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 리.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우리 땅임에도 우리 땅이지 못한 독도. 그리고 설렘을 안고 찾아간 독도.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더욱 심화되고 있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과 우리정부의 대처능력에 아쉬움을 가지며, 독도에 대한 단순한 구경이 아닌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지난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독도를 찾아 나섰다.
우리 땅 독도를 가기 위해 군산에서 포항까지 버스로 4시간 30여분을 달리고, 다시 포항에서 배를 타고 울릉도로 4시간여를 가야했다. 제주도를 가는 것보다 더 먼 걸음. 울릉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 울릉도 서동 항에서 출발하는 ‘독도사랑호’를 타고 2시간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독도. 그러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0여분이었다.
그렇게 독도를 드디어 밟았다. 짧은 20분 동안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으리. 기념할만한 사진이라도 찍어 두자는 생각으로 모두들 사진 찍기에 바쁘다.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 땅’ 노래가사가 입가를 맴돌며, 잠시나마 독도에 대한 사랑, 애국심이 절로 나온다.
20분을 마치고 배에 오르는 순간 떠나는 우리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는 경비대원들을 보며 정말 늠름하고 자랑스러움을 절로 갖게 만든다. 하지만 20여분 우리 땅 독도를 밟은 것이 전부다. 땅을 밟은 것도 아니고 동도의 선착장에 잠시 내려 독도를 바라보고 몇 장사진을 찍은 것이 전부인데도 독도에 대한 애틋함이 다가온다.
독도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모두에겐 애국심이 절로 나오는 것을 보면 모두가 똑같은 마음일 게다. 이 독도를 호시탐탐 노리는 일본을 향해 뭐라 내뱉고 싶다. 얼마 전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을 정도로 한일 간 외교적 마찰이 두려워 우리 대통령조차 마음대로 방문하지 못하는 독도.
최근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 간의 영토분쟁을 보면서 일본이라는 참 어리석은 나라임을 깨닫는다. 구한말 일본의 침략전쟁에 의해 자국의 영토로 강제 합병했던 독도와 댜오이다오. 독도에 대해서 일본은 샌프란시스코 조약에 의해 한국 땅을 돌려준다고 했지 독도를 돌려준다고는 하지 않았다며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그나마 몇몇 일본의 지성인들은 자국 일본의 주장이 거짓임을 주장하고 있어 일본의 양심을 보기도 한다.
독도는 단순히 동해에 떠 있는 섬이 아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그런 자존심이기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독도를 사랑하고 지켜야 할 곳이 아닌가? 역사적으로 오랜 나쁜 감정을 갖고 있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 국가적 이익에 앞서, 정치적 공세로 한일 간의 역사를 왜곡하지 말고, 두 나라의 협력과 상생을 위해 올바른 역사를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이다.