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서 펀드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해보자. 내게 맞는 펀드를 고르기 위해서 또한 금리상품에서 플러스알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투자 상품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의 장점으로는 시장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춘 펀드매니저인 전문가에 의한 운용과, 주식과 채권 등 여러 종목에 분산하여 투자하기 때문에 집중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과, 소액투자자도 펀드 운용전략과 규모의 경제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점, 대규모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이 투자할 때보다 중개비용이나 수수료 등이 낮은 점, 또한 펀드의 경우 전체 수익 중 주식매매차익에 대해서는 과세가 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펀드를 고를 때 참고할 수 있는 지표들은 크게 표준편차, BM 초과 수익률, 샤프지수, 젠센 알파 등이 있다. 표준편차는 펀드투자에 있어 위험의 개념으로 “기대한 수익률이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을 말한다. 변동성 또는 총 위험으로도 불리며 펀드에 가입하여 과거 평균 수익 율을 보고 앞으로도 그 정도 수익률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을 가능성, 즉 확률이다. 표준편차, 즉 변동성이 작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향후 그 펀드가 과거에 기록했던 수익률만큼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다.
BM(bench mark: 비교잣대) 초과 수익률은, 특정펀드의 운용 수익률을 일정기간 나온 수익률을 보고 액면 그대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의 기준이 되는 비교잣대를 설정하여 운용수익율의 상대적인 비교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식형펀드의 경우 주식편입비율이 90%이상인 성장형 펀드의 경우, 90%는 6개월 평균 코스피지수와 10%는 6개월간 MMF의 수익률과 비교해 초과수익을 구하게 된다. 따라서 BM초과 수익률이 우수하다는 것은 해당 펀드가 일반적으로 위험관리 또는 수익률관리를 그 만큼 잘 한다는 것이고, 시장이 살아날 경우 수익률 또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일정기간의 일시적 BM초과 수익률을 보지 말고 누적적인 추이를 살펴보고 계속적으로 BM초과 수익률 값이 우수한 펀드를 선택하여야 좋다.
샤프지수(Sharpe Ratio)는 펀드의 성과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펀드가 부담한 위험 한단위에 대한 초과수익(실현수익률에서 무위험 수익률을 차감한 수익률)의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샤프지수는 총 위험 1단위당 어느 정도의 보상을 받았는가 하는 위험 보상율을 의미하므로 동일 유형 펀드와 비교하여 이 지수가 크면 클수록 우수한 것으로 평가한다. 젠센알파(Jensen's Alpha)란 개별펀드의 실제수익률이 시장균형을 가정한 경우의 수익률보다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펀드의 수익률에서 균형 하에서의 기대수익률을 차감한 값을 의미한다. 알파란 특정펀드의 실제 수익률이 시장균형을 가정한 경우의 위험(베타)하에서 요구되는 기대수익률을 얼마나 초과했는지를 구하는 것으로 이 초과 수익률에는 펀드매니저의 능력(종목선정, 자산배분, 매매타이밍 능력)등이 종합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대체로 시장수익률로 코스피 200지수를, 무위험 수익률을 CD91일물을 사용하여 이 값을 계산한다. 젠센지수는 알파가 0보다 크면 해당펀드가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였다고 평가하고 알파 값이 클수록 위험을 감안하여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원금보장이 안 된다는 이유로 무조건 no 하거나 과거 손실경험이 있다고 쳐다보지도 않는 것은,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 올해에 이어 내년 경기 전망도 우울모드가 연속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의 의견이 대다수인 시기에 자산의 배분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축 여유분은 적립식펀드를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