 발생하거나 평가 과정에서 신뢰도 저해행위가 드러날 경우 감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뉴시스 12. 11. 27일 기사 인용)
우리 속담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그런 속담이 있다. 군산시가 어떤 형태의 모습으로든 내외부에 청렴하지 못하게 비추어진 것이 누적되어 오늘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인가 한다. 잘못되어진 관행이나 잘못 비추어진 모습이 있다면 조속하게 바로잡아 청렴한 군산시에 사는 시민이라는 긍지를 느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올 한해 모두가 ‘신독’하는 자세로 지난 2010년 1등급의 영광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